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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성신여대 마카롱 맛집, 메종드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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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마카롱 맛집, 메종드루즈에서 마카롱

 

 

메종드루즈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나라에 마카롱 붐이 일기 이전부터 마카롱을 하던 엄청난 디저트집인데, 르꼬르동블루와 도쿄제과학교 나온 파티쉐 세분이선가 하던 가게였다. 지금도 세 분이 같이 하시는 지는 모르겠네. 도쿄에서 먹은 라뒤레와 피에르에르메보다 마카롱이 맛있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한 십년 전부터 성신여대에 올 때마다 들리던 곳이다. 이번에 들린게 몇년만인가... 

 

 

성신여대 로데오거리를 지나서 성신여대쪽으로 꺾어가다가 알촌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메종드루즈가 나온다. 사실 한번도 지도를 보고 가진 않아서 위치 설명하기가 애매하네. 골목을 들여다보다가 코끼리가 보이면 그 골목이다 하고 들어가서;;;

 

 

안으로 들어오면 ㄱ자 매대 코너에 계산대가 있고, 사진에 안 찍힌 왼쪽으로는 마카롱이 든 냉장고가, 오른쪽으로는 쿠키와 구움과자류가 진열되어있다. 마들렌 팬과 그랑마르니에가 곳곳에 놓여있는 걸 보니 오렌지 맛이 들어간 구움과자를 사야겠네.

 

 

메종드루즈의 마카롱들. 이날은 딸기 / 바나나 / 카시스 블루베리 / 아몬드 / 카라멜 / 쇼콜라 / 딸기 쇼콜라 / 얼그레이 / 시트론 / 프로마쥬 / 프람보아즈 해서 총 11종이 있었다. 검정깨가 없어졌나보네. 가격은 전부 2,800원. 처음 왔을때는 1,500원인가였던 것 같은데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다. 그래도 마카롱 크기가 조금 커지긴 한 듯.

 

예전에는 마카롱 말고도 몽블랑이나 다른 작은 케이크류를 팔았었는데, 가격이 6~8천원 선이었던가? 그때는 최저임금이 5천원도 안 될 시절이라 못 사먹고 볼때마다 나중에 돈 벌면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 를 해야지 했다. 이제는 돈이 있는데 케이크 메뉴가 없어져버렸네.

 

 

창가에 있는 구움과자들. 조각 파운드(레몬 / 검정깨 살구),피낭시에(산딸기 / 피스타치오 / 쇼콜라 / 헤이즐넛 초코칩 / 나츄르),마들렌(쇼콜라 / 오렌지 / 딸기 피스타치오 / 코코넛). 크로캉(쇼콜라 / 코코넛), 플로랑탱, 파리쟝. 파리쟝은 아마 갈레트브루통이겠지...? 가격은 2,500~3,000원 선이다. 휘낭시에는 그다지 안 좋아해서 안 사왔는데 피스타치오 피낭시에를 사 올 걸 그랬다.

 

 

이쪽은 조금 더 오래가는 쿠키류. 사브레(아만드 오랑쥬 / 홍차 오렌지 / 쇼콜라 아몬드 시트론 / 초콜라 / 토마토 / 카페 / 검정깨 살구), 아몬드 튀일, 머랭쿠키(더블 쇼콜라 / 아몬드 / 딸기 / 카페 / 검정깨 / 피스타치오 딸기), Boule de neige 불 드 네즈라는 이름의 아몬드/헤이즐넛/호두가 들어간 스노우볼 쿠키가 있었다. 

 

 

뭘 살까 고민하다가 뭐 마카롱 모든 맛 다 먹어보긴 한지라 다른 가게에서는 잘 안 파는 맛과 최애 레몬맛을 사 왔다. 한개 2,800원씩이라 3개에 8,400원. 확실히 마카롱이 비싸긴 비싸...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마카롱을 잘 안 팔기도 하고 마카롱 한개에 2천원이 넘고 나서는 잘 안 먹게 된다. 

 

 

왼쪽부터 블루베리 카시스 / 프람보아즈 / 레몬. 색은 뭐 색소 그 색이다.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마카롱보다는 조금 커서 거의 갤럭시 버즈 2와 비슷한 크기인데, 뚱카롱처럼 필링이 두껍지 않고 클래식한 스타일의 마카롱이다. 

 

참고로 이날 있었던 것 중 베스트 3를 꼽자면 쇼콜라 / 카라멜 / 프로마쥬 일거고, 시트론 / 프람부아즈 / 카시스 블루베리는 맛은 있지만 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딸기 / 바나나 / 딸기 쇼콜라는 내 취향은 아니어서... 좀 흔하지 않고 메종드루즈에서만 파는 프람부아즈와 카시스를 고르고 그거에 맞춰서 레몬을 골랐더니 베스트 메뉴는 하나도 안 샀네. 사실 메종드루즈 최고는 검은깨인데 없어서 슬펐다.

 

 

사자마자는 냉장고에 들어있다 나와서 바로 먹어도 괜찮은데, 한겨울이 아닌 이상 포장해와서 시간이 지나고 먹을거라면 반드시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어야 맛있다. 실온에 오래 방치하면 필링이 약간 녹진해지고 꼬끄의 쫀득한 맛이 약해지는데 이러면 마카롱 맛이 확 떨어진다. 꼬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는 냉을 입혀서 먹어야 파삭한 껍질과 쫀득한 속을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먹으니 추억의 맛 그대로인데 음 역시 3개는 너무 아쉽다. 쇼콜라랑 프로마쥬도 사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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