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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솔솥 의정부점에서 스테이크덮밥과 도미관자덮밥, 유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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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솔솥에서 스테이크덮밥과 도미관자덮밥, 유린기

 

 

CGV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신세계 2층은 가기가 싫다. 뭘 먹을까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연남동에 있는 솔솥 분점이 생겼길래 일단 가 보고 웨이팅 길면 다른 거 먹자 하고 다녀왔다. 

 

 

로데오거리 메인스트릿 말고 투썸 뒷골목, 미도인 옆집이다. CGV에서 내려와서 지하상가 통해 올라오면 금방이니 그렇게 멀지는 않네. 비가 살짝 오다말다 하는 날씨기도 하고 식사시간이라기엔 약간 이른 시간이어서 웨이팅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이런 느낌. 저 어항 앞 자리가 약간 탐나는데 4인석이라 아쉽다. 우리가 막 들어갔을때는 거의 만석이었는데 우리가 밥 받아서 먹기 시작할 때쯤 슬슬 빠지기 시작해서 다 먹을때쯤에는 많이 없었다. 우리는 다행이 웨이팅이 없었지만 솥밥 특성상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고 먹는데도 시간이 걸려서 웨이팅 시간이 길 수 밖에 없겠다. 방문 타이밍이 중요하겠네.

 

 

솔솥 메뉴판. 이건 아마 전 지점 같겠지 뭐. 가격은 좀 비싼 편이다. 아쉽게도 갈치구이 솥밥은 솔드아웃. 돼지고사리 솥밥을 먹을까 연어 솥밥을 먹을까 고민이었는데 친구가 스테이크 솥밥을 먹는다고 하길래 그래 그냥 제일 유명한 거 먹자 하고 나는 도미 관자 솥밥을 주문했다. 토핑 추가를 할까 하다가 그냥 사이드 메뉴를 먹자 해서 유린기 하나 추가. 

 

 

자리에 앉으면 시원한 물을 먼저 내 주는데, 특이하게 테이블에 잘게 부순 누룽지가 있다.

 

 

주문하면 그때부터 밥을 지어 나와서 조금 오래기다려야 하는 편인데, 테이블에 솔솥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어서 밥이 나오기 전에 열심히 읽었다. 밥을 비빈다음 덜어두고, 솥이 뜨거울 때 누룽지와 육수를 부어 뚜껑을 닫아 놓으면 된단다. 다른 솥밥류와 비슷한데 덜기 전에 소스를 넣고 섞는 것이 좀 다른가.

 

 

와 배고프다 배고프다 타령을 하다보니 음식이 나왔다. 두 명이 와서 2인분 시키고 사이드 메뉴 시켰더니 테이블에 공간이 부족하네. 이럴거면 그냥 4인석 앉아도 될 것 같다. 매장 크기가 작은 건 알겠는데 이렇게 큰 쟁반에 나오고 솥밥 뚜껑도 있으면 아무리 2인테이블이라고 해도 좀 가로 길이가 긴 걸 썼어야 할 것 같다. 아주 불편하네.

 

 

기본 구성으로 솥밥 육수와 된장국, 샐러드, 김치, 젓갈, 덮밥 소스, 요구르트가 나오고 도미 관자 솥밥에는 조미김이 하나 같이 나온다. 처음에는 소스를 넣은 솥밥을 먹다가 누룽지 먹을 때 반찬을 같이 먹으면 될 듯. 

 

 

솥밥은 소스를 넣고 잘 비빈 후 같이 나온 큰 그릇에 덜고, 누룽지와 육수를 부은 후 다시 뚜껑을 닫아 둔다. 

 

 

 

도미 관자 솥밥. 가운데 있는 도미를 잘게 부수고, 간장을 넣어 버터가 골고루 코팅되게 섞어 먹는다. 은은한 와사비 향이 나는 간장과 흰살생선이 잘 어울린다. 관자는 딱 한 입 크기에 적당히 익어서 쫀득한 식감이 남아있다. 도미는 잘게 부수니 골고루 퍼져서 괜찮았는데 관자 양이 좀 아쉬운 편이다. 쪽파와 깨만 많은 느낌? 보기에는 양이 적어보이는데 깊이가 깊은 그릇이라 그렇게 적지는 않더라. 

 

 

 

친구가 주문한 스테이크 덮밥. 계란 노른자를 터트리고 달달한 스테이크 소스를 넣어 비빈다. 아무리 고기 추가를 안 하고 기본으로 시켰어도 그렇지 만육천원인데 고기 양이 좀 당황스럽게 적다. 짭짤달달한 소스와 소고기 조합이라 맛은 있는데 스테이크 큐브 크기가 있다보니 도미관자솥밥보다 토핑이 더 적은 느낌. 스테크덮밥스럽게 먹고싶다면 고기 추가를 해야겠다. 차라리 이렇게 큐브로 썰지 말고 얇고 넓게 썰어 올리는 게 보기에는 더 나았겠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유린기. 양상추 위로 바삭하게 튀긴 닭다리살을 올리고, 대파와 고추를 다져넣은 간장소스를 넣었다. 특이하게 소스에 고추기름을 넣어서 매운 맛이 강한 편인데, 아삭한 대파와 튀김 조합이 좋아서 양상추와 같이 먹으면 어느정도 중화되고 좋았다. 아쉽게도 양상추 양이 아주 적은 편이라 솥밥에 같이 나오는 샐러드와 같이 먹고 샐러드를 리필받아 먹었다. 

 

 

솥밥을 다 먹고 육수를 부어둔 누룽지를 먹는다. 약간 일식 스타일 솥밥이길래 육수도 가쓰오려나 싶었는데 다시마 육수인듯? 약간 기름기가 뜨는 게 아쉽지만 솥밥 맛이 남아있고 너무 불지 않은 누룽지가 잘 어울린다. 솥밥을 덜어내고 밑에 생기는 누룽지가 적어서 따로 누룽지를 넣는건가 했는데 새로 넣은 누룽지는 좀 더 식감이 있고 크기도 적당해서 육수에 밥 말아먹는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다. 

 

 

둘이 스테이크 솥밥에 도미관자 솥밥, 유린기 먹으니 39,500원이다. 거의 4만원이네. 사이드 빼고 먹더라도 인당 16,000원인데 가격 대비 토핑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연남동 솔솥 후기는 이것보다 나은 것 같았는데... 재방문 의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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