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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신촌 샤브샤브 맛집, 샤브로21에서 샤브샤브와 칼국수, 계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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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샤브샤브 맛집, 샤브로21 신촌점에서  샤브로21 샤브샤브와 얼큰샤브샤브, 칼국수와 계란죽

 

 

 

날이 쌀쌀하니 국물요리가 당긴다. 짬뽕을 먹으러 갈까 하다가 좀 더 건강한 메뉴를 먹자 싶어서 샤브샤브로. 요새 지점이 자주 보이는 샤브로21이 신촌에도 있길래 다녀왔다. 위치는 먹자골목에선 약간 안쪽에 있는 편이지만 역에서 5분쯤이면 도착한다.

 

 

저녁이라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안에서 기다리다가 자리가 나면 입장. 1인 1샤브샤브 매장이라 가운데 직원들 통로를 둔 ㄷ자형 테이블 석인데, 부엌과 가까운 쪽에 앉으면 좀 부산스럽긴 하다. 한자리마자 1인용 인덕션이 있고, 물잔과 접시, 소스를 가져다준다. 커트러리는 저렇게 테이블탑 아래에 감춰져있는데 딱 1인분 식기와 물티슈, 티슈가 있어서 위생적이고 좋더라.

 

 

주문은 태블릿으로 한다. 자리에 붙어있는 건 아니고 착석한 다음에 직원이 가져다준다. 샤브샤브 메뉴는 기본 가쓰오부시 국물인 샤브로21 샤브샤브 / 얼큰 샤브샤브 / 포 샤브샤브 / 마라 샤브샤브 / 스키야키 / 5종류고 반반 샤브샤브도 가능하다. 샤브샤브 말고 규동 / 부타동 / 카라이 규동도 있다.

 

기본 샤브샤브 메뉴에 추가 메뉴로 소고기추가, 야채추가, 피쉬볼 / 어묵 꼬치 추가, 각종 면사리와 계란죽, 공기밥이 있다. 면사리는 처음부터 같이 주문해도 되고, 나중에 직원에게 추가주문해도 된다. 하이볼 메뉴가 아주 다양한데, 가격도 3,800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그런데 아래 5,800원짜리가 봄베이 / 산토리 인 걸 보면 위에 플레이버 하이볼은 그냥 보드카로 말아주나? 좀 궁금하다.

 

 

주문을 마치면 차례차례 음식이 나온다. 각자 선택한 육수가 담긴 작은 냄비와 소스 3종, 야채와 고기. 우리는 하나는 샤브로21 샤브샤브에 목심을 고르고, 하나는 얼큰 샤브샤브에 우삼겹을 골랐다. 아무래도 얼큰한 것엔 조금 더 기름진 고기가 어울리겠지? 고기는 목심과 우삼겹 중 추가금 없이 고를 수 있고 육수는 맛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모듬야채와 목심 / 우삼겹, 소스 3종(간장소스 / 땅콩소스 / 칠리소스). 야채는 숙주와 배추, 청경채, 새송이버섯, 표고버섯, 팽이버섯, 만두와 피쉬볼이 한 개씩 나온다. 샤브로21과 얼큰샤브샤브는 야채 구성이 똑같은데 스키야키는 만두와 어묵 대신 실곤약이 나온다고 하더라. 소스는 꽤 단짠한 간장소스와 진한 땅콩소스, 약간 달달한 칠리소스였고, 나는 간장소스가 제일 맛있었다. 폰즈소스가 아닌 게 좀 의외인데 맛있더라고.

 

 

인덕션이 좀 중도가 없어서 4~5단계로 해 두면 너무 세게 끓고, 그렇다고 1~3단계로 해 두면 너무 잠잠하다. 처음에 6으로 해서 국물을 한번 세게 끓인 다음 야채를 넣고, 야채가 익으면 4단계로 내리고 고기를 넣어 먹으면 좀 나았다. 아무래도 국물이 끓다보니 김이 많이 올라오는데, 안경쟁이들은 좀 먹기 힘들더라.

 

샤브로21 샤브샤브+목심 조합은 아주 클래식한 샤브샤브 맛이다. 은은하게 가쓰오부시 풍미가 나는 국물에 야채를 듬뿍 넣어 맛을 더하고, 기름기 없는 목심을 데쳤으니 깔끔한 맛. 소스의 맛이 가장 강렬하게 느껴진다. 땅콩소스와 칠리소스는 너무 강하다 싶어서 간장소스가 가장 맛있더라고.

 

친구가 주문한 얼큰 샤브샤브+우삼겹 조합은 좀 더 깊고 진한 맛이다. 얼큰이라고 해서 장칼국수처럼 점도있는 얼큰이 아니라 고춧가루를 넣어 칼칼하게 만든 맛? 김치 콩나물국과 비슷한 맛의 육수다. 약간 기름진 우삼겹과 조합도 괜찮았지만 목심을 넣어 먹어도 괜찮더라. 이 소스는 간장과 땅콩소스 다 괜찮았다.

 

 

다 먹고 나선 칼국수 사리 하나와 계란죽을 추가했다. 두 개를 반반으로 나눠 먹을까 하다가 그러면 너무 복잡해서 칼국수 사리는 얼큰 샤브샤브 국물에 넣고 계란죽은 샤브로21 샤브샤브 국물에 넣었다. 칼국수는 국물을 추가하고, 계란죽은 그대로.

 

얼큰 샤브샤브는 샤브샤브로 해 먹을 때는 그렇게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칼국수 사리를 넣으니 훨씬 맛있었다. 뭐 친구는 맛있었다니까 됐지. 칼칼한 국물에 도톰한 칼국수 사리가 잘 어울렸다. 도삭면 사리를 넣었어도 맛있을 듯. 

 

계란죽은 뜨끈한 밥 위에 김과 야채, 계란이 올려져나온다. 죽 만들기 전에 계란이 익을까봐 좀 걱정되더라. 죽을 먹을거라면 다 먹은 다음 시키는 게 좋겠네. 칼국수와 동시에 했더니 계란이 좀 덩어리지긴 했는데, 은은한 가쓰오부시 맛과 야채, 고기 맛이 우러난 육수에 한 죽이라 맛있게 다 먹었다.

 

 

샤브로21 샤브샤브가 6,800원, 얼큰 샤브샤브가 7,800원이고 칼국수 사리 하나, 계란죽 하나 해서 총 17,600원이다. 요새 물가가 장난 아닌데 인당 9천원 정도에 든든하고 배부르게 많았네. 지점이 많으니 이곳저곳 다른 지점에도 가 봐야겠다. 다음에는 스키야키로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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