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신메뉴 바삭킹 + 까망베르 치즈소스 후기

버거킹 신메뉴 바삭킹 + 까망베르 치즈소스 후기

오늘도 달리는 버거킹. 이번에는 치킨 신메뉴가 나왔다. 버거킹이 요즘 계속 연달아 신메뉴를 내고 있는데, 온고잉하는 버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걸 보면 그냥 메뉴 테스팅을 많이 하는 건지 아님 신메뉴가 나올때마다 사람들이 먹으러 오는 걸 노리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신메뉴가 나오면 꼬박꼬박 먹어보는 나 같은 사람은 오늘도 버거킹에 갑니다. 당연히 신메뉴를 먹으러. 20가지 허브와 쌀가루로 매콤하고 바삭하게 튀긴 치킨윙이라 이름이 바삭킹이란다.

버거킹에서는 보통 버거세트를 먹고, 가끔 세일하는 너겟킹을 정말 가끔 먹는 정도. 치킨 패티 버거인 뉴올리언스 버거는 처음 나왔을 때는 괜찮았다만 요즘은 잘 안 나가니 너프당한 것 같아서 잘 안 먹는다. 치킨을 먹고싶다면 차라리 맘스터치에 가지. 그런데 순살도 아닌 윙이 신메뉴로 나오니 신기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키오스크 위에도 신메뉴 바삭킹 홍보물이 붙어있다. 2조각 2,500원 / 4조각 5,000원 / 8조각 10,000원 이고, 8조각을 주문하면 소스 1가지를 증정한다. 소스는 디아블로 소스 / 까망베르 치즈소스 / 스위트칠리 소스 이렇게 세 종류다. 스위트 칠리는 팩에 들어있는 300원짜리고, 디아블로 소스와 까망베르 치즈소스는 파우치형, 500원이다. 

윙 8조각에 만원이면 싼 것도 아니고, 밥은 따로 먹어서(…) 5조각에 소스를 하나 시켜보기로 했다. 아마 스위트 칠리는 너겟킹에 같이 팔던 그거인 듯하고, 디아블로소스는 매운 소스일테니 까망베르 치즈소스를 주문했다. 총 5,500원.

늦은 시간에 갔더니 이미 점심식사 할 사람들이 다 빠졌고, 금방 받을 수 있었다. 사이드 담는 봉지에 담아서 나온다.

4조각을 시켰더니 윙 3개+봉 1개의 조합으로 받았다. 이게 다 이렇게 나오는 건지 아님 그냥 랜덤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야 윙이든 봉이든 큰 호불호가 없어서 상관은 없지만.

사이즈는 무난하다. 일반적인 버팔로 윙 사이즈. 4개 5천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다. 의외로 이름인 ‘바삭킹’ 치고는 별로 안 바삭하다. 아무리 피크시간 지나고나서라 보관되어 있다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오늘 출시된 신메뉴인데 약간 신경을 더 덜 쓴 것 같기도. 윙 자체의 기름기가 올라와서 겉이 바삭한 느낌이 전혀 없다. 이러면 오히려 튀김옷을 안 입은 윙이 더 나을지도.

한 입 먹으면 겉이 바삭하지는 않았다만 속은 무난하게 촉촉하다. 껍질 부분에 매콤한 시즈닝이 되어 있고, 속은 짭짜름한 맛이 잘 배어있다. 매콤한 맛과 20가지 허브를 강조했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적인 매운맛이라기보단 이국적인 매운맛이 난다. 멕시코쪽이라기보단 중국~대만권의 매콤한 향이 약간. 대만식 지파이 양념과도 비슷하다. 간간한 편이지만 맨 입으로 먹기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고, 맥주 안주로 먹기 딱 좋은 매콤짭짤함. 이름대로 바삭하기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건 점바점, 타이밍 따라 다를 듯.

이번에는 까망베르 치즈 소스를 곁들여서. 소스가 500원이더니 양이 많다. 4개 주문할때는 절대로 소스가 남을 것이고, 8개를 주문하면 한 5~6개는 소스를 찍어 먹고, 나머지는 그냥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

맛은 이름이 왜 까망베르지..? 싶은 맛. 첫 맛은 산미가 강하게 올라오고, 사워크림-요거트 같은 촉촉한 맛이 나다가 끝에서 살짝 치즈 향이 난다. 까망베르 치즈 분말이 8% 들었다니 크게 치즈 맛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오히려 마요네즈를 좀 탄 사워크림 딥에 더 가깝다. 다만 소스의 신 맛이 버팔로 윙의 기름기를 눌러 주고, 매콤한 맛을 중화시키는 역할은 톡톡히 하는 듯 하다.

전반적인 평가는 3/5 정도? 일단 제품의 컨디션이 별로였지만, 이건 늦은 시간대에 진열되어 있던 윙이 나와서 그런 듯 하다. 로테이션 빠를 때 바삭바삭하게 나온다면 괜찮을지도. 소스는 호기심에 시켜봤지만, 500원 주고 추가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고, 8개 살 때 하나 증정한다면 받아 먹을 정도다. 재구매 의사는 딱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