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면 후기
5월에 gs25에 갔더니 앵그리 짜파구리 큰사발면을 2+1 행사를 하길래, 3개를 사 들고 왔다. 한 개에 1,600원인데 3개에 3,200원이면 당연히 3개 사야지. 여기에 페이북 QR코드 결제를 하면 500원 할인이 되어서 3개에 2,800원이니, 한개에 900원 꼴이다.
짜파구리를 먹으려면 봉지로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사서 너구리 스프는 반만 넣고 어쩌고저쩌고 할 일이 많았는데, 아예 이렇게 컵라면으로 나오니 하기도 편하고 혼자 먹기에 양도 좋다. 기생충 여파로 짜파구리가 잘 팔린다더니 물 들어올때 노를 잘 젓는구만. 뚜껑에 그려진 너구리가 RTA(매운 너구리) 패키지에 있는 녀석인걸 봐선 RTA와 짜파게티를 섞은 맛이 나나보다.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거라서 뚜껑을 완전히 제거했다. 일반 컵라면 면과 야채스프는 컵에 들어있고, 분말스프와 조미유가 들어있다. 분말스프는 짜파게티 양보다 적은데, 짜파게티 스프가 너구리보다 슴슴하니까 그런 듯.
권장 조리방법은 표시선까지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3분 돌린 후, 분말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비비는 것이지만, 이렇게 하면 간이 조금 따로 놀아서 나는 아예 분말스프를 넣고 전자렌지에 돌리는 쪽을 선호한다.
만약 분말스프를 넣고 전자렌지에 돌릴거라면 뜨거운 물을 표시선보다 한꼬집 정도 낮게, 면이 겨우 잠길 정도로만 부은 후 분말스프를 뿌려 3분 30초 돌린다. 푹 익은 면을 좋아한다면 아예 4분 돌리면 더 좋다.
전자렌지로 다 끓여지면 꺼내서 잘 섞은 후, 조미유를 넣고 다시 섞는다. 그러면 면에 짜장 간이 잘 밴 짜파구리 완성. 짜파게티나 불닭볶음면, 진짬뽕 등등도 다 이 방법으로 끓이면 맛있다. 덜 짜게 먹는 편이라면 스프를 조금 줄여 넣으면 되고.
사진으로 보기에는 짜파게티와 별로 다를 바 없어보이는데, 스프와 조미유에서 매콤한 향이 나서 실제로는 간짬뽕 같은 냄새가 난다. 너구리 스프 1/2 + 짜파게티 스프로 냄비에 끓인 짜파구리보다 조금 더 짭짤하고 매운 냄새.
맛도 불맛 나는 매콤한 짜파게티인데, 수제로 섞어 만든 것과는 조금 다르다. 역시 전문가의 배합은 다르구만. 1인분만 딱 나오니 물리기 전에 다 먹어버려서 오히려 약간 아쉽기도 하다. 나온지는 꽤 됐는데 이걸 왜 지금에야 먹었는지 모르겠네. 3개 사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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