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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요리하다 팟타이 소스로 홈메이드 팟타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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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다 팟타이 소스로 홈메이드 팟타이 만들기

 

 

저번 호캉스 마지막 일정이었던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사온 팟타이 소스로 팟타이를 만들었다. 태국음식은 밖에서 사먹으면 기본이 만원 이상인데, 사실 팟타이는 특별히 비싼 재료가 들어가지도 않고, 소스만 있으면 나머지는 냉장고를 파서 넣으면 되니 좋다.

 

 

롯데마트에서 사온 쌀국수 면과 요리하다 팟타이 소스를 사용했다. 이게 딱 2인분 분량이더라. Thasia 쌀국수 면은 1,270원, 요리하다 팟타이 소스는 1,580원이다. 여기에 고기나 새우, 두부, 숙주 정도 사더라도 2인분에 만원이 안 넘는다. 대신 내 노동이 들어가긴 하지만.

 

 

요리하다라는 브랜드는 처음 들어보는데, 뒷면을 보니 롯데 PB브랜드인가보다. 계란, 야채 등 부재료를 넣고 볶다가 물에 불린 쌀국수 면과 팟타이 소스를 넣고 볶으면 끝. 반조리식품이니 뭐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홈메이드 팟타이 레시피를 찾아보면 병에 든 팟타이 소스를 사용한 후기가 많던데, 개인적으로 병 소스는 남기면 보관이 찝찝해서 이렇게 파우치로 된 걸 더 선호한다. 사실 요리하다 팟타이 소스 검색했더니 후기가 없어서 포스팅을 하는 거지만.

 

 

Thasia 쌀국수, 3mm 200g을 물에 불린다. 이거보다 더 넓은 면도 있지만, 14mm는 너무 넓어서 중간 면을 골랐다. 팟타이 소스에 쌀국수 200g을 넣으라고 적혀있는데 바로 옆에 200g짜리 쌀국수를 팔길래 옆에 있는 걸 집어왔다. 역시 마케팅은 디스플레이가 중요하다.

 

 

기타 부재료를 준비한다. 숙주와 계란 2알, 새우, 청양고추 다진 것, 두부와 양, 땅콩 부순 것을 넣으려고 한다. 이 중 숙주(500원) 두부(990원짜리 반 모), 새우(3900원짜리의 반) 외에는 집에 대부분 있는 재료들이다. 소스에 면까지 합치면 9천원쯤 든 셈.

 

두부는 소금뫄 후추를 뿌려 물기를 빼 놓고 길쭉하게 썰었다. 양파는 길게 썰고 새우는 다진 파와 마늘, 청양고추 썬 것, 생강술로 밑간해놓는다. 땅콩은 키친타올 사이에 넣고 다지면 안 튀게 잘 빻아진다. 여기까지는 그닥 어렵지도 않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데, 사실 이게 거의 다다.

 

 


 

본격적으로 조리 시작.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우선 두부를 튀기듯 굽는다. 아예 튀기면 좋은데, 그러면 기름도 많이 들고 치우기도 귀찮으니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구우면 된다. 두부가 다 구워지면 밖으로 빼 놓고 새우와 앙파, 기타 야채를 넣고 볶는다. 

 

 

새우가 다 익으면 불려놓은 면과 소스 한 팩을 넣고 볶는다. 면 포장지에 30분 이상 불리고 넣으라고 하길래 안 삶고 넣었는데, 삶아 넣는 게 더 낫겠다. 불린 걸 바로 썼더니 볶는데 은근 오래 걸리고, 덜 불기는 하지만 식감이 딱딱하다.

 

 

면에 간이 밴 듯 싶으면 숙주를 넣고, 팬 한쪽 구석에 계란을 넣고 스크램블을 만든다. 이건 내가 스테인레스 팬에 무슨 자신감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면을 빼고 스크램블을 해서 섞거나 두부 구운 후 스크램블을 미리 해 두는게 음식이 깔끔하게 나온다. 나는 내용물 많이 담긴 스테인리스 웍에 계란을 투하했으니, 당연히 계란이 박살이 났다ㅜㅠ.

 

 

그릇에 담고 땅콩 다진 것을 넉넉히 뿌린다. 부재료를 많이 넣어서 이 정도 양으로 세 그릇이 나왔다. 부재료가 많은 편이라 중간에 간장을 조금 더 추가했더니 간이 딱 맞더라. 팟타이답게 약간 새콤한 맛이 있지만, 매운 맛이 부족한 편이니 볶을 때 나처럼 청양고추를 넣거나 고춧가루를 반 스푼 정도 넣는게 좋겠다.

 

이렇게 이국적인 한 끼. 만원 안 되는 돈으로 3인분이 나왔으니 가끔씩 할 만하다. 다음에는 다른 브랜드 소스도 사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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