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카페 오리진, 알타 리카 후기
매번 카누 마일드 미니를 타 먹다가 네스프레소 캡슐머신을 들인 이후로는 하루에 한 개씩 꼬박꼬박 캡슐커피를 뽑아 마시는 중이다. 하루에 한 잔은 캡슐머신으로 마시는데, 그래도 사람이 어떻게 하루에 커피를 한 잔만 마시고 삽니까.
원래는 네스프레소 캡슐머신을 작업실에 두고 마시려고 했는데, 엄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하셔서 집에 두게 되었으니, 작업실에는 인스턴트 커피를 두고 마시기로 했다. 카누를 살까 했는데 마트에 네스카페 오리진 커피가 있길래 새로운 것을 먹어보자 하고 일단 작은 사이즈를 하나 사 왔다.
커피 원두의 원산지에 따라 알타 리카 / 콜롬비아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 우간다-케냐가 있는데,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좀 있는 것을 원해서 알타 리카를 골랐다.
1.1g짜리 인스턴트 커피 스틱 10개 박스가 2,500원이다. 한 개에 250원 꼴이니 소포장인 것 치고는 그렇게 적지 않다. 카누 미니 사이즈가 한 개에 0.9g이니 그것보다는 양이 조금 많은 셈.
박스를 열면 이렇게 꽤 좁고 긴 포장지에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있다. 한 박스에 10개가 들었으니 그리 많이 든 것도 아닌데 굉장히 많아보인다.
라틴아메리카 고산지대에서 자란 원두로 진한 초콜릿 향과 묵직한 바디감이 살아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는 이보다 로스팅과 바디감이 조금 적은데, 이걸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음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를 먹어봐야겠다.
스틱 한 개의 양은 1.1g이다보니 티스푼으로 한 스푼 정도의 양이다. 입자는 특이할 것 없는 인스턴트 커피인데, 향이 꽤 좋다.
스틱 1개에 물은 100~110ml 부으라고 되어있는데, 아마 그보다는 더 타도 될 듯 하다. 하지만 처음이니까 가이드대로 100ml에 1스틱을 넣어서 탔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숏 사이즈가 300ml가 안 되니까 커피 반 잔 정도인 셈이다. 종이컵에 타기에는 컵이 너무 작고, 커피잔에 타기에는 양이 적은 애매한 양이다.
따뜻하게 마시는데도 바디감이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 산미는 약한 편이고, 로스팅이 다크 로스팅이라 향은 진한 편이다. 카누보다는 마시기 편한 느낌. 아무래도 낯익은 맛이 아니라 새로운 느낌이 좋았다.
그냥 먹기에 물 100ml는 꽤 진해서 저번에 구워두었던 코코넛 스콘을 곁들여 먹었다. 스틱 1개에물 100ml는 진한 편이라 따듯하게 마실 때는 물 150ml, 차갑게 마실 때는 100ml에 얼음 적당히 넣어 마시면 되겠다.
큰 기대 없이 사본 건데 생각보다 괜찮다. 다음에는인도네시아 수마트라도 사서 먹어보고, 우간다-케냐도 사 먹어봐야지. 카누가 물릴 때 한 번씩 바꿔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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