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시원한 메밀소바 후기
이제 여름이 다가오니 시원한 면류가 당긴다. 물론 냉면도 좋고 비빔면도 좋지만, 소바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메뉴. 보통은 생 메밀국수를 사다가 가쓰오 장국을 희석시켜서 말아먹는데, 라면처럼 나온 메밀소바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사 왔다. 편의점에서 2+1해서 3개에 3,000원 주고 구매한 것 같다.
끓는 물 600ml에 면을 넣고 4분 30초간 삶은 후 액상스프를 희석해 찍어먹는 방식이다. 메밀면이라서인지 물을 꽤 넣고 삶아야 하고, 찍어 먹는 것이니 액상스프를 짭쪼름하게 희석해야되겠다. 나트륨이 상당해서 자주 먹으면 안 될것 같은 느낌
구성은 이렇게, 둥그런 메밀면과 액상 스프, 무 블럭 세가지다.
무 블럭이 어떤 건지 까 봤더니, 무 간 것과 와사비, 김 자른 것을 뭉쳐두었다. 참깨라면에 든 계란 블럭과 비슷한 느낌이다.
면을 삶으면서 액상스프에 무 블럭을 넣어 잘 풀어준다. 덩어리채로 바로 넣으면 이렇게 무가 젤리 식으로 변하고, 덩어리가 잘 안 풀어지니 처음에 무 블럭을 적당한 크기로 부순 후 액상스프에 녹이는 게 좋겠다.
무 블럭을 잘 녹인 후 찬 물 반 컵을 붓고, 얼음을 띄웠다. 많이 넣으면 흐려질 듯 해서 한 개만 넣었더니 딱 좋았다. 쫑쫑 썬 쪽파와 김이 들어있는데, 의외로 와사비 맛이 굉장히 강해서 와사비를 안 좋아한다면 무 블럭을 반 개만 넣는 게 좋겠더라.
면은 삶은 후 바락바락 씻어서 물기를 빼고 두어젓가락 분량으로 나누어 돌돌 말아 접시에 담아 둔다.
완성! 면을 한 타래씩 스프에 담궈 먹으면 된다.
면발이 조금 얇은 편이라 건면 느낌이 강하긴 한데, 생각보다 탄성이 있고 메밀의 구수한 향이 잘 살아있다. 무 블럭이 무보다 와사비 맛에 가까운 게 조금 아쉽지만, 이건 무 블럭을 반 개만 넣으면 딱 좋을 듯 하다.
가게에서 사 먹는 메밀국수를 생각하면 안 되고, 간단하게 먹고 싶은데 라면이나 비빔면은 싫을 때, 야채를 넣고 초계국수 스타일의 비빔면을 할 때 사리로 사용하면 좋겠다. 새싹 야채와 연두부를 곁들여 먹어도 맛있을 듯. 의외로 정가는 비싼 편이라 편의점에서 2+1 할인을 할 때 사거나 번들 세일을 할 때 구매하면 저렴하게 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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