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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상수역 파스타집 The 45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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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파스타집 The 450 후기


상수역 근처에서 친구 핸드폰을 바꾸고, 파스타가 먹고싶어서 찾아간 곳. 사실 상수역에서 파스타집을 찾으면 진짜파스타가 제일 유명하다. 저렴한 가격에 스프와 디저트까지 나오고, 파스타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인지, 입소문이 난 지 꽤 되었는데도 아직 장사가 잘 되는 듯. 


하지만 홍대 인근은 음식점이 엄청나게 많고,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맛있지 않는 한 같은 가게를 두 번 가는 경우는  잘 없다. 그리고 보통 그 두 번째 방문 이후로는 다시 안 가게 되지. 홍대 인근에서 두번 이상 가본 음식점이라고 해봤자 가미우동하고 스시와소, 타마고 정도인가? 그나마도 스시와 소는 3번, 타마고는 4번? 방문 후에는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다시 안 가게 되더라. 가미우동은 여름에 가도 겨울에 가도 맛집이지만, 이번에는 크림파스타가 먹고싶었으니 새로운 파스타집을 개척해 보기로 했다.




사실 엄청난 퀄리티의 파스타를 바라는게 아니고, 적당히 아 파스타 먹고싶네~ 라는 감성이면 집에서 육류+있는 야채에 우유+버터+치즈/토마토+치즈 조합으로 만들어 먹는 게 제일 낫다. 쉽고 빠르고 맛있고. 그라나파다노정도만 구비해놓으면 왠만해서는 실패하지 않는 음식이기도 하니까. 내 최애 조합은 버터에 베이컨+양파+마늘쫑+다진마늘을 넣고 고춧가루를 반 티스푼, 후추와 각종 허브를 넣고 볶다가 물 한컵 우유 한컵 붓고 펜네를 넣어 만드는 원팬 파스타. TMI가 너무 심했네. 근데 저 조합 정말 맛있다.


하여간 요즘 집에 있을 시간이 없다보니 파스타 해 먹은지도 오래되었고 해서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The 450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수동 와우산로13길7

Opening Hour : 11:30 - 22:00 

Tel : 02-338-0046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jMTVFX14q9uVBCgq5


상수역 1번출구로 나와서 홍대 방면으로 한 5분쯤 걷다보면 스노브 지나서 왼쪽 골목에 있다. 처음에는 멀리서 간판만 보고 문 닫은 줄 알았다. 검색해봐도 후기글이 최근 글이 아니고 해서;;



내부가 크지는 않다. 테이블 간격이 좁은편이라 약간 부담스러운 느낌.



테이블과 의자는 무난무난하다. 2인석과 4인석이 골고루 있는 편.


메뉴판은 갯수가 적당해서 뭘 시키던지 괜찮게 나올 듯 싶었다. 메뉴 가짓수가 너무 많으면 한두가지는 꽝이 섞여 있으니까.



쉽게 나누자면 함박스테이크 / 파스타&리조또 / 피자. 여기에서 유명한 메뉴는 갈비로제파스타인것같아서 그걸 시키고,피자를 먹을까 함박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밥을 먹고 싶어서 눈꽃 화덕 함박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기본 커틀러리와 앞접시, 물이 나오는데, 일단 물컵을 잘 안 닦은건지 내가 운이 없었던건지 물비린내가 났다. 개인접시는 크긴하지만 오목하지 않고 평평해서 음식 덜어먹기에는 별로다. 여기서 약간 불길.



우리 앞에 몇팀이 먼저 들어와있어서 약간 기다려서 받은 갈비로제파스타, 13,500원. 큰 뼈가 붙은 갈비조각이 1개, 작은 갈비조각이 4-5개. 매콤한 로제소스에 청양고추 토핑이 올라갔다. 무와 오이 피클도 함께 나왔는데 피클은 뭐 무난한 그 맛. 파프리카와 양파가 특이하게도 사각썰기되어있다. 보통은 채썰기로 들어가있는데 그게 특이했음. 


맛은 꽤 매운 편이다. 매운 것 못 먹는 친구와 왔으면 못먹었을 정도. 청양고추 토핑은 크게 영향을 못 주지만 로제의 부드러운 맛보다 매콤한 맛이 강한 편이다. 갈비는 12시간을 조리한다더니 뼈에 붙은 걸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편이다. 다만 스파게티 면보다는 리조또가 더 어울렸을 듯. 이 소스로 만든 리조또도 있는데 그걸 시킬걸 그랬다. 내가 먹고싶었던 파스타와는 장르가 약간 달랐어서, 조만간 다시 파스타를 먹어야할 것 같다. 시그니처디쉬까지는 아니었다.

 


눈꽃 화덕 함박스테이크. 10,000원. 함박스테이크 위에 치즈를 올리고, 반숙 계란후라이와 밥, 감자튀김, 볶은 숙주를 곁들여 나온다. 함박 소스는 평범한 소스고, 치즈는 비주얼용인지 맛이 강하지는 않았다. 후리카케가 넉넉히 뿌려져서 밥이랑 먹으면 후리카케맛이 강함. 사이드로 나온 볶은 숙주가 식감이 좋았다.


메인인 함박스테이크는 두께가 아쉬웠다. 수제같기는 한데, 롯데리아 패티처럼 납작한 타입.  무난한 맛이고, 사이드 구성이 다양해서 좋았다. 같이 시킨 로제소스를 찍어먹어도 괜찮았음.


이렇게 두 메뉴 시키고 계산은 13,500+10,000원 해서 23,500원. 홍대인근에서 이 정도면 싸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한끼 먹은 듯 하다. 옆 테이블이 시킨 고르곤졸라를 보니 피자도 맛있어보였음. 재방문의사는 먹을거 없으면 다른메뉴 먹으러 한번 가볼까 싶은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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