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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종각 젊음의 거리 닭한마리 - 진원조닭한마리 관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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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 젊음의 거리 닭한마리 - 진원조닭한마리 관철점

 

저번에 다녀온 진원조닭한마리 관철점 후기.

 

거의 매 주말마다 종각에서 모일 일이 있는데, 항상 고민인 건 뭐 먹을지다. 라공방도 가고 어디도 가고 하지만, 이 동네 참 먹잘 것 없다. 그러다 괜찮은 식당이 있거나, 비추할만한 식당이 있으면 포스팅 하기로. 이번 포스팅은 비추천 글이다. 시간 아끼시라고 맨 위에다 씀.

 

날도 쌀쌀하니 국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닭한마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이 근처에는 은근 닭한마리집이 없는데, 멀리 가기는 귀찮아서 젊음의 거리 안에 있는 진원조 닭한마리 관철점으로 갔다.

 

진원조닭한마리 관철점

Address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철동 삼일대로17길 20 1 우덕빌딩 2층

Tel : 02 - 734 - 3895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uve3dmb9Z8hYfdebA

 

젊음의 거리 중간쯤 골목으로 들어가서 건물 2층에 있다. 골목 길가에서 사이로 들어가야 계단이 나옴.

 

 

 

내부는 이런 느낌. 은근 좌석이 많고, 2인석 4인석 6인석 등등 세분화 되어 있어서, 단체가 와도 앉기는 쉽겠다.

 

그런데 여기부터 불만. 사람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닌데, 몇명이신가요 어디 앉으세요를 아무도 안 한다. 홀에는 사장님 한명이고 나머지는 다 주방에 있는 것 같은데, 사람이 들어와도 들어온걸 보고도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아무데나 앉으려고 자리를 골라서 앉았더니 그제서야 와서 여기 말고 저쪽 사람들 있는 창가 빈 자리 가서 앉으란다.

아니 그러면 미리 거기로 앉으라고 말을 하던지, 들어와서 자리 찾고 서있을때는 그냥 처다만 보다가 가서 앉으려니까 정반대편 가서 앉으라는 건 뭐냐. 이때부터 아 겁나 불친절하겠구나 싶었다.

메뉴는 크게 닭한마리 / 닭도리탕 두 가지. 인당 주문이고, 국수/죽사리, 감자/떡사리 등등이 있다. 죽은 닭한마리만 되고 대신 닭도리탕은 볶음밥만 됨. 분명 메뉴판을 찍어놨는데 지웠는지 파일이 없네. 

 

2인분 기준으로 닭한마리는 22,000원, 닭도리탕은 24,000원이다. 3인분 기준으로는 닭한마리 32,000원 / 닭도리탕 35,000원. 국수와 죽, 볶음밥, 감자, 떡 사리는 각 2,000원씩.

 

우리는 닭한마리를 먹으러 온 거니 닭한마리 2인분을 시켰다. 사리는 먹다가 추가하기로.

 

 

이렇게 뚜껑 덮인 냄비가 나온다. 한번 끓여나와서 떡 익을 정도 되면 먹을 수 있음. 보통 음식이 나오면 주면서 언제쯤 드세요~ 하지 않나? 그런것도 없이 그냥 갖다주고 끝이다. 그렇다고 가끔 와서 살피는 것도 아님.

그리고 주방에 대체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뭐라고 한다. 아마 계속 일하는 직원이 아니고 하루만 일하는 주방 아줌마인것 같은데, 뭐가 그리 맘에 안 드는지 밖에 서서 주방에 대고 이거 아니고 어떻게 해라 어쩌고 저쩌고 잔소리만 엄청 한다. 아니 처음에 인수인계를 잘 하시던지 아님 주방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던지 하지 홀에 손님 두고 저러고 싶을까.

 

 

한참 그냥 두더니 내가 뚜껑 열어서 뒤적거리니까 이제 먹어도 된단다. 우선은 떡 좀 건져 먹고, 감자는 두꺼우니 더 익으라고 두고. 닭도 건져서 먹는다. 파가 듬뿍 들어있지만 파 향이 강하지는 않음.

 

 

부추와 양념장. 다대기를 따로 넣는 타임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먹는 집인가보다. 부추는 이미 철이 살짝 지나서 뻣뻣해져서 아쉽다. 좀 더 봄에 먹을걸. 

 

원래 성신여대 앞 로데오 거리에 진짜 맛있는 닭한마리 집이 있는데, 그 집을 자주 갔었다. 거기는 반찬으로 전 2종류도 주고, 부추 소스도 맛있음. 다만 닭 한마리부터 판매라 2명이서 먹기엔 힘들다는 게 단점. 그 집 생각이 나서 갔는데 그 정도 맛은 아니었다.

 

느끼하지는 않은 닭국물과 익은 닭, 떡과 감자. 감자는 굳이 추가하지 않아도 많이 들어있었고, 떡 좋아하면 떡사리는 추가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불친절해서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음.

 

 

건더기를 다 건져먹고 이제 사리를 뭐 넣을까 고민. 죽사리도 먹고 싶고 국수사리도 먹고 싶은데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죽 사리를 시켰다. 그리고 어이없는게 ㅋㅋㅋㅋㅋ.

 

홀에 다른 사람이 없어서 여기 죽사리 하나 달라고 했더니 내가 옆 테이블에 밥이 없어서 죽이 안된다고 하는 거 못 들었냐 지금 죽 안되고 국수밖에 안된다고 하는 거다. 아니 댁은 다른 식당 가면 다른 테이블이 뭐 시키는지 주문을 들으시나봅니다? 남이 뭐 시키는지 그걸 직원이 없다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자기네 메뉴 지금 안되는 건 주문 할 때 알아서 말해줘야되는 거 아닌가? 아니 본인이야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두 번 말하는 것 같고 손님이 알아서 안 되는 메뉴를 피해서 주문해라 그건가? 아니 남한테 말한것까지 내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되나? 별 이상한 주인 다 보겠네 장사 하기 싫으면 하지 마시던가요. 

 

그냥 여기서 털고 일어날까 하다가 그럼 국수 달라고 해서 국수 먹고 왔다. 이 이후로는 사진 없음. 24,000원 계산하고 나왔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살다 식당에서 별 꼴을 다 겪는다 싶어서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구글 지도 들어가봤더니 원래 그렇게 불친절한가봄? 그냥 인당 12,000원 주고 다른 거 먹을란다. 뭐 닭한마리 다른데서는 못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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