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들어가는 바삭바삭 연두 견과류 멸치볶음
이 레시피로 말할 것 같으면, 엄마가 요양병원에 가 계실 때 김치통으로 한 통을 해다드리면 온 병원 사람들이 맛있다고 먹어서 3일도 못 가 다 먹어버린 그 견과류 멸치볶음 레시피다. 세멸이나 조금 더 큰 잔멸치에, 견과류를 넉넉하게 넣고 마른고추를 넣어 볶는 것이 포인트다.
견과류 멸치볶음
잔멸치 크게 4줌
호두 한줌
호박씨 한줌
해바라기씨 약간
아몬드 슬라이스 한줌
통깨 약간
기름 3큰술
생강술 1큰술
연두 순 1큰술
올리고당 4큰술
말린 홍고추 4개
사실 멸치볶음을 그다지 계량해서 하지않아서… 멸치 양이 g로 정확하지는 않다. 담을 반찬그릇의 70% 정도 담기는 양에 맞추면 되겠다. 나는 손으로 크게 4번 정도 집은 양을 사용했다.
견과류는 조미되지 않은 견과류라면 한 종류로만 넣어도 되고, 집에 있는 것을 골고루 넣어도 된다. 이번에는 호두와 슬라이스 아몬드, 호박씨와 해바라기씨 약간을 넣었다. 전체 견과류 양이 멸치 부피의 50~70% 정도 되게 준비한다. 통아몬드를 넣어도 맛있고, 땅콩을 넣어도 맛있다. 견과류를 따로 챙겨먹기 번거로우니 밥 먹을 때 한두번 집어먹으며서 견과류도 같이 먹는 용으로 만든 것이라 견과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먼저 마른 팬에 잔멸치를 넣고 중불로 수분이 날아가게 볶는다. 마트에서 파는 봉지에 든멸치라면 10분 정도, 냉장고에 보관해둔 멸치라면 조금 더 오래 볶아야 한다. 멸치에서 수분이 날아가서 주걱으로 섞을때 버석거리고, 가루가 타지 않을 정도로 바싹 볶아야 나중에 바삭바삭하다.
한번 볶은 멸치는 체에 받혀서 남은 가루를 잘 털어낸다. 이때 남은 가루가 없이 탈탈 잘 털어줘야 끝맛이 깔끔하다.
멸치를 볶았던 팬을 물에 적신 키친타올로 한번 닦아낸 후 기름 없이 견과류를 볶아준다. 이것도 중불에서, 겉이 타지 않지만 견과류 전체에서 고소한 맛이 날 때까지 애벌로 볶아준다.
잘 볶아진 견과류도 역시 체에 받쳐 남은 가루를 털어낸다. 견과류 가루는 특히 멸치볶음에 들어가면 맛이 텁텁해지니 꼼꼼하게 털어줘야한다.
빈 팬에 마른 고추 4개를 잘게 잘라넣고, 기름 3큰술, 생강술 1큰술, 올리고당 4큰술을 넣고 연두를 1큰술 넣어준다. 잔멸치를 집어먹었을 때 맨입에 약간 짭짤한 정도라면 이만큼만 넣으면 되고, 멸치가 많이 짭짤하다면 단 것을 조금 더 늘린다. 올리고당 대신 물엿을 사용한다면 양을 조금 줄여 넣어야하고, 완성한 멸치볶음이 조금 더 딱딱해진다. 멸치에 남은 비린내를 잡으려면 생강술은 필수. 올리고당을 1큰술 줄이고 생강청으로 바꿔 넣어도 된다.
기름과 올리고당에 마른 고추의 매콤한 맛이 우러나도록 중불에서 양념을 끓인다. 너무 센 불에서 끓이면 너무 금방 끓어오르니 중불에서 보글보글, 마른 고추가 약간 불어날때까지 1분 정도 끓여준다.
끓어오른 양념에 잘 털어둔 멸치와 견과류를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센불로 볶으면 양념이 골고루 흡수되지 않고 금방 눌어붙으니 끝까지 중불에서 볶아준다. 오래 볶으면 멸치가 바삭해지는 게 아니라 마른 고추의 매운맛이 점점 강해지니 중간중간 간을 보면서 원하는 맵기를 찾으면 된다. 멸치와 견과류를 같이 먹었을 때 처음에는 단 맛이 나고, 멸치의 짭쪼름한 맛이 나다가 마지막 마무리에 매콤하게 마무리되는 정도로 볶으면 딱 좋다.
반찬통에 담아서 두고두고 먹으면 끝. 따뜻할 때는 바삭한 느낌이 덜한데, 냉장고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바삭바삭하지만 딱딱하지는 않은 식감이 된다. 멸치볶음은 멸치 자체의 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념을 넣기가 어려운데, 연두는 짠 맛이 강하지 않아서 딱 좋다. 연두를 한숟갈 넣으면 짠 맛은 그다지 강해지지 않으면서 채소 우린 물과 콩발효 에센스의 감칠맛이 더해져서 올리고당의 달콤한 맛에 깊이를 더해준다.
저렇게 꽤 넉넉하게 해 두어도 밥숟가락으로 퍼먹게 되어서 혼자서도 일주일이면 다 먹는다. 멸치와 견과류를 따로 애벌로 볶아 채치는 과정이 조금 귀찮기는 한데, 한번 해 두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계속 해 먹게 되는 멸치볶음이다.
이 포스팅은 연두로부터 제품 무료 협찬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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