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 가득한 만능 연두 달래장 만들기
봄이면 냉이나 다른 봄나물도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달래를 먹어야한다. 달래는 뿌리 손질이 조금 귀찮긴 하지만 맛이든 향이든 다른 나물은 따라 올 수가 없어서 귀찮음을 감수할 만 하다. 마침 한 봉지가 1,500원이길래 얼른 사와서 달래장을 만들었다.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고, 다른 음식에 얹어 먹어도 맛있다.
달래장
달래 1봉지
대파 1/4대
참기름 2큰술
들기름 3큰술
연두 순 1큰술
연두 청양초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고춧가루 2작은술
양조간장 100ml
우선 달래를 손질한다. 달래를 사 오면 손질이 제일 귀찮기는 한데, 요즘 달래는 다 하우스에서 자라서 그런지 예전만큼 흙이 많지는 않더라. 잎이 누렇게 변한 부분을 떼어내고, 작은 양파처럼 생긴 뿌리 부분은 한 겹 벗겨준다. 달래 맛은 뿌리와 밑둥에서 나오는 것이니 이 부분을 조심해서 손질한다.
흙이 묻은 부분을 벗겨냈다면 찬물에 담궈서 10분 정도 불린다. 뿌리 사이사이에 남아있던 흙을 불려서 떨어트리기 위한 것이라 잠깐이라도 꼭 물에 담궈두어야 한다. 뿌리 쪽에 흙이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면서 물에 흔들어 씻어준다.
달래는 너무 가늘지 않게 썰어야 맛있는데, 뿌리 부분이 통통한 달래는 그냥 썰면 입에서 너무 따로 논다. 이럴 때는 통통한 부분을 칼등으로 찧어 준 후 잘게 썰면 된다. 뿌리 부분을 칼등으로 찧으면서 가지런히 정리했다가 한번에 썰어주면 된다. 나는 사진의 달래 양의 3배를 사용했다.
달래장은 심심하게 간장을 적게 넣고 만들어서 듬뿍듬뿍 퍼먹어야 맛있다. 간장만 넣으면 감칠맛이 나기 전에 짠맛이 강한데, 연두를 넣으면 짠 맛은 줄어들면서 간장 맛과 감칠맛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나는 매콤한 맛이 나는 것이 좋아서 연두 순과 연두 청양초를 1큰술씩 넣었는데, 연두 순만 2큰술 넣거나 연두 청양초만 2큰술 넣어도 괜찮다.
여기에 대파 1/4대를 잘게 썰어 넣고, 다진마늘 1작은술과 고춧가루 2작은술을 넣고, 참기름과 들기름을 넣는다. 참기름보다 들기름 양이 1.5배 정도 많게 넣어야 반찬류로 먹기 좋다. 매운 것을 못 먹는다면 고춧가루를 빼도 되는데, 그러면 나중에 간장 양을 조금 더 줄이면 된다. 여기까지 간장을 뺀 모든 재료가 들어갔는데, 이 상태로 한번 골고루 비벼준다.
달래에 양념이 골고루 묻었으면 양조간장을 더하는데, 재료란에는 100ml로 적었지만 따로 계량하지 않고 달래가 자작하게 잠기게 부으면 된다. 첫날은 약간 간장이 따로 노는 느낌이 있는데, 냉장보관해서 고춧가루가 간장에 불어나면 조금더 뻑뻑한 농도가 된다. 만약 고춧가루를 뺐다면 간장을 더 줄여서 넣어야한다.
맨김에 밥을 올리고 이 양념장을 올려 먹으면 천국의 맛인데, 집에 맨김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서 올려먹었는데, 당연히 맛있다.
이 양념장으로 콩나물밥을 해도 맛있고, 나물 넣고 비빔밥을 해도 맛있다. 계란 하나 삶아 올리고 야채 조금 썰어 비빔국수를 해도 맛있고, 다 귀찮으면 계란후라이 하나에 달래장 한수저 넣고 비벼먹어도 맛있다. 그야말로 두루두루 이것저것에 다 어울리는 만능 양념장. 연두를 넣었더니 짠맛은 줄면서 감칠맛은 강해지고, 향긋한 달래 향이 끝장난다. 달래 손질이 귀찮지만 감수할 수 있는 맛이다. 내일 꼭 맨김을 사다 먹어야지.
이 포스팅은 연두로부터 제품 무료 협찬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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