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팟타이 만들기
사실 팟타이에는 거의 닭고기 아니면 새우가 들어가긴 하는데, 뭐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말라는 법도 없다. 마침 돼지고기 전지가 한덩이 남아있어서 그걸 넣고 케찹 베이스 간단 팟타이 소스를 만들어 볶아먹었다. 폭찹과 약간 비슷하기도 하고, 타마린드가 안 들어가다 보니 오리지널 팟타이와는 약간 맛이 다르지만 이 정도면 그럭저럭 팟타이라고 우길 수 있다. 맛은 훌륭하고, 만들기도 간단해서 냉장고 파먹기에도 좋은 메뉴.
돼지고기 팟타이
1인분
쌀국수 건면 50g
돼지고기 100g
생강술 1큰술
후추 약간
파프리카 1/4개
양배추 한줌
양파 1/4개
계란 1개
대파 1/8대
다진마늘 1작은술
케찹 2큰술
간장 1큰술
액젓 1작은술
올리고당 1큰술
홍고추 1개
현미식초 2큰술
다진 땅콩 약간
가장 먼저 팟타이에 곁들여 먹는 홍고추 식초 절임을 만든다. 팟타이 위에 바로 레몬즙이나 식초를 뿌려 먹는것도 괜찮지만, 이렇게 고추 식초절임을 같이 먹는 것도 별미다. 홍고추 한 개를 가늘게 썰어서 식초 2큰술을 넣어 한번 섞으면 끝인 간단한 절임이다. 식초는 양조식초, 현미식초 등 화이트 비네가를 사용하면 되는데, 사과식초는 향이 강해서 추천하지 않는다.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사용한다. 아쉽게 숙주가 없어서 양파와 파프리카, 양배추를 사용했다. 쌀국수 면이 가는 것이라 크기는 너무 굵지 않게 채썰어두었다.
돼지고기는 냉장고에 찌개거리로 남겨두었던 전지를 사용했다. 대패삼겹처럼 얇은 것을 사용해도 괜찮다. 잡채용보다는 굵게, 너무 두껍지 않고 집어먹기 괜찮은 사이즈로 채썰어둔다. 오늘 사온 고기를 사용한다면 바로 볶아도 괜찮고, 냉장고에 하루 이상 두었던 고기라면 뜨거운 물에 가볍게 데쳐 사용하는 것이 잡내가 안 난다.
쌀국수는 1인분에 건면 기준 50g을 사용한다. 양이 정말 적은 편인데, 가는 면이어도 미리 물에 불려두어야 속까지 골고루 익는다. 특히 3mm 이상 넓은 면을 사용한다면 꼭 30분 이상, 면이 하얗게 변할 때까지 불려서 삶아야한다.
불린 면은 끓는 물에서 1분 삶은 후, 찬물에 박박 헹궈 체에 받쳐놓는다. 만약 불리지 않은 쌀국수 건면을 사용한다면 물을 아주 넉넉히 끓여서 분코의 경우 6~8분 삶아주면 된다. 다른 두께의 면이라면 봉지에 적힌 삶는 시간에 따라 삶으면 된다.
마른 팬에 기름 한큰술, 다진 마늘과 다진 대파를 넣고 중약불에서 달궈 파기름을 만든다. 생강이 있다면 생강을 조금 넣어도 되고, 매콤하게 하고 싶다면 이 단계에서 고춧가루를 1작은술 넣어도 좋다.
향긋하게 파기름이 올라오면 돼지고기와 후추, 생강술을 넣고 볶는다. 나는 고기가 조금 잡내가 나는 것 같아서 한번 삶아서 넣었는데, 바로 넣어도 상관없다.
고기 겉면이 노릇노릇하고 다 익었다면 나머지 야채를 넣고 센불에서 볶는다. 소스를 넣고 면도 넣고 볶을 거라 너무 많이 볶지 말고, 살짝만 볶아주면 된다.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가운데를 비우고, 케찹 2큰술, 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액젓 1작은술을 넣고 소스부분만 잘 섞어 케찹이 한 번 보글보글 끓어오르게 두었다가 전체적으로 볶아준다. 다른 간이 없어서 케찹이 조금 강하게 들어가는데, 케찹을 안 좋아한다면 케찹을 1큰술, 간장을 2큰술 넣어도 된다.
고기에 양념이 골고루 배었다면 한쪽으로 밀어두고, 계란을 깨서 스크램블 한다. 기름이 모자라다면 계란을 넣기 전에 조금 추가해서 계란이 눌어붙지 않도록 한다.
계란이 다익었으면 삶아둔 면을 넣고 전체적으로 가볍게 섞어가며 볶아준다. 숙주가 있다면 불을 끄고 넣어 섞어주면 된다.
완성! 굵게 다진 땅콩을 뿌리고, 먼저 만들어 둔 홍고추 식초절임을 곁들인다. 저기 들어가는 식초를 거의 다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추를 절였던 식초를 다 붓고 잘 섞어준 후, 먹을 때 절인 홍고추를 한 두개씩 집어 먹는다. 씹히는 맛이 있는 돼지고기에 새콤달콤한 소스, 간간히 씹히는 땅콩, 아삭한 야채까지. 정통 팟타이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비슷한 느낌이다. 마치 양배추김치 같은 느낌이랄까. 타마린드나 야자설탕...을 구할 수는 있겠지만 집에서 구비하기는 귀찮고, 시판 소스 중 맛있는 걸 못 찾았을 때 간단하게 시도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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