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파먹기용 불고기 볶음쌀국수 만들기
이름은 거창한데... 그냥 재어둔 불고기가 있어서 만들어봤다. 불고기에 당면을 넣기는 싫고 쌀국수가 먹고 싶어서 불고기에 쌀국수를 넣고 볶았다. 태국식 쌀국수와는 조금 다르고, 나름 한국풍인 맛이라 한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불고기 볶음 쌀국수
2인분
쌀국수 100g
불고기 150g
양파 1/4개
알배추 1잎
청경채 1대
숙주 100g
후추 약간
간장 1큰술
액젓 1작은술
(레몬즙 1큰술)
(다진땅콩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작은술)
냉장고에 남은 야채가 많이 없고, 숙주만 많길래 다른 야채는 있는 것만 넣었다. 양파 정도는 꼭 넣어주는 것이 좋고, 청경채와 알배추는 없다면 아무것이나 볶아먹을 수 있는 야채로 대체하면 된다. 양파는 너무 굵지 않게 썰고, 청경채는 뿌리 부분을 3등분, 알배추는 흰 부분은 가늘게 썰고 노란 부분은 넓직하게 썬다.
재어두었던 소불고기에 후추만 약간 뿌리고 그대로 사용했다. 아예 볶아놓은 불고기로 만들어도 되는데, 그러면 기름에 야채를 볶다가 불고기와 쌀국수를 같이 넣으면 된다.
따로 기름을 넣지 말고, 불고기가 반쯤 익으면 숙주를 제외한 야채를 넣고 볶는다.
쌀국수는 미리 30분 이상 찬물에 불려두었다면 끓는 물에 2분 정도만 삶으면 되고, 아예 안 불린 쌀국수라면 5-6분 정도 물을 넉넉히 해서 센불에서 삶는다. 나는 1mm 정도 되는 가는 면(분)을 사용했는데, 만약 3mm~6mm짜리 넓은 면이라면 당연히 더 오래 삶아야 한다. 보통 쌀국수를 삶은 다음에 헹구지 말고 바로 볶으라는데, 쌀국수 면을 삶으면 전분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나서 소면 헹구듯이 박박 빨아준 후 사용하는 것이 나았다.
야채가 다 익었다면 숙주를 넣고, 면을 넣은 후 간장과 액젓을 넣어 볶는다. 액젓 대신 굴소스나 연두를 약간 넣으면 당연히 더 맛있다. 나는 숙주 양이 워낙 많아서 살짝 볶았는데, 두툼하고 싱싱한 숙주를 약간만 넣을 거라면 면만 넣고 볶은 후 숙주를 넣어도 된다.
숙주가 숨이 죽고, 면에 간이 배일 정도로 볶아서 완성. 그대로 먹어도 되고, 약간 동남아풍으로 먹고싶다면 부순 땅콩과 레몬즙을 1큰술 추가해서 섞어주면 된다. 취향에 따라 굵은 고춧가루를 약간 뿌려 먹으면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달달짭짤한 불고기와 간이 배어든 쌀국수, 아삭한 숙주와 야채가 잘 어울린다. 구구절절 레시피를 적었지만 뭐 불고기에 야채 넣고 삶은 쌀국수에 간 해서 볶아먹는 간단한 요리다. 냉장고 파먹기 하기에도 좋고, 나름 근사하게 먹을수도 있어서 주말 특식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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