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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뽐므파탈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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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케이크 맛집, 카페 누보에서 뽐므파탈과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밥먹고 커피 마시러 가자! 하고 다쿠아즈가 맛있다는 카페 장쌤에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왔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날도 덥고 연남동까지 가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카페 누보에 들어갔다.

 

 

1층은 다른 가게고, 계단을 올라가면 카페 누보다. 가게 들어가기 전에 디저트 메뉴판이 있어서 좋았다. 

 

 

가게 문 앞에서 자고 있던 고양이. 이름은 점례라고 한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 들어왔는데, 우리가 문을 열어서 그런지 깼더라. 

 

 

 

메뉴판. 커피 메뉴와 에이드, 코코아 정도로 음료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은 편인데, 그렇다고 딱히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다. 디저트는 밀푀유가 두 종류, 사과 디저트인 뽐므파탈과 티라미수, 감 타르트, 누보큐브라고 하는 조그만 타르트 종류가 있었다. 

 

 

메뉴판을 패드로 주는 게 특이했는데, 처음 음료 메뉴판과 디저트 메뉴판 뒤에 이렇게 디저트 사진과 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크로캉과 인절미 쿠키도 판매하고 있었다. 호두 / 피칸 / 아몬드로 만든 크로캉은 6,500원, 헤이즐넛 / 캐슈넛 / 마카다미아가 추가로 든 크로캉은 스몰사이즈 8,000원, 라지 12,000원이었다. 이 위 냉장 쇼케이스에는 티라미수와 밀푀유 샘플이 있었는데, 뽐므파탈을 주문하면서 보니 밀푀유도 맛있을 것 같더라.

 

 

밀푀유는 그다지 당기지 않아서 뽐므파탈을 먹기로 하고,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아이스 추가 요금은 따로 없고, 아메리카노 5,000원, 라떼 5,000원, 뽐므파탈 8,000원이라 총 18,000원이다. 아메리카노와 라떼 가격이 같은 게 조금 특이하다.

 

 

가게 내부는 이런 느낌. 작은 테이블이 8개 정도고, 의자가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매장 안에 따로 화장실이 있고 전체적으로 깨끗해서 좋았다. 콘센트가 없는 게 유일한 단점.

 

 

점례가 잘 보이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았다. 어쩜 저렇게 귀여운지. 앉았다 일어났다 누웠다 하는 모습을 한참 구경했다.

 

 

열심히 그루밍을 하는 점례.

 

 

모든 디저트는 주문 후에 만들어 나온다고 해서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사장님이 어떻게 먹어야 할 지까지 설명해주시고, 맛보기 크로캉도 약간 주셨다.

 

 

 

우선은 친구 생일 기념으로 주문한 뽐므파탈부터. 아몬드가 든 크럼블 위에 라즈베리 시럽에 조린 사과가 올라가 나온다. 일단 반을 가른 후 큼직하게 잘라 식감을 느껴보고, 나머지는 작게 잘라서 크럼블과 섞어 먹으면 된다고 한다. 반을 갈라보니 코어러로 씨를 파낸 사과 속에 커스터드 크림과 카라멜 소스가 듬뿍 들어있었다. 잘 보니 카라멜 소스 안에 사과 다이스도 약간 들어있더라.

 

수비드한 사과면 복숭아 통조림 비슷할까 싶었는데, 훨씬 식감이 살아있고 라즈베리의 신 맛이 더해져서 상큼하면서 적당히 저항감 있고, 사과의 은은한 향이 살아있었다. 그냥 사과만 먹으면 새콤한 맛이 강한 편인데, 여기에 달달한 카라멜소스와 커스타드 크림, 바삭한 크럼블을 같이 먹으면 달고 새콤하고 아작아작한 식감까지 더해져서 아주 다채로운 맛이 난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있어서 1인 1디저트를 시켰어야 했나 약간 후회했을 정도였다. 다음에는 밀푀유도 먹어봐야지.

 

 

서비스로 받은 크로캉. 호두와 피칸, 아몬드, 마카다미아 등 골고루 주셨다. 친구랑 세개씩 나눠 먹었는데, 적당히 달고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잘 살아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분명 가족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견과류가 다양하게 든 것으로 친구는 두통, 나는 한통 구매했다. 크로캉을 사 갈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안 사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생명수. 아메리카노도 그렇고 라떼도 그렇고 샷 위에 검은 게 둥둥 뜨는데, 섞어도 잘 안 없어져서 이게 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얼음 위에 크레마가 올라가면 그렇게 뭉친다고 하더라! 이게 뭐지 싶어서 깜짝 놀랐다. 원두가 신맛이 강하고 약간 한약 맛이 나는 스타일이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처음에 좀 당황스러웠는데, 먹다보니 적응되어서 괜찮았다. 우유가 안 들어가는 커피를 먹고싶다면 아메리카노보다는 드립으로 마시는 게 맛있겠다. 이런 원두로 라떼를 만들면 잘 어울리니 당연히 아이스 라떼는 맛있었다. 다음에는 카라멜 라떼를 먹어야지.

 

 

너무너무 순하고 착한 점례. 카페에서 물과 밥을 챙겨주시는 것 같았다. 손을 내밀면 핥아주기도 하고, 손도 안 때리고 너무 작고 착하고 귀여웠다. 날도 더운데 털도 있으면서 밖에서 얼마나 힘들지. 

 

사전조사 없이 즉흥적으로 들어간 카페였는데 디저트가 맛있었고, 커피도 맛있었고, 카페 매장도 깔끔했는데 귀여운 점례까지 있어서 대만족이었다. 앞으로 홍대에서 카페에 갈 일이 있으면 계속 여기로 갈 듯. 다음에는 밀푀유도 먹고, 새로 메뉴 바뀌면 다른 것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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