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연남 윌슨피자에서 트러플 루꼴라 / 페퍼로니 피자, 프라이&윙

반응형

 

연남 윌슨피자에서 트러플 루꼴라 / 페퍼로니 피자, 프라이&윙 

 

 

저녁으로 피자를 먹으러 갔다. 여길 어디서 봤더라... 트러플 루꼴라 피자가 맛있다고 해서 피자 좋아하는 친구와 저녁은 이거 먹자! 하고 만났다. 연남동 메인 거리에서 골목골목으로 돌아돌아가면 음식점들이 많은 거리에서 살짝 빗겨나서 있다.

 

 

큰 능소화가 있는 건물이다. 왼쪽은 피자집, 오른쪽은 카페. 골목이 공사중이라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가게 앞에 윌슨(배구공)이 있어서 알아봤다.

 

 

가게 내부는 이렇다. 작은 테이블이 6개 정도 있어서 시간대가 안 맞으면 웨이팅이 길 것 같다. 한 테이블 건너 하나씩 세팅이 되어있더라.

 

 

메뉴판. 가기 전에 후기를 꽤 찾아보고 갔는데, 메뉴판이 바뀌었더라. 예전에는 원사이즈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레귤러 / 라지 사이즈로 사이즈가 분리됐다. 세트 메뉴도 프라이 & 윙으로 고정. 세트메뉴로 하프앤하프 피자 + 프라이 & 윙 + 음료 2잔이 32,000원이어서 이걸 주문하기로 했다. 세트로 주문하면 음료 1잔이 무료인 셈이다. 

 

 

메뉴판에는 사진이 없고, 계산대 앞에 피자 사진이 있다. 나는 트러플 루꼴라를 먹으러 온 거라 트러플 루꼴라 반, 친구가 좋아하는 페퍼로니 반으로 주문했는데 하와이안 피자도 맛있다고 한다. 귀여운 스티커도 있어서 한 장씩 챙겨왔다.

 

 

문 바로 앞, 네온사인 아래에 셀프바가 있다. 물과 물티슈, 냅킨, 포크와 나이프, 앞접시. 몇몇 테이블은 커트러리가 있기도 하던데 우리 테이블에는 없어서 가져왔다. 물이 시원하지는 않은 편이라 조금 아쉬웠다.

 

 

테이블마다 귀여운 냅킨통과 하인즈 케쳡, 파마산 치즈, 타바스코, 칠리페퍼가 있다. 

 

 

우선 음료가 먼저 나온다. 맥주로 바꿔 마실 수도 있는데, 날이 더워서 콜라로 주문했다. 컵이 도톰하고 마크도 예쁜데, 용량이 300ml인 것 같더라. 얼음을 넣고 음료를 부으면 캔 용량의 80%정도밖에 안 들어가서 음료를 좀 마신 후 나머지를 다 따랐다. 컵이 모양도 그렇고 마크도 귀여워서 굿즈로 팔았으면 싶을 정도였다.

 

 

주방에서 감자를 튀기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더니, 감자튀김과 핫윙이 먼저 나왔다. 버거킹 감자튀김보다 약간 두꺼운 프렌치프라이에 핫윙 4개가 나오는데, 양이 꽤 푸짐한 편이다. 토실토실한 감자를 막 튀겨서 엄청나게 뜨끈하고 바삭한 감자튀김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요새 패스트푸드점도 홀딩된 감자튀김만 받다가 이렇게 막 튀긴 감자튀김을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 맥주를 시켰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날이 더우니 어쩔 수 없지. 

 

 

사이드로 감자튀김은 가끔 먹었어도 윙은 굉장히 오랜만인데, 짭짤하고 입에 짝짝 들러붙는 윙 특유의 맛이 강렬했다. 오랜만에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 진짜 사이드가 맥주용으로 완벽한 것이 조금 서늘할 때 레귤러 세트 시켜서 생맥주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다.  

 

 

감자튀김 좀 집어먹고 윙을 한 개씩 먹으니 피자가 나왔다. 피자와 같이 갈릭디핑소스와 피클이 나왔는데, 피자 크기는 10인치 사이즈라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다. 테이블이 작아서 음료 두 잔, 피자와 감자튀김, 소스와 피클, 앞접시를 올려두니 꽉 차서 먹기에는 조금 불편했다. 갈릭디핑소스는 평소 흔하게 먹는 다른 갈릭소스보다 맛이 약간 연한 느낌이었는데, 하인즈 아이올리 소스와 맛이 비슷했다. 피클은 달달한 맛이 강하고 향신료 향이 없는 편이었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였는데 친구는 맛있다고 하더라. 약간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

 

 

좋은 건 큰 사진으로. 레귤러 사이즈는 커팅이 6조각으로 되어 나온다. 이럴 줄 알았으면 4조각으로 커팅해달라고 할 걸. 이태리 화덕피자처럼 크러스트가 노릇노릇 확실하게 구워져있고, 치즈도 아주 풍성하게 들어있었다. 특히 트러플 루꼴라 피자는 루꼴라와 그 위에 뿌려진 치즈도 치즈지만 트러플 오일 향이 훅 올라와서 입맛을 돋군다.

 

 

뭘 먹을까 하다가 트러플 향이 세길래 페퍼로니를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끝은 도톰하고 가운데는 얇은 스타일 도우 위에 토마토 소스와 짬쪼름한 페퍼로니, 피자 치즈 듬뿍. 여기에 테이블에 있는 가루치즈를 살짝만 더 뿌려 먹었다.한 조각에 페퍼로니가 3~4장 정도 올라가는데, 짠맛이 확실하게 나는 미국식 페퍼로니라 아주 만족스러웠다. 도우에 발린 토마토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주면서 페퍼로니의 짠맛이 확 느껴지는 진짜 페퍼로니 피자다. 레드페퍼를 살짝 뿌려봤는데 아무것도 뿌리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다.

 

 

그리고 트러플 루꼴라 피자. 트러플 오일의 향과 루꼴라의 쌉쌀한 맛, 치즈의 고소한 맛. 의외로 피자에 발린 토마토 소스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약간씩 올라간 타프나드는 아마 올리브겠지? 올리브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고소한 풍미를 내 줬다. 루꼴라가 생으로 올라가다보니 피자의 열기에 살짝씩 익으니 얼른 먹는 것이 맛있었다. 은은한 트러플 오일 향과 쌉싸름한 루꼴라가 더해져서 비교적 건강한 맛이 났다. 괜히 유명한 메뉴가 아니군 싶긴 한데, 한 판으로 시키면 약간 물릴 것 같더라. 반반피자로 시키는 게 가장 밸런스가 좋을 듯.

 

 

레귤러 세트로 페퍼로니 피자와 트러플 루꼴라를 반반피자로 먹고, 감자튀김&핫윙 사이드와 음료 두 잔 해서 32,000원이다. 연남동 물가가 있다보니 세트로 이 정도면 그냥 무난한 정도인 것 같다. 사이드가 있어서 양이 2인분으로 적당했는데, 사이드 없이 10인치 피자를 2명이서 먹으면 좀 부족할 것 같다. 페퍼로니 피자가 기대 이상으로 아주 맛있었고, 트러플 루꼴라도 맛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매장에 가서 먹는 잭슨피자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