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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르번미에서 팟타이와 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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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르번미에서 팟타이와 콤가

 

 

사실 이촌역 맛집이라고 해도... 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왔을 때 들린다. 국립중앙박물관 내 푸드코트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너무 고속도로 휴게소급이고, 경천사지 식당은 바깥과 가격대가 비슷해서 요즘은 밖에 나와 밥을 먹는 편이다. 지난번 바로 옆 집인 르미야가 꽤 괜찮았어서 이번에는 줄이 더 긴 옆집, 르번미에 다녀왔다.

 

 

이촌역 3-1번 출구로 나와서 용강중학교를 지나면 신용산 초등학교 옆으로 르번미와 르미야가 나란히 있다. 아무래도 이촌역 인근 식당 중에서는 이 두 곳이 가장 유명한 듯. 웨이팅이 항상 긴 편이라서 아예 냉방이 되는 대기실도 만들어 두었는데, 사람이 많을 때는 대기실에도 사람이 많아서 바깥까지 줄을 선다. 보통 11시~11시 30분까지는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는데, 11시 30분 부터는 박물관을 오픈런으로 관람한 사람들이 밥을 먹을 시간이라 대기가 시작된다. 아예 오픈시간 11시에 맞춰 오는 것이 가장 좋겠다. 이 날은 11시 20분쯤 도착했더니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르미야 후기는 여기 ->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르미야에서 갓김치 페투치네와 키마카레

 

이촌 국립중앙박물관 근처 맛집, 르미야에서 갓김치 페투치네와 키마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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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 느낌. 4인석이 2개, 2인석이 5개 정도인 작은 가게다. 테이블 갯수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웨이팅이 긴 것 같기도 하다.

 

 

기본 세팅은 미리 되어있다. 앞접시와 물 정도고, 수저는 테이블 옆에 있어서 셀프로 꺼내면 된다. 자리에 앉으면 패드를 주고 셀프주문하는 방식인데, 점원분이 외국인이라 그런 것 같더라. SNS이벤트로 골든 프렌치 프라이나 음료수를 받을 수 있으니 참여하는 것도 좋겠다.

 

 

메뉴판은 밖에 있는 것을 찍어왔다. 패드는 아무래도 설명이 적은 편이라 미리 먹을 메뉴를 골라 오는 것이 좋겠다. 베트남식당이지만 팟타이나 카오랏카파오 같은 태국식 메뉴도 있다. 토마토 해산물 쌀국수인 분레가 시그니처 메뉴인지 테이블마다 한 개씩은 시키는 것 같았다.

 

 

우리도 분레에 볶음밥을 먹을까 하다가, 토마토+해산물+매콤 조합이면 똠양꿍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서 포기하고, 팟타이와 콤가를 시켰다. 콤가는 칠리소스를 넣을지 말 지 정할 수 있는데, 정 별로라면 덜어내면 되지! 하고 칠리소스 포함으로 주문했다. 팟타이와 콤가 모두 11,500원이라 총 23,000원. 따로 음료는 주문하지 않았다. 패드로 주문하는 것이지만 계산은 다 먹고 나가면서 하면 된다. 

 

 

가장 먼저 나온 피클. 무인 것 같은데, 아삭한 식감은 괜찮지만 맛이 꽤 단 편이다. 다른 음식에도 같이 나오고, 아마 반미에도 들어갈 듯.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친구는 맛있게 먹더라.

 

 

그리고 팟타이와 콤가가 나왔다. 테이블이 정말 딱 2인용 사이즈라 앞접시 2개와 디쉬 2개를 올려놓으면 꽉 찬다. 테이블이 조금만 더 넓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매장이 크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듯. 팟타이는 먹은 건 아닌데 땅콩을 한쪽으로 몰아놓느라 비주얼이 조금 아쉽게 나왔다. 

 

 

레몬 한 조각과 땅콩, 쪽파를 듬뿍 올린 팟타이. 새우와 스크램블 에그가 넉넉하게 들어있고, 특이하게 국물이 아주 낭낭한 타입이다. 수저에는 부순 태국고추가 같이 나와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다 넣어도 많이 맵지 않은 편이라 다 넣고 섞어 먹었다. 

 

숙주가 적은 것이 약간 아쉽고, 국물과 땅콩이 넉넉한 희한한(?) 팟타이다. 팟타이 특유의 새큼한 타마린드 맛도 거의 없는 편이라, 베트남식 팟타이에 더 가까운 듯. 면이 야들야들하고 국물 덕분에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스크램블이라던지 소스가 국물처럼 나오는 게 특이하긴 한데 굉장히 맛있었다. 같이 간 친구는 인생 최고의 팟타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름을 팟타이에서 다른 볶음국수 정도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맛이었다. 굉장히 맛있어서 다음에 와도 다시 시킬 듯.

 

 

별 기대 없이 그래도 밥 메뉴를 하나 시키자 싶어서 주문한 콤가. 바베큐 소스로 볶은 닭다리살과 밥, 야채 약간과 무 피클, 구운 파인애플과 계란후라이가 같이 나온다. 처음 주문할 때 칠리소스 여부를 물어보더니 밥 위에 약간 올라가는 정도였다. 바베큐 소스가 달달한 편이고 칠리소스는 많이 맵지 않아서 칠리소스를 같이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처음에는 계란을 쪼개가며 떠 먹다가, 비벼먹는 게 간이 더 잘 맞길래 다 비볐다. 칠리소스의 매운 맛도 골고루 퍼지고, 짭짤달달한 닭고기도 골고루 먹을 수 있어서 이게 낫더라. 밥알이 한알한알 고슬고슬 잘 섞이는 게 볶음밥도 맛있을 것 같았는데, 일단 이 콤가도 아주 맛있었다. 같이 나온 샐러드 야채는 좋았는데, 청오이는 향이 너무 강해서 백오이였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무 피클은 단 맛이 강해서 같이 먹기는 조금 아쉬웠지만 친구는 맛있게 먹었다고 하고, 그릴에 구운 파인애플은 통조림 파인애플이라서 단 맛이 아주 강한데 팬에 굽고 소스가 나와서 더 달달했다. 전체적으로 단 맛이 많이 강한 편이라 파인애플은 약간만 먹고 남겼다. 아주 맛있는데 조금만 덜 달면 더 좋을 것 같아서 다음에는 카오랏카파오를 시켜볼까 싶다.

 

 

음식을 받자마자 SNS에 글을 올리고, 서비스로 골든프렌치 프라이를 받았다.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꽤 늦어질 수 있으니 SNS 서비스를 받을거라면 얼른 포스팅을 하고 받는 것이 좋겠다. 서비스 메뉴라 본메뉴보다는 양이 적지만, 둘이 맛보는 정도로 나눠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다. 롯데리아 감자튀김처럼 가는 감자튀김에 달달한 시럽? 꿀을 뿌리고 파슬리를 약간 뿌려 나오는데, 맛은 있는데 같이 먹었던 콤가도 달아서 약간 물리는 맛이었다. 옆집인 르미야는 케이준 후라이에 치즈를 약간 뿌려 나왔는데, 어차피 같은 회사니까 여기도 그 감자튀김을 주는 게 메뉴들과 더 어울릴 것 같았다.

 

 

팟타이와 콤가가 모두 11,500원이라 총 23,000원 계산했다. 우리 테이블 말고는 거의 분레를 먹는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맛있다! 하면서 먹는 테이블이 없고 우리가 똠양꿍이 별로 취향이 아닌지라 다음에 도전을 할지말지 약간 고민이 된다. 만약 이 친구와 같이 간다면 팟타이에 카오랏파오를 먹을 것 같고, 나 혼자 간다면 반미를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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