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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정국수 0410 종각점, 멸치국수와 미정미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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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국수 0410 종각점, 멸치국수와 미정미니밥

 

 

종각역 인근에 아침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국물이 좀 있는 것이 먹고싶어서 국수를 먹기로 했다. 종각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스타벅스 골목으로 조금 걸어가면 백종원의 국수 프랜차이즈, 미정국수0410이 나온다. 

 

 

간판은 멸치국수 잘하는 집으로 되어있다. 엄청나게 잘 보이는 곳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다. 가격이 얼마 전에 올랐는지 바깥에 오른 가격을 다 종이로 붙여주었더라.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키오스크가 있다. 이 키오스크는 현금결제만 가능하고, 카드결제는 따로 주방 쪽 카드기에서 결제해야 하는 게 조금 불편하다.

 

 

메뉴는 멸치국수와 사골국수, 만두국수, 얼큰멸치국수와 냉국수. 비빔면 세 종류(라비국수 / 비빔국수 / 코다리 비빔국수), 여기에 밥 메뉴로 제육덮밥과 간장불고기덮밥, 매콤참치덮밥이 있다. 국수에 곁들여 먹는 미니밥도 미정미니밥 / 제육미니밥 / 명란마요미니밥 / 참치미니밥 이렇게 4종류가 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일단 가장 기본인 멸치국수(4,000원)를 하나 시키고, 미정미니밥(2,000원)을 주문했다. 선불 결제를 하고 자리를 골라 앉으면 된다.

 

 

자리를 이렇게 주방을 따라 카운터석이 7~8석 정도 있고, 반대편 창가에 3~4석이 있다. 자리가 많은 편은 아니고 혼자 들어와서 빨리 먹고 나가는 패스트푸드 느낌이다.

 

 

자리 앞에는 휴지와 수저, 소금 / 후추 / 고춧가루 양념, 접시와 김치가 있다. 김치는 조금씩 덜어먹으면 되는데, 맛은 그럭저럭 무난한 맛이다.

 

 

그리고 등장한 잔치국수. 사진으로는 잘 안 느껴지는데, 세숫대야 냉면만한 냉면기라 양이 굉장히 많다. 삶은 소면 위에 김과 고춧가루, 유부, 파가 올라가고 멸치육수가 부어져 나온다. 잘 저어서 뜨끈뜨끈한 육수를 한입 떠 먹고, 소면을 먹는데…. 가격을 생각해도 조금 실망스러운 맛이다. 

 

정성껏 다듬은 국내산 멸치로 오랜시간 끓여낸 육수라는데 그렇다기엔 육수 맛이 너무 맹하다. 이게 멸치국수라고 하기엔 맹물에 멸치액젓 탄 정도의 멸치 맛인데? 여기에 직접 제조한 소면을 사용한다던데 미리 삶아둔 면이라 면은 다 퍼졌고, 조미김의 짭짤한 맛은 그렇다고 치는데 유부에서 약간 쩐내가 난다. 거기에 파는 대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국수와 씹을때마다 향이 너무 독해서 파 밭에서 뽑은 생파를 씹어먹는 맛이 난다. 전체적으로 저렴한 웨딩홀 결혼식 부페에서 구색맞추기로 해 둔 잔치국수 느낌? 그 와중에 면 양은 엄청나게 많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국수를 먹고 있으니 나온 미정 미니밥. 간장양념한 밥 위에 다진 단무지와 쪽파, 우동 토핑으로 쓰는 텐카츠, 마요네즈와 조미김이 올라가있다.

 

 

쓱쓱 비벼서 한 입.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과 조미김의 짭짤한 맛, 간간히 씹히는 텐까스가 포인트를 준다. 편의점 삼각김밥의 업그레이드 버전. 국수만으로 조금 부족하다 싶을 대 사이드로 시키면 괜찮을 것 같다.

 

문제는 원래 여기 청양고추가 들어갈텐데, 비비면서 보니 청양고추가 안 들었다. 사장님 여기 원래 청양고추 들어가지 않아요? 라고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지금 청양고추가 아직 안들어와서 못 넣었단다. 아니 그래서 못넣었으면 음식을 줄때 미리 말을 하고 양해를 구해야하는 것 아닌가? 청양고추 없다고 돈 덜 받을 것도 아니면서?

 

저렴한 가격에 24시간 운영이라 간단하게 아침식사 하기에 나쁘진 않다만, 굳이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 주방에 있는 직원 두 분은 마스크도 안 쓰고 계속 두분이 얘기하시던데 요즘 시국에는 조금 찝찝하기도 하고, 국수도 저렴한 가격이라지만 너무 심하게 저렴한 맛이라 그닥. 차라리 조금 더 가서 다른 국수집에 가는 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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