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불고기 반미 세트, 네고왕 리턴즈 이벤트 후기
갑자기 엔제리너스에서 네고왕 리턴즈를 한다는데, 반미세트와 조각케익 콤보, 아메리카노 콤보 할인을 한다길래 오랜만에 엔제리너스에 다녀왔다. 집 근처에 엔제리너스가 없어서 잘 안 가게 되더라.
원래 반미 단품과 세트 가격은 이렇다. 에그마요 반미는 단품 5,700원 / 세트 8,700원, 불고기 반미는 단품 7,200원 / 세트 9,800원인데 세트가 4,800원이면 단품보다도 더 저렴한 셈이다. 1회 주문에 최대 4개까지 주문할 수 있고, 오후 2시부터 매장별로 한정수량이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시간만 잘 맞추면 좋은 기회다.
오후 2시부터 시작이니 1시 50분쯤 엔제리너스에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직원이 키오스크에서 메뉴 변경을 하느라 2시 5분쯤 주문이 시작됐는데, 다들 반미 세트나 케이크 세트를 서너개씩 포장해가더라.
에그마요 반미와 햄에그 반미는 이전에 먹어봤으니 이번에는 불고기 반미 세트를 주문했다. 고수를 넣을지 말지를 고를 수 있는데, 이벤트 기간동안은 고수를 넣어달라고 하면 따로 포장된 고수를 주는 것 같더라. 아메리카노는 너티 원두로 고정이고, 핫과 아이스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르고, 매장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불고기 반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4,800원이면 좀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햄에그 반미와 에그마요 반미 후기는 여기 -> 엔제리너스 반미세트, 햄&에그 반미 샌드위치
2시 이전에 반미를 여러 개 만들어 미리 포장해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매장 트레이 / 테이크아웃 포장만 해서 주다보니 굉장히 금방 나왔다. 반미를 테이크아웃하면 이런 종이 상자에 담아주는 듯 하다.
포장을 열어보면 반미가 반쯤 들어가는 종이 봉투 안에 속 내용물이 흐트러지지 않게 필름으로 한번 싼 반미가 들어있다. 간장양념된 불고기가 넘치도록 들어있고, 계란 후라이와 오이가 약간 보인다.
내용물이 궁금한데 열어보면 다 흐트러질 것 같아서 반으로 잘라봤다. 불고기와 계란후라이, 오이와 토마토, 양상추와 적채 등 야채 믹스가 꽤 넉넉하게 들어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불고기만 많아보였는데 실제로는 야채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더라.
맛은 상상한 딱 그 맛이다. 짭짤 달달한 불고기와 아삭한 양상추, 상큼한 토마토와 계란후라이. 계란후라이라고 하기에는 급식 계란찜 같은 식감이긴 한데, 그래도 계란부침 느낌이 잘 나기는 한다. 이날따라 토마토가 맛없는 토마토였는지 맹맹한 맛이 났는데, 이건 지점이나 시기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먹어본 엔제리너스 반미 중에서는 재료가 가장 듬뿍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햄에그 반미가 더 취향이었다. 맛있긴 한데 반미라기보다는 한식 샌드위치 느낌이 강하다. 외국음식 느낌이 적다보니 이쪽이 취향인 사람도 있겠다.
뭐 정가로라면 세트로 사 먹지 않았을 가격인데, 네고왕 이벤트 덕분에 궁금하던 불고기 반미를 잘 먹었다. 고기도 야채도 넉넉해서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이었고, 악명치고는 아메리카노도 먹을 만 했다. 이제 엔제리너스에서는 크래미 반미와 베이컨에그 반미만 먹어보면 되는데, 다음에는 베이컨 에그를 한번 먹어봐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곱창 맛집, 노루목 황소곱창에서 야채곱창과 양념막창 (6) | 2022.09.07 |
---|---|
연남 케이크 맛집, 코이크에서 레몬 딜 버터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4) | 2022.09.06 |
가성비 파스타 맛집, 이석덕생면파스타 연남점에서 트러플 구운 뇨끼와 보타르가 레몬파스타 (5) | 2022.09.05 |
샐러디 종로구청점, 멕시칸 랩 후기 (1) | 2022.08.29 |
종각역 맛집, 홍성원에서 중국냉면과 짜장밥 (3) | 2022.08.24 |
홍대 곱창막창 맛집, 배떼기 곱창에서 순대볶음 (5) | 2022.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