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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군산

군산 뚜벅이 2일차 - 13. 군산 맛집, 요쿠야마치 군산점에서 스페셜 텐동과 생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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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13. 군산 맛집, 요쿠야마치 군산점에서 스페셜 텐동과 생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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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뚜벅이 여행 2일차 - 12. 분위기 좋은 카페, 군산과자조합에서 1939 스페셜 밀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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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맛집을 검색하면 가게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텐동집이 있길래 텐동을 먹으러 갔다. 요쿠야마치라는 곳인데, 익산이 본점이고 군산 여수 보령 논산 전주 등 충남~전라도에 걸쳐 체인점이 있는 텐동집인 듯. 하여튼 맛있다길래 여행의 마지막을 맥주와 텐동으로 장식하고자 저녁을 먹으러 갔다. 

 

 

 

내부는 이런 느낌. 2인석 테이블이 몇 개 있고, 카운터석이 많은 편이다. 기차 시간을 맞추려면 일찍 가야할 것 같아서 브레이크 타임 끝나고 얼마 안 지나서 도착했는데, 테이블 간격이 넓기도 하고두 테이블 정도만 차 있어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주말 저녁에는 웨이팅도 있다는 듯.

 

 

메뉴판. 다녀온지 좀 돼서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다. 가장 기본인 요쿠야텐동을 가장 많이 먹는 것 같은데, 군산에서 생각보다 돈을 안 쓰기도 했고 서울에는 요쿠야마치가 없으니 이왕 먹는거 다양한 구성인 걸 먹자! 싶어서 스페셜 텐동을 주문했다. 여기에 생맥주 한 잔. 특이하게 용량이 140ml / 380ml로 있더라. 아마 140ml면 맥주 글라스일거라 큰 것으로 주문했다. 

 

 

혼자 와서 테이블 석에 앉았더니 튀김 만드는 걸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앞은 아크릴 판으로막아져있어서 기름이 튀지는 않고, 음식을 기다리는 맛은 있는데 아무래도 테이블이 좀 끈적거리는 감이 있어서 조리구역과 좀 먼 곳에 앉거나 테이블에 앉는 것이 좋겠다. 

 

 

 

물과 젓가락, 단무지, 초생강, 와사비는 테이블에 있으니 먹을 만큼 덜어 먹으면 되고, 따뜻한 장국이 나온다. 장국은 무슨 맛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면 그냥 무난한 미소시루였나보다.

 

 

맥주는 산토리 위스키 하이볼 잔에 나온다. 이게 용량이 400ml 좀 안됐던 것 같은데 그래서 380ml인듯. 오토오시 주는 것도 아닌데 맥주는 텐동이랑 같이 주지 싶었는데 바로 텐동이 나와서 얼른 사진 찍고 먹기 시작했다. 

 

 

스페셜 텐동은 아나고 반개 / 새우 / 오징어 / 관자 / 단호박 / 버섯 / 연근 / 꽈리고추 / 가지 /  / 온천계란이 올라간다. 오징어로 보이는 게 없는데? 싶었는데 긴 오징어튀김을 반으로 잘라 올려서 잘 안 보이는 거였다.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는데, 튀김을 받힌 그릇을 빼서 온천계란을 제외한 튀김을 덜어두고 온천계란을 밥에 비벼 튀김과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한다. 타래소스는 가쓰오부시와 고등어, 전갱이포 등으로 직접 만드는 소스고 와사비와 잘 어울리니 취향껏 같이 먹으면 된다고. 아무래도 미세한 간 차이가 날수도 있으니 짜거나 싱거우면 밥과 소스는 더 가져다 준다고 한다. 단무지는 별로 취향이 아니라 생강 약간, 와사비 한 봉지를 뜯어두고 먹기 시작했다. 

 

 

우선 작은 접시를 빼서 튀김을 덜어둔다. 나중에 먹을 순서를 생각해서 차곡차곡 쌓아두면 먹기가 좀 더 편하다. 

 

 

소스가 뿌려진 밥과 반숙계란튀김. 계란을 터트려 밥과 잘 비빈다. 짭짤하고 살짝 달달한 소스와 계란 노른자가 합쳐지니 짭짤달달하면서 고소한 맛까지 더해지는데, 여기에 튀김을 같이 먹으면 된다. 사진으로 보면 밥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그릇이 아래로 깊어서 보기보다 양이 적지 않고, 여기에 튀김까지 있으니 스페셜 텐동이면 양이 꽤 많은 편이다. 기본 요쿠야 텐동도 양이 적지는 않을 듯. 

 

 

가장 먼저 바삭한 가지를 먹는다. 사선으로 길게 썰어 칼집을 넣어서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녹진한 가지튀김. 여기에 짭쪼름하게 간이 된 밥까지 같이 먹으니 당연히 맛있다. 가지는 금방 눅눅해지니 제일 먼저 먹는 게 좋다. 

 

새우는 꽤 크고 포동포동했다. 겉바삭, 속탱글한 새우튀김. 새우를 좋아한다면 새우가 4개 나오는 에비텐동으로 주문해서 새우를 많이 먹는 것도 좋겠다.

 

 

다른 텐동 메뉴에는 없는 관자. 관자를 튀김으로 먹어본 적은 없어서 궁금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다. 결따라 쪽쪽 찢어지는 식감은 있는데 통으로 튀기는 건 튀김 자체에 어울리지 않는 듯. 오징어도 반 잘라 나오는데 살집은 도톰하지만 껍질을 안벗겨서 그런지 이로 잘 안 끊기는 편이다. 몸통이 두툼해서 씹는 맛은 있는데 굳이 오징어나 관자 먹자고 스페셜 텐동을 주문 할 것 까지는 없겠다.

 

 

기대를 많이 했던 아나고. 스페셜 텐동에는 1/2개가 나오는데, 아주 살집이 없는 편이다. 겉은 바삭한데 살이 얇아서인지 단단한 느낌이 강하다. 이건 내 기대치가 높아서 그럴수도 있지만 마른 생선을 튀긴 것 같아서 별로였다. 

 

 

표고버섯과 연근은 좋았다. 표고버섯은 속이 아주 뜨거운데 촉촉한 식감과 향이 좋았고, 연근은 살짝 단단하지만 아삭거리는 맛이 있다. 다만 둘 다 약간 호불호가 갈릴 듯. 표고버섯 향이 좀 세기도 하고, 연근이 많이 아삭한 편이었다. 맥주와 먹으니 찰떡.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텐동에 들어가는 버섯튀김은 느타리나 팽이가 더 좋다.

 

 

꽈리고추가 아주 아쉬웠는데, 원물이 별로였는지 쓴 맛이 강하고 너무 오래 익혔는지 물컹거렸다. 꽈리고추 튀김 정말 맛있는데 이날은 컨디션이 별로였나보다. 단호박은 두께가 두꺼운 편이었는데, 달달한 맛이 강해서 밥과 같이 먹기보다는 맥주와 단독으로 먹는 것이 더 잘 어울렸다. 김 튀김도 맥주안주로 좋았다.

 

 

스페셜 텐동이 16,000, 테라 생맥주 375ml 4,000원이라 총 20,000원이다. 생맥주에 튀김 듬뿍, 반숙계란과 소스에 비빈 밥까지 다 먹고나니 엄청 배가 부르더라. 이왕 온거 튀김을 다양하게 먹자! 하고 스페셜 텐동을 시켰는데 양이 많기도 하고 다른 텐동 구성이 더 괜찮을 것 같다. 아나고와 오징어, 관자가 생각보다 별로라.. 맥주를 마실거라면 요쿠야텐동을 시키고, 텐동만 먹을 거라면 에비텐동을 시키는 게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아직도 내 인생 텐동은 니혼바시 가네코 한노스케인 것으로... 근 10년 전에 먹은 것 같은데 거기 텐동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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