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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청년다방 신메뉴, 차새대 떡볶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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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다방 신메뉴, 차돌+새우+대창 차새대 떡볶이 후기

 

 

 

출시된 지는 좀 된 것 같은데, 요새 바빠서 오랜만에 청년다방에 갔더니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 이번에는 차돌과 새우, 대창이 들어간 토핑 떡볶이와 생와사비, 날치알을 넣고 간장에 비벼먹는 알싸한 와사비밥이 새로 나왔다고 한다. 요새 대창이 유행이던데 그래서인가? 친구들 중에 내장류를 잘 안 먹는 애들이 많아서 대창을 먹는 친구를 겨우 꼬셔서 다녀왔다. 

 

 

 

 

 

 

 

 

청년다방 메뉴판. 지점에따라서 안 하는 메뉴도 많은데, 우리 동네 청년다방은 어지간한 메뉴는 다 온고잉으로 하고 있다. 그래봤자 매번 먹는건 떡볶이와 갈릭감자튀김, 볶음밥 정도지만. 떡볶이와 버터갈릭 감자튀김 또는 옥수수 튀김, 에이드를 세트로 팔기도 하는데 이번 신메뉴인 차세대 떡볶이는 튀김/에이드 세트 메뉴는 없고, 알싸 와사비밥과 에이드가 묶인 세트만 있다. 알싸 와사비밥도 궁금하긴 하지만 차돌, 새우, 대창이 들어간 떡볶이에는 이건 볶음밥을 먹어야지 싶어서 세트로 묶지 않고 차새대 떡볶이 중짜와 버터갈릭 감자튀김을 단품으로 주문했다. 대신 다 먹고 날치알 볶음밥을 먹기로.

 

 

청년다방의 시그니쳐인 버터갈릭 감자튀김. 요새는 완전히 즉석떡볶이의 사이드로 자리를 잡아서 다른 떡볶이 브랜드나 동네 떡볶이집에서도 사이드 디쉬로 팔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도톰한 감자튀김에 파우더, 소스 조합으로 나오는 곳은 많지 않아서 돌고돌아 다시 청년다방에 오게 된다. 가격은 5,500원이 되었는데 양이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하지만, 보통 2~3명이서 와서 떡볶이에 볶음밥 먹으면서 먹기에는 적지 않은 양이다. 

 

 

대망의 신메뉴, 차새대 떡볶이가 나왔다. 차돌이든 새우든 대창이든 단가가 있는 재료다보니 광고 사진처럼 듬뿍 올라가있지는 않은데, 그래도 차돌 크게 한 줌, (사진에는 3마리만 보이지만)통통한 새우 5마리, 대창이 꽤 많이 들어있다. 여기에 어디든 올라가는 파채와 마늘 후레이크까지. 라면사리까지 거진 다 익혀 나오니 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바로 먹으면 된다. 

 

 

식사시간대에 갔더니 베이스가 되는 떡볶이는 미리 해 두었는지 떡과 오뎅이 좀 불어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오동통한 새우와 차돌은 꽤 맛있고, 떡볶이에 대창이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솔직히 대창을 국물에 넣으면 기름기가 너무 많아지고 물렁거리는 식감이 있어서 구워먹는 것보다 맛있는 건 아닌데, 떡과 같이 간간히 집어먹으면 소기름 맛이 더해져서 진득한 끝맛이 좋다. 전체적으로 다른 떡볶이들보다 조금 더 맵고 진득한 맛인데, 그래서인지 즉석떡볶이라기보단 대창전골에 떡을 많이 넣은 느낌이다. 곱도리탕 같은 느낌? 차돌과 새우, 떡, 오뎅, 라면을 전부 집어먹고 대창이 5~6개정도 남았는데, 대창을 약간 남겨서 볶음밥에 잘라 넣으면 더 맛있다. 

 

 

다 먹고 나서 날치알 볶음밥을 주문했다. 느낌이 1인분은 너무 아쉬울 것 같고 2인분은 좀 많을 것 같은데, 모자라는 것보다야 남는게 낫겠다 싶어서 2인분. 차새대 떡볶이는 대창때문에 위에 두껍게 기름층이 뜨는데, 이걸 안 덜어내고 볶음밥을 시키면 그 기름을 다 넣고 볶을 것 같아서 볶음밥을 주문하기 전에 기름을 팍팍 걷어낸 다음 주문했다. 예전에는 완전히 다 볶아서 나왔는데 이제는 밥에 김치를 넣어 대충 볶은 후 김과 날치알을 올려 나온다. 

 

 

다 익은 것이니 날치알과 김만 섞어 먹으라고 하는데, 그렇다기엔 김치가 너무 날것 그대로 하나도 안 볶아졌다. 밥도 그냥 비빔밥 수준. 그래서 불을 은은하게 해 두고 남은 대창을 아주 잘게 잘라 넣은 후 김치가 맛있게 익는 냄새가 날 때까지 조금 더 볶아줬다. 청년다방에서 볶음밥 2인분을 시켜본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어우 이거 너무 많은 것 아닌가... 1인분만 시킬걸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매콤달콤짭짤한 떡볶이 양념과 대창에서 나는 고소한 소기름 맛이 어우려져서 끊임없이 들어간다. 결국 한 입도 안 남기고 싹싹 긁어먹었네.

 

 

차새대떡볶이 중짜가 23,500원, 버터갈릭 감자튀김이 5,500원이고 날치알 볶음밥 2인분이 5,000원이라 총 34,000원이다. 이 정도면 거의 곱도리탕이나 대창전골 먹은 급의 가격이긴 한데,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볼만 한 메뉴인 듯. 한식 스타일 전골이나 곱도리탕과는 또 다른 맛이다. 대창 자체가 떡볶이에 어울린다기보다 양념과 국물에 미치는 임팩트가 굉장한 느낌. 포장해서 집에 가져가서 야채를 좀 더 넣어 먹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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