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태커스 초콜렛, 버터밀크 화이트 / 넬슨페어 마누카허니 / 씨쏠트 앤 카라멜 / 씨쏠트 앤 카라멜 사프란 / 로스티드 수프림 커피 후기
9월에 롯데백화점에 갔더니 휘태커스 초콜릿이 엄청나게 세일을 하고 있었다. 본점 기준으로 버터밀크 화이트 / 넬슨페어 마누카허니 / 씨쏠트 앤 카라멜 / 씨쏠트 앤 카라멜 사프란 / 로스티드 수프림 커피 다크 이렇게 5종류가 정가 6천원에서 4천원 세일해서 100g에 2천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이니 이건 사야지. 이전에 먹어봤던 씨솔트 앤 카라멜 사프란 외에도 다크와 밀크가 골고루 있어서 한개씩 다 사 보았다.
호크베이 자두 & 로스티드 아몬드 다크초콜릿과 진저 & 케리케리 만다린 다크초콜릿은 2천원 할인해서 4,000원이길래 따로 사진 않았다. 처음에는 씨솔트 카라멜과 말보로 시솔트, 커피만 샀다가 세일을 많이 하니 골고루 먹어보자 싶어서 화이트 초콜렛과 마누카 허니도 추가. 그래도 5개에 10,000원이다. 요새 가나 초콜렛 80g짜리도 거의 2천원쯤 할 텐데 휘태커스가 2천원이면 세일 할 때 많이 사 둬야지. 조금씩 먹어보고 밀크 카라멜 맛을 더 사러 갔더니 품절일 정도로 인기가 많긴 했다.
왼쪽부터 버터밀크 화이트 / 넬슨페어 마누카허니 밀크 / 씨쏠트 앤 카라멜 밀크 / 씨쏠트 앤 카라멜 사프란 다크 / 로스티드 수프림 커피 다크다. 화이트 초콜렛은 코코아 버터가 28%, 밀크초콜렛은 둘다 코코아 버터+코코아 매스 33%이고 다크 초콜렛은 로스티드 커피 50%, 시솔트 카라멜 사프란은 62%다. 코코아 함류량은 앞면에 %로 적혀있으니 취향껏 고르면 되는데, 62%인 씨솔트 카라멜 사프론도 그렇게 크레용같은 느낌은 아니다.
종이 포장지 안에 금색 종이호일로 한번 더 포장이 되어있고, 카카오 무늬와 휘터커스 마크가 찍혀있다. 바 1개당 10조각이 들었는데, 그러면 한 조각에 10g인 셈. 조각이 꽤 큰 사이즈라 하루에 한 두조각 먹으면 충분하다. 한 조각도 입에 다 넣기에는 큰 편이라 나눠서 먹는다.
일단 나는 개인적으로 화이트 초콜렛을 안 좋아하고, 밀크 초콜렛보다는 다크 초콜렛을 좋아한다. 서양배는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카라멜은 좋아하는 편. 그래서 씨솔트 카라멜 초콜렛을 가장 좋아한다. 휘태커스 초콜렛은 씨솔트 카라멜 사프론 다크 초콜렛만 먹어본 것이라 이번에 여러가지 사 본 김에 맛 후기를 쓴다.
먼저 웨스트코스트 버터밀크 카라멜라이즈드 화이트 초콜렛. 앞서 말했듯이 나는 화이트 초콜렛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특유의 느끼한 촉감과 분유냄새가 취향이 아니다. 휘태커스 화이트 초콜렛은 코코아 버터가 28% 들어가고, 버터밀크 파우더가 15% 들어간다. 그 외에 우유 분말과 유화제인 두유레시틴, 바닐라 향 정도가 들어가니 성분이 꽤 깔끔한 편이다. 한 조각 먹어보면 버터밀크 특유의 냄새가 은은하게 풍기고, 화이트 초콜렛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강하다. 의외로 미끌거리는 촉감은 적은 편인데, 그래서인지 다른 화이트 초콜렛들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특히 허쉬 초콜렛과는 비교도 안 되는 맛이라 화이트 초콜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씩 사먹어볼 만 하다.
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했던 넬슨 페어 앤 마누카 허니 밀크 초콜렛. 밀크초콜렛이라 코코아 버터 18%, 코코아 매스 15%가 들어서 총 33% 짜리 초콜렛이다. 여기에 서양배 퓨레와 사과 퓨레, 마누카 꿀과 기타 재료가 들어가는 페어 앤 허니 피스가 10%. 꽤 많이 들어있는 편이라 한 조각 입에 넣으면 서양배 조각이 약간씩 씹히는 정도다. 꿀을 넣은 서양배 조림이 들어간 밀크 초콜렛이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생각보다 꿀의 풍미는 거의 없다. 대신 서양배 특유의 경쾌한 향이 강렬하게 올라오고, 배 조각도 씹혀서 초콜렛 맛보다 서양배 맛이 더 강한 편이다. 서양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좋아할 것 같고, 진한 밀크초콜렛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별로 안 맞을 것 같다. 나는 서양배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인데 이 초콜렛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말보로 시솔트 앤 카라멜 브리츠 밀크 초콜렛도 33% 초콜렛이라 코코아 버터와 코코아 매스는 각 18%, 15%가 들어있다. 여기에 솔티드 카라멜 조각이 10%. 씨솔트 앤 카라멜 브리츠라고 해서 소금 따로 캐러맬 따로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짭짤한 캐러맬 조각이 들어있다. 33% 초콜렛이다보니 밀크 초콜렛 맛은 씁쓸한 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고, 먹다보면 단단한 카라멜 조각이 남는다. 그야말로 클래식한 밀크 초콜렛에 카라멜 조각이 더해진 맛이라 호불호 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먹다보니 이게 제일 맛있어서 더 사 두려고 월말에 갔더니 이것만 품절되고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미리 많이 사 둘걸
다크 초콜렛은 웰링턴 로스티드 커피 수프림과 말보로 씨솔트 앤 카라멜 브리틀 윗 사프론 이렇게 두 가지를 샀는데, 원래는 호크베이 자두 & 로스티드 아몬드와 진저 & 케리케리 만다린 이렇게 두 종류가 더 있다. 진저만다린도 궁금하긴 하고 자두 아몬드가 맛있을 것 같은데, 왜 이 두가지는 세일을 조금만 하는 지 아쉽더라.
먼저 웰링턴 로스티드 커피 수프림 다크 초콜렛부터. 이건 50%짜리 초콜릿이라 엄밀히 말하자면 밀크 초콜렛에 가깝지 않나 싶다. 코코아 매스 35%에 코코아버터 19%라고 하는데 영문판 성분표에는 카카오 솔리드(코코아매스+코코아 버터)가 50%라고 하니 어느 것이 맞는 지 모르겠다. 여기에 수프림 커피 원두가 8%. 보통 다른 초콜렛들에는 부재료가 10% 정도인 걸 감안하면 많지는 않은 편인데, 의외로 커피 맛이 아주 강렬한 편이다. 설탕 양이 적은지 단 맛이 강하지 않고, 커피 맛이라기보다는 원두 맛에 가까울 정도로 씁쓸하고 강렬한 향이 난다. 그냥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커피와 곁들이는 게 그나마 나았다. 엄마는 맛있다고 하셨는데 나는 그닥.... 반 정도는 그냥 먹고 반은 두었다가 브라우니 만들 때 넣어야겠다. 다음에는 굳이 사지 않을 듯.
말보로 씨솔트 앤 카라멜 브리틀 윗 사프론. 밀크초콜릿 버전에서 초콜렛을 다크 초콜렛으로 바꾸고, 사프론이 추가된 것이다. 코코아 매스 57%, 코코아버터 5%로 코코아 매스가 많이 들어간 편. 솔티드 카라멜이 12% 들었는데, 여기 들어간 소금이 사프론 인퓨즈드 솔트였다. 사실 한국에서 사프론을 먹을 일이 거의 없다보니 향이 좀 낯선데,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라 베이스 초콜릿을 뭘 좋아하는지에 따라 고르면 될 것 같다. 나는 다크 초콜렛을 더 좋아해서 이쪽이 조금 더 나았는데, 향신료를 안 좋아하는 친구는 밀크 초콜렛 버전이 더 낫다더라.
휘태커스 초콜렛은 맛있긴 한데 가격이 좀 부담스러워서 세일할 때 먹던 씨솔트 카라멜 다크 초콜렛만 먹는 편이었는데, 세일을 팍팍 하길래 평소 안 먹어 본 다른 맛들도 여러가지 먹어봤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씨솔트 카라멜 다크 = 씨솔트 카라멜 밀크 > 넬슨페어 마누카허니 >>> 버터밀크 화이트 > 로스티드 커피 다크 이 순서로 맛있었다. 나중에 또 세일하거든 다른 맛에도 도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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