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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2022 조용필 콘서트, 11월 27일 조용필 콘서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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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조용필 콘서트, 11월 27일 조용필과 위대한탄생 KSPO DOME 콘서트 후기

 

 

 

지난 주말에 했던 2022 조용필 콘서트! 표 2장을 끊었지만 내가 간 건 아니고, 엄마아빠 두 분이서 다녀오셨는데 아주 만족하셔서 돌아오셨다. 티켓은 등기로 배송받은 것을 직접 가져갔고, 지하철을 타고 5호선 올림픽공원 역에서 내렸다. 이것저것 먹을 것이 있다는데 김밥 드신 건 아주 맛이 없으셨다고. 저녁을 먹고 갈 거라면 방이역에서 먹고 걸어오는 게 좋을 것 같다(평이담백 뼈칼국수를 추천한다).

 

 

올림픽경기장 안에서 응원봉을 판매하는데, 별 / 하트 / 봉 등 다양한 모양에 노랑 / 초록 / 분홍 등 다양한 색깔 응원봉에 멘트만 조용필 / 용필오빠 등으로 다를 뿐인데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고서는 거의 5천원이니 이것저것 한 바퀴 둘러보고 구입하는 게 좋겠다. 실제 공연장에서는 노란색이 가장 예쁘다고 하더라.

 

 

11월 26일 공연은 오후 7시 시작이었기때문에 티켓부스 오픈이 오후 4시, 입장게이트 오픈시간이 오후 5시였지만, 27일 일요일 공연은 오후 6시에 시작하는 공연이어서 티켓부스 오픈이 오후 3시, 입장게이트 오픈시간은 오후 4시였다. 티켓부스 오픈은 콘서트 시작 3시간 전, 입장게이트 오픈은 콘서트 시작 2시간 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일반 스탠딩콘서트라면 게이트 오픈시간을 맞춰가야겠지만, 어차피 좌석제이니 굳이 일찍 들어갈 필요 없이 시작 15분 전에만 미리 들어가시라고 했더니 게이트가 꽤 떨어져있어서 55분이 되어야 앉으셨다고. 입장게이트는 플로어 구역은 2-3 게이트, 1층 1~8구역과 2층 25~33구역은 2-1 게이트, 1층 9~15구역과 2층 34~42구역은 2-2번 게이트로 들어가면 된다. 위 사진은 2-1번 게이트라 2-3까지 꽤 가야했다고 하셨다. 원래는 뚜껑 있는 생수만 반입이 가능하고 다른 음식은 못 가지고 들어가는데, 투명한 보틀에 담긴 액체 정도는 반입이 가능한 듯 했다. 

 

 

이번에 잡아드린 좌석은 1층 플로어, 마 구역 6열로 앞에서 22번째니 엄청나게 앞은 아니지만, 그래도 플로어 좌석에서는 무대 가운데가 잘 보이고 앞에 약 20여명이 있는 정도 자리였다. 얼굴이 안 나와서 모자이크는 플로어석에만 했는데, 플로어석 중간쯤인 마구역 6열에서 찍었을 때 1층 좌석이 무대에서 꽤 멀다는 건 확실하다. 같은 값이라면 무대 가까이에 앉는 것이 당연히 좋다. 좌석에 앉는다면 오페라글라스를 가지고 가지 않는 이상 스크린만 보이는 수준이다. 

 

 

 

여기가 마구역 6열에서 보이는 무대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가까이 보인다고 하셨다. 같은 무대 시야가 다른 게 아니라 정가운데는 아무것도 안 틀어둔 것이고, 조용필이라고 적힌 스크린 두 개가 사이드에 배치된 것이다. 저 위에 다리처럼 보이는 건 무빙스크린이라 나중에 대각선으로 올라가면서 근사한 영상들이 나왔다고. 시야에 방해되는 구조물이 아니었다. 6시 정각에 아직 시작 안 하셨다고 하셨는데 전화를 못 받으신 걸 봐서 2~3분 안에 시작했던 듯. 용필오빠가 나를 봤어! 정도는 아니지만 스크린 말고 실물을 맨눈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하셨다. 총 2시간 공연하고, 앵콜까지 해서 8시 10~15분쯤 공연이 끝났다고 한다. 같이 가신 아빠 말로는 엄마가 아주 신나하셨다고.

 

 

 

 

실제 무대는 이렇게. 엄마 찍으면 안된대~ 했는데 옆에서도 다들 찍었다면서 몇 장 찍어오셨다. 셋트리스트를 전부 기억하진 못하셨지만, 엄마가 좋아하는 곡은 거의 다 불렀다고 했다. 이번 신곡 세렝게티처럼은 콘서트 2/3쯤에, 찰나는 마지막 곡이었고 앵콜 마지막 곡이 여행을 떠나요였다고. 단발머리나 고추잠자리, 그 겨울의 찻집같은 히트곡은 물론이고, 잘 기억이 안 나는 여와 남 같은 곡도 있었다고 한다. 대신 바운스는 없어서 조금 아쉬우셨다고. 순서 상관없이 기억나는 대로 세트리스트 말해주신것만 하면 

 

단발머리

그겨울의 찻집 

여와남 

친구여

물망초

고추잠자리

세렝게티처럼

못찾겠다꾀꼬리

킬리만자로의표범

모나리자 

찰나

여행을떠나요

 

이 정도? 물론 2시간 콘서트이니 곡은 더 있었겠지만 순서나 곡목을 다 기억하진 못하셨다. 가서 오빠와 함께 떼창하는 즐거움에 무슨 노래인지 신경 쓸 새도 없이 같이 부르기 바쁘셨다고. 중간에 남자팬이 얼마나 되나, 여자팬이 얼마나 되나 함성을 질러보자 하는 타임이 있었는데, 남자들은 형님 형아 용필이형 난리였지만 여자들 차례에 오빠를 부르짖는 팬이 얼마나 많았는지 압도적이었다는 평이었다. 실제로는 남성 비율이 30% 정도 된다고 했다고도. 

 

공연장은 아주 따뜻한 편이고 노래 부르다보니 흥이 나서 덥기까지 했다셨다. 행사장 의자에 방석은 없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시는데, 이제 날이 추워지니 챙겨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지난 바운스 콘서트에는 아마 못 가셨던 것 같고, 근 10년만에 간 콘서트에 대만족하고 돌아오셔서 나도 뿌듯했다. 이제 다다음주는 나훈아 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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