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광화문 쿠차라, 그릴치킨 부리또에 과카몰 추가
인스타그램에서 쿠차라 광화문점이 오늘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점으로 먹고 왔다. 얼마나 따끈따끈하게 오픈했는지 지도에 아직 올라가지도 않아서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에 등록 신청을 하고 왔을 정도다. 일단은 새문안로 82 에스빌딩으로 지도를 해 두었는데, 에스빌딩 1층 아티제 카페 옆이다. 큰길가에서 바로 보이니 찾기는 어렵지 않다. 쿠차라는 광화문 인근에만 지점을 낼 생각인가... 뭐 나는 종각점을 주로 다니니까 큰 상관은 없는데 사당쯤에도 하나 생기는 것도 좋겠다(고 사당 사는 친구가 매번 애타게 기원하고 있다).
오픈날이라서인지 직원들이 엄청나게 열심히 인사를 한다. 그리고 본사에서 나온 직원들이 근처 테이블에서 시찰을 나왔는지 데세랄도 나와있고 하더라. 겉으로 봤을 때는 좌석이 많지 않아보여서 점심시간에 겁나 밀리겠다 싶었는데, 포스를 지나서 안쪽에 자리가 꽤 많이 있었다. 사진에는 안 찍힌 6인석 테이블도 두 개 있고, 벽보고 앉을 수 있는 혼밥용 바 테이블과 2인석, 4인석도 널널해서 포장하는 사람들 감안하면 피크시간을 제외하고는 여유있게 식사할 수 있겠다.
쿠차라 광화문점 메뉴판. 뭐 프렌차이즈이니 다른 지점과 메뉴는 같다. 부리또 / 부리또볼 / 타코 / 샐러드 중 메뉴를 고르고, 고기 종류와 추가 토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여기에 사이드 메뉴와 음료 정도가 다인 심플한 메뉴. 멕시칸 식 서브웨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입구 옆으로 줄을 서서 서브웨이처럼 주문한다. 나는 또띠아를 좋아해서 거의 부리또를 먹고 간간히 타코를 먹는데, 여기는 처음 오는 곳이니까 부리또로 주문했다. 밥은 흰밥 / 현미보리밥 / 1,500원이 추가되는 컬리플라워 라이스 3가지 중 고르고, 강낭콩과 블랙터틀빈, 파히타 야채를 고른다. 개인적으로는 밥은 현미보리밥, 콩은 블랙빈, 파히타 야채는 꼭 넣는 것이 가장 입맛에 나았다. 콩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아예 안 넣으면 달고 고소한 맛이 적어서 덜 거슬리는 검은콩 정도는 넣는 것이 좋다.
가격을 결정하는 고기 차례. 매콤한 그릴치킨과 멕시칸 스타일 양념 두부는 7,900원, 직화구이 돼지고기인 알빠스톨과 잘게 찢은 돼지고기 까르니따스는 9,900원, 스테이크 10,900원, 갈비 13,500원 그릴새우 13,400원이다. 이것저것 다 먹었지만 그릴치킨이 가성비가 좋고, 까르니따스와 갈비, 그릴새우도 당연히 맛있다. 주로 그릴치킨을 자주 먹지만 부리또는 까르니따스가 가장 맛있었고, 갈비나 새우는 타코로 주문하면 고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고기를 골랐다면 살사를 고를 차례. 새콤한 맛이 강한 그린칠리와 매콤한 맛이 강한 레드 칠리 중 고르라고 하는데, 반반 넣어달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린칠리만 넣으면 신 맛이 강하고, 레드 칠리만 넣으면 신 맛이 부족해서 둘 다 넣어야 밸런스가 좋았다. 옥수수와 콘, 백김치 살사인데, 갈비를 주문하면 백김치 살사가 포함되지만 따로 추가금을 내면서까지 추가할만한 맛은 아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토마토 살사나 콘살사를 많이 넣어달라고 하면 든든하다.
기본으로 들어가는 치즈와 로메인, 사워크림, 3,500원이 추가되는 과카몰. 아보카도 살사인데 취향에 따라 넣으면 된다. 오늘은 아보카도 살사 추가.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이걸 넣으면 좀 더 멕시칸 맛이 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데다 엄청나게 배가 불러진다.
탄산음료는 2,500원인데 셀프로 리필해서 먹을 수 있고, 곰표 밀맥주와 페리에, 오렌지 주스와 맥주, 주스 등도 있다. 병음료는 부리또 주문이 끝나면 셀프로 들고 계산대로 가져가면 되고, 탄산음료는 계산할 때 말하면 컵을 챙겨 준다.
오늘은 부리또 치킨 7,900원에 과카몰 3,500원을 추가해서 총 11,400원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과카몰이 좀 비싸서 가장 싼 메뉴에도 추가하면 만원이 훌쩍 넘어가서 이럴거면 그냥 스테이크 먹는 게 낫지 않나 싶다. 그래도 페이코 앱이나 매장에 있는 태블릿으로 멤버십에 가입하면 3% 적립을 해 주고, 생일 쿠폰이나 스탬프 이벤트 등을 하고있어서 그나마 좀 낫다.
숟가락과 포크, 물티슈, 티슈는 음식을 받는 카운터에 같이 비치되어있고, 카운터 바로 뒤에 음료 디스펜서와 셀프 반납대가 있다. 나이프는 따로 요청해야 받을 수 있고, 타바스코는 셀프로 가져다가 먹으면 된다.
광화문점 오픈기념으로 이벤트를 꽤 많이 하고 있다. 선착순 천명에게 핫팩 증정, 1만원 이상 구매시 100% 당첨 룰렛 이벤트 참여, SNS 포스팅 시 나초&치즈딥 증정 등. 인원이 많은 편은 아니긴 한데 오늘 내일사이에 방문한다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100% 당첨 룰렛은 항목이 뭔가 했는데, 볼펜 3칸, 과카몰 / 탄산음료가 2칸, 메인메뉴 / 다이어리 / 맥주 1+1가 1칸씩 해서 총 10칸이다. 볼펜만 아니면 아무거나 상관없다..! 하고 돌렸는데
짜잔 볼펜 당첨. 이거 손으로 돌리는 룰렛도 아니고 터치하면 결과가 바로 나오는 디지털 룰렛이라 잘 돌리면 잘 나오고 그런 건 없더라. 왜나면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 돌리는 걸 꽤 봤는데 다들 볼펜이 되더라고...안그래도 많은 볼펜에 한 자루가 추가됐다. 왼쪽은 선착순 1,000명 주는 핫팩, 오른쪽은 SNS 이벤트에 참여해서 받은 나초&치즈딥 쿠폰. 단독 사용은 안 되고, 나중에 메인메뉴 주문할 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기간이 2월 28일까지니 나름 넉넉한 편.
이건 3만원 이상 구매 시 증정하는 다이어리. 가죽 커버가 씌워져있고 볼펜이 하나 포함이다. 나초 쿠폰까지 같이 주는지는 모르겠다.
새로 오픈한 가게라서인지 커트러리와 쟁반이 새것이라 좋다. 트레이가 스테인리스인 것도 좋긴 한데 이거 세척 관리가 잘 되려나?
과카몰을 추가한 그릴치킨 부리또. 반으로 자르면 이런 느낌이다. 고기 위에 과카몰이 크게 한 스쿱 올라가니 나름 골고루 분포가 되긴 하더라. 그릴치킨 부리또, 현미보리밥에 강낭콩과 검은콩 반반, 파히타 야채와 토마토 살사, 그린칠리 레드칠리 반반, 콘살사 많이, 과카몰 추가에 치즈 로메인 사워크림 다 넣었다. 그야말로 야채를 다 넣는 한국사람 스타일 부리또.
콩을 좋아하지 않아서 항상 검은콩만 넣어 먹는 편이긴 한데, 오늘은 과카몰을 추가했기도 해서 강낭콩도 넣어봤다. 강낭콩 특유의 향은 많이 묻히는 편이긴 한데 흰 콩의 그 맛이 별로 취향이 아니라 다음부터는 그냥 검은콩만 넣어야겠다. 과카몰을 추가하면 전체적으로 기름지고 부드러운 아보카도 맛이 더해져서 이국적인 느낌은 강해지는데, 대신 살사와 사워크림의 상큼한 맛이 좀 묻히고, 그릴치킨의 매콤한 맛도 죽는다. 아보카도를 아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굳이 3,500원을 더 주고 추가할 필요는 없겠다. 부리또볼이나 타코에 추가하면 좀 다를수도 있겠지만 나는 굳이 도전하고 싶진 않다.
11시 30분쯤 되자 점심을 먹으러 온 사람들이 가득찼다. 다들 자리를 먼저 잡고 가서 줄을 서는데, 손이 느려서인지 오픈날이라서 그런지 주방에 직원은 많은데 주문 속도가 종각점이나 SFC점처럼 빨리빨리 되는 느낌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줄도 가게 밖으로 설 뻔 하고... 아직은 조금 정신이 없겠고, 나중에 다시 가서 쿠폰도 쓰면서 부리또를 먹어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대 부리또, 부리또피아에서 소고기+닭고기 부리또 (9) | 2023.02.03 |
---|---|
건대 타이인플레이트에서 팟타이와 나시고랭 (17) | 2023.02.01 |
건대 유가네닭갈비, 닭갈비 철판볶음밥 2인세트 (9) | 2023.01.31 |
[노원역 떡볶이][노원구 떡볶이 맛집] 해피치즈스마일 노원점에서 햅삐로제볶이와 스마일 튀볶이, 돈까스 플레이트 (8) | 2023.01.27 |
회기역 못난이 찹쌀꽈배기, 찹쌀유자도넛과 찹쌀치즈도넛 (8) | 2023.01.23 |
[종각역 고기집][종각역 술집] 온달집 종각점에서 닭다리살과 간장마요밥, 심야우동 (6) | 2023.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