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유가네닭갈비, 닭갈비 철판볶음밥 2인세트
닭갈비 말고 닭갈비 먹고나서 먹는 볶음밥이 먹고싶다. 마침 건대에는 유가네가 있길래 철판 볶음밥 시키자! 하고 둘이서 유가네에 다녀왔다. 건대입구역 1번출구에서 얼마 안 걸리는 술집 밀집 거리 초입에 있는데, 1층은 입구만 있고 자리는 거의 2층에 있다.
유가네 메뉴판. 닭갈비도 이것저것 있지만, 세트 메뉴가 가격이 괜찮다. 닭갈비 세트도 나쁘진 않지만 철판볶음밥을 먹으러 온 거라 볶음밥 세트 중 고르기로 했다. 볶음밥 2인에 면사리, 치즈사리, 음료가 나오는 조합인데 음료가 서비스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는 닭갈비 볶음밥 2인 세트를 주문했다. 면사리는 쫄면으로, 음료는 사이다로 주문.
김치와 치킨무, 양배추 샐러드, 피클, 물김치, 깻잎은 셀프바에서 가져오면 된다. 특이하게 양배추 샐러드 칸에 레몬 한 조각이 같이 들어가있더라. 양배추 샐러드를 많이 가져가려고 했는데 덜 채워져있어서 조금만 덜어 먹은 다음 리필된 후에 더 가져다 먹었다.
음료는 355ml 뚱캔이 나온다. 펩시콜라와 칠성사이다 조합이길래 칠성사이다로 픽. 둘이서 먹기에 살짝 부족한가 싶지만 엄청 모자라지는 않은 양이었다.
볶음밥 세트를 주문했더니 주방에서 조리한 볶음밥을 가져와서 마무리로 치즈만 올려준다. 촉촉한 쫄면사리 반에 치즈 듬뿍인 닭갈비 볶음밥이니 맛이 없을수가 없다. 저대로 밥을 떠먹어도 되겠지만 너무 탄수화물 위주라 양배추 샐러드용으로 나온 양배추를 추가하기로 했다.
일단 면을 덜어두고 팬이 아직 뜨거울 때 샐러드 용 양배추를 넣고 주걱으로 부수어가면서 살짝 더 볶아주면 끝. 양도 약간 늘어나고, 사각사각한 양배추의 식감이 더해져서 볶음밥이 덜 물린다. 어쨌든 야채를 추가했으니 탄수화물 폭탄을 먹으면서도 죄책감이 덜하기도 하고. 여기에 깻잎까지 더하면 딱 좋다.
유가네 종각점이 없어지고 꽤 오랜만에 먹는 닭갈비 볶음밥이었다. 둘이서 철판 볶음밥 2인분, 쫄면사리와 음료까지 18,000원. 1인당 9천원인 셈이다. 닭갈비까지 먹긴 좀 그렇고, 마무리 볶음밥만 먹고 싶을 때 딱 좋았다. 광화문 인근에 유가네 하나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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