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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스타벅스 신메뉴, 라일락 블라썸 티와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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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신메뉴,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와 라일락 블라썸 티 후기

 

 

 

스타벅스가 완전히 신세계 운영으로 넘어온 이후 신메뉴 텀이 좀 길어진 듯 하다. 이번에는 발렌타인 시즌 없이 바로 스프링 시즌으로 넘어온 느낌? 보통 스프링 시즌 2에 슈크림 라떼가 나오고, 스프링 시즌 1이 벚꽃시즌이던가? 체리블라썸 라떼가 안 나왔으니 아닌가? 좀 헷갈린다. 하여튼 이번이 스프링 Ph1이다. 신메뉴로는 봄 메뉴 하면 빠질 수 없는 봄 딸기 라떼와 층층이 색이 다른 라일락 블라썸 티, 흑당 시럽이 들어가는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가 나왔다.

 

 

톨사이즈 기준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는 5,900원, 라일락 블라썸 티는 6,300원, 봄딸기 라떼는 그란데 사이즈 원사이즈로 6,900원이다. 

 

봄딸기 라떼는 코코넛 밀크로 바꿀 수도 있긴 하지만 무슨 맛인지 예상이 가능해서 다른 두 가지를 마셔보기로 했다. 둘 다 톨 사이즈로,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는 우유 많이, 얼음 적게로 하고 다른 커스텀은 변경하지 않았다. 3,300원인 클래식 스콘을 같이 계산하고 기프티콘을 사용해서 결제했다. 2월 28일까지는 별 3개를 더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신메뉴가 궁금하다면 이 때 마셔보는 게 좋겠다.

 

 

 

이번 스프링 시즌 MD 색이 영 별로다. 파스텔 톤이라기엔 흰끼가 너무 많이 섞였는데... 우스갯말로 스벅 MD 디자인팀 전체가 다이소로 이직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종류만 다양하지 기본 컬러가 좀... 그렇다고 실용적인 아이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프링 시즌에만 반짝 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클래식한 머그같은 것 좀 뽑아주지.

 

 

그나마 괜찮았던 건 이 두개. 곰돌이가 들어있는 텀블러와 리유저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는 사진으로 봤을 때는 2p / 3p로 나뉜 줄 알았는데 벤티 사이즈 5개가 한 세트였다. 가격도 35,000원. 누가 이 돈 주고 리유저블 텀블러를 사요... 그냥 심플하게 스타벅스 마크 바뀐 톨 사이즈 투명 콜드컵이나 하나 나오면 갖고싶다. 

 

 

왼쪽이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 오른쪽이 라일락 블라썸 티다. 브라운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는 이름이 길어서 그렇지 오트밀크로 바꾼 흑당라떼인데, 아래에 흑당시럽을 깔고 쉐이크 한 블론드 라떼를 올린 후 시나몬 파우더를 뿌려준다. 라일락 블라썸 티는 분홍색 - 하얀색 - 보라색 층이 났는데, 캐모마일과 민트 블렌딩 티 베리에이션이라고 하더라. 아마 하얀 색 부분이 캐모마일 릴렉서 비슷하고, 아래에 알로에 젤리가 깔려있다. 

 

 

우선 진짜 궁금한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부터 마셔봤다. 처음에는 조금 더 얼룩덜룩한데, 사진을 찍으니 샷 부분이 다 가라앉아서 별로 티가 나지는 않더라. 아래에 가라앉은 흑당시럽과 맨 위에 뿌려진 시나몬 파우더가 골고루 섞이도록 잘 섞어서 마시면 된다. 톨 사이즈에 블론드 에스프레소 2샷이 들어가고, 사이즈업 할때마다 샷도 1개씩 늘어나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라떼들보다 훨씬 진한 편이다. 의외로 예상하지 못했던 시나몬 향이 가장 강하고, 흑당 특유의 쌉싸름한 향은 강하지 않은 편이다. 시나몬 향이 제일 먼저 치고 올라오고 오트라떼 맛이 이어지다가 끝맛으로 달달한 흑당시럽이 느껴지는 정도 나는 맛있게 먹었지만 시나몬 / 흑당 / 오트 모두 호불호가 좀 갈리는 소재라 음료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오트밀크의 갱지 맛이 좀 강하게 느껴져서 다음에는 일반 우유로 바꾸어 먹으려고 한다. 

 

 

라일락 블라썸 티는 비주얼이 깡패다. 은은한 보라색 - 흰색 - 분홍색의 그라데이션이 예뻐서 꼭 투명한 잔에 담아야 예쁘겠다. 그야말로 인스타 감성의 음료. 먹을 때는 잘 섞어서 마신다. 설명에는 음료를 섞으면 알로에 젤리가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처럼 보인다는데 딱히 그렇진 않더라;;

 

층 지기 전에 마셔봤을 때는 가장 아래부분에서 아주약간 민트 티 맛이 나고, 맨 위 라일락 베이스는 그냥 단 맛이었다. 전체적으로는 달달한 맛이 강하고, 알로에 젤리 없이 마신다면 캐모마일 릴렉서와 비슷한 맛이 난다. 민트 블렌디드 티가 들어간다는데 거의 안 느껴지더라. 알로에 젤리는 쁘티첼처럼 아주 부드러운 부분과 후르츠 칵테일처럼 약간 씹을 수 있는 젤리가 섞여있는데 양이 많지는 않다. 전체적으로는 캐모마일 릴렉서처럼 약간의 열대과일 맛이 나고, 알로에 젤리가 든 단 맛이 강한 그냥 아이스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인스타 사진용 음료라고 해야 할 듯.

 

사실 신메뉴 비주얼이 좀 예쁘길래 맛도 기대를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진 않다. 브라운 슈가 오트 쉐이큰 에스프레소는 이름을 이렇게까지 길게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맛을 보니 차라리 이름을 수정과 라떼라고 했으면 더 잘 어울렸겠다. 라일락 블라썸 티는 정말 인스타 용으로 비주얼이 예쁘긴 한데, 캐모마일 릴렉서가 히트 친 이후로 계속 복제음료로 나오던 맛이라 좀 물린다. 좀 더 상큼한 맛이 나거나 꽃 향이 더해졌다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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