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신메뉴, 블랙라벨치즈징거버거 후기

 

KFC 신메뉴, 블랙라벨 치즈 징거버거 후기

 

 

 

KFC 27주년을 기념한다고 새로운 징거버거가 나왔다. 이름이 블랙라벨치즈징거버거. 아이고 이름도 길다. 블랙라벨이라는 걸 보면 징거버거 패티를 닭다리살로 바꾼 거고, 할라피뇨 치즈소스가 2번, 슬라이스 치즈와 따로 하얀 소스도 들어가는 듯. 징거버거는 그냥 닭가슴살이어도 맛있었는데 저 치즈소스가 어떨지 궁금해서 점심으로 먹어보고 왔다.

 

 

블랙라벨치즈징거버거 가격은 단품 6,900원 / 세트 9,200원 / 박스 11,200원이다. 아무리 다리살패티라고 해도 가격이 좀 과한데.. 징거버거는 국내산 닭고기를 쓰기라도 하지 블랙라벨 패티면 태국산 닭고기 쓰면서 이렇게까지 올리다니. 세트로 주문할까 하다가 KFC 앱에서 블랙라벨치즈징거버거+블랙라벨 치킨 1조각 7,900원 쿠폰이 있어서 그걸 사용했다.

 

 

점심시간이라 꽤 금방나올 줄 알았는데 닭다리살 패티 주문이 없었나? 조금 시간이 걸려 나왔다. 나야 뭐 새로 튀긴 패티에 새로 튀긴 치킨 받으니 좋지. 이제는 블랙라벨 한 조각은 바구니 없이 감자튀김처럼 주나보다.

 

 

우선은 막 나온 블랙라벨 치킨부터. 오랜만에 먹는 블랙라벨 치킨인데.... 너무 급하게 튀겼나? 핑크색은 아닌데 약간 덜 익은 느낌이 나서 이게 맞나? 하면서 먹었다. 보기에 덜 익은 부분은 없는데 식감이 약간 덜 익은 느낌? 거기에 유난히 닭비린내가 심하게 나서 이번에는 완전히 꽝이었다. 이번에는 쿠폰에 든 것이니 블랙라벨 먹었지만 역시 KFC는 그냥 뼈치킨이 훨씬 낫다. 

 

 

그리고 블랙라벨치즈징거버거. 사진과는 소스 빌드가 조금 다르다. 번 위에 피클과 할라피뇨 치즈소스, 그 위에 블랙라벨 치킨 패티를 올리고 슬라이스 치즈와 양상추, 할라피뇨 치즈소스와 하얀 소스를 한번 더 뿌려서 완성. 닭다리살 패티도 징거버거 특유의 타원형 모양을 그대로 따라서 가로는 길고 세로 폭은 약간 좁은 타원형 모양 그대로다.

 

 

소스가 많아서 베어물면 단면이 잘 안 나올 것 같아서 나이프로 잘라봤다. 겉으로 봤을 때는 소스가 많지 않아보였는데 반을 잘라보니 안쪽에 소스가 넉넉히 들어있었다. 할라피뇨 치즈소스가 패티 앞뒤로 들어가는데, 생각보다 할리피뇨 맛은 거의 안 나고 나쵸 찍어먹는 진득한 치즈소스와 비슷한 맛이 난다. 양상추 위에 뿌린 하얀 소스는 크림소스인지 스프와 비슷한 맛인데, 농도도 맛도 진한 편이라 이건 그냥 없는 게 나았을수도 있겠다. 전체적으로 치즈 맛이 진하긴 하지만 너무 느끼한 편이라 갈수록 심하게 물린다.

 

닭다리살 패티는 겉바속촉에 생각보다 두께감도 괜찮았는데 블랙라벨 치킨과 마찬가지로 약간 닭비린내가 나서 아쉬웠다. 이날 닭고기 상태가 별로여서 그랬나? 거기에 소스까지 느끼하고 야채도 피클과 양상추 약간뿐이라 느끼한 걸 굉장히 잘 먹는 편인데도 심하게 느끼해서 물리더라. 차라리 징거버거처럼 닭가슴살 패티로 하고 토마토도 들었다면 좀 더 나았을 듯. 

 

블랙라벨치즈징거버거라는 이름이 꽤 맛있어보여서 기대가 컸는데 가격이 딱히 메리트 있는 것도 아니고 기존 징거버거보다 월등하게 맛있는 것도 아니라 다시 먹지는 않을 것 같다. 이것보다는 차라리 핫치즈 징거버거가 더 맛있고, 느끼한 걸 먹고싶다면 블랙라벨 폴인치즈버거가 훨씬 낫다. 거 버거 좀 잘 좀 만들어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