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마이클돈까스에서 매운치즈돈까스와 해물볶음우동
시네마테크KOFA에 열심히 다니는 바람에 갑자기 상암 맛집을 줄기차게 발굴하는 중... 이 날은 면류가 먹고싶은데 국물은 먹기 싫고, 튀김우동인데 국물 없는 우동 있나 하고 찾다가 마이클 돈까스에서 볶음우동을 팔길래 다녀왔다. 볶음우동에다가 돈까스 메뉴 하나 시켜 먹으면 딱 좋겠네.
상암월드컵파크4단지 아파트 상가, 2층에 있다. MBC 방향에서 가면 이렇게 부동산과 치킨집 등등이 보이는데, 왼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2층 뒤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2층 가게들 입구가 나온다. 계단 우측으로 텐동집 하나가 있고, 그 옆이 마이클 돈까스 상암본점이다.
내부는 이런 느낌. 테이블 간격이 꽤 넓은 편이다. 안쪽에도 좌석이 많아서 식사시간에도 넉넉할까 싶긴 한데, 사람들이 많으면 대기는 좀 더 오래 걸릴수도 있겠다.
상암동 마이클 돈까스 메뉴판. 검색해보고 간 것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올랐다. 기본 두툼돈까스가 9,500원이고, 카레돈까스 / 매운치즈돈까스 / 촉촉돈까스 등 돈까스 메뉴와 새우튀김카레 / 어묵우동 / 연어롤 / 해물볶음우동 등 카레와 우동, 롤 메뉴가 있다. 공기밥과 주먹밥, 왕새우튀김은 추가주문할 수 있고, 음료는 콜라 / 사이다 / 병맥주 세 종류다.
우선은 볶음우동을 먹고싶었으니 해물볶음우동을 고르고, 일반 돈까스를 시킬까 매운치즈돈까스를 주문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유명한 메뉴를 먹자 해서 매운치즈 돈까스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기본찬으로 단무지와 김치, 미소장국이 나온다. 셋 다 무난한 맛, 단무지는 물기 없이 꼬득거리는 타입이라 좋았다.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 메뉴가 나왔다. 꽤 큰 접시에 듬뿍 나온 해물볶음우동과 매운치즈돈까스.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양이 넉넉한 편이라 그랬나보다. 먼저 나온 해물볶음우동에서도 꽤 매운 냄새가 나서 그냥 일반 두툼돈까스를 시킬까 약간 후회했는데, 뒤이어 나온 매운치즈돈까스가 엄청 맛있어보여서 그 생각이 쏙 들어갔다.
먼저 해물볶음우동부터. 위에 가쓰오부시가 듬뿍 뿌려져 나오니 잘 섞어서 먹는다. 새우가 3마리, 대왕오징어가 꽤 많이 들어있고 우동면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사각으로 썬 양배추 듬뿍, 양파와 숙주 약간은 심이 살아있을 정도로 볶아서 아작한 식감이 좋다. 고추기름에 볶아서 살짝 매콤한 맛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좀 더 기름진 편이라 나중에는 좀 물리더라. 역시 돈까스 집에서는 돈까스를 먹어야해. 나중에는 양배추만 남아서 열심히 집어먹었네.
마이클 돈까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매운치즈돈까스. 보통 돈까스들과는 특이한 점이 많은데, 맨밥 대신 주먹밥이 나오고, 양상추 샐러드 옆으로 나쵸가 같이 나온다. 나초는 약간 매콤한 토마토 소스에 찍어먹으면 딱이다. 가장 특이한 점은 고기 안에 치즈가 들어간 돈까스가 아니라는 점? 돈까스 위에 녹인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소스를 올리고, 미리 잘라나와서 젓가락을 집으면 소스와 함께 치즈가 쭈욱 따라온다.
기본 돈까스 이름이 두툼돈까스더니 확실히 돼지고기가 두툼하게 들어있어서 씹는 맛이 나고, 은은한 매운 맛의 토마토 소스가 느끼함을 줄여준다. 나초+돈까스 조합은 좋았지만 주먹밥 양이 좀 많이 적고, 샐러드 소스가 너무 상큼해서 따로노는 게 조금 아쉬웠다. 보통 이렇게 밥을 조금 주는 집은 더 달라고 하면 밥을 더 주기때문에 괜찮았던건데, 맨밥 추가와 주먹밥 추가 모두 돈을 받을거면 처음에 밥을 좀 더 줬으면 좋았겠다.
매운치즈돈까스가 12,000원, 해물볶음우동이 14,000원이라 총 26,000원이다. 양이 넉넉한 편이긴 하지만 이 가격에 먹을만큼은 아니어서 좀 아쉽더라. 특히 해물볶음우동은 돈까스 집에서 시키는 게 아니라는 게 결론. 그냥 일반 돈까스나 카레돈까스에 매운치즈돈까스 시켜서 먹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나중에 이 옆에 텐동집도 한번 가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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