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신메뉴,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 티와 바나나 카라멜 크림 프라푸치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후기
며칠 전부터 솔티드 카라멜 콜드브루가 솔드아웃이더니 신메뉴가 나왔다. 원래 출시는 어제긴 한데 어제 비가 너무 오니까 스벅까지 걸어가기가 싫더라고. 대신 오늘이라도 신메뉴를 먹자! 하고 친구와 점심 먹고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스벅의 가을 시그니처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가 돌아고, 그것 외에 바나나 카라멜 크림 프라푸치노와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 티 두 가지 신메뉴가 나왔네. 9월 11일까지는 tri-star dash 이벤트를 하니 그 동안 맛을 보는 게 좋겠다.
원두도 이것저것 새로 나왔다. 한창 밀던 보야지 블렌드가 아직 조금 남아있고, 매년 돌아오는 애니버서리 블렌드와 어텀블렌드가 있고 새로 싱글오리진 우간다 르웬조리 원두가 나왔다. 우간다 싱글오리진이 스파이시한 향이 풍부하고 달콤한 대추야자 풍미라니 궁금하네. 오늘의 커피로 해 주니까 오늘은 신메뉴 마시고 마셔봐겠다.
새로 나온 md들. 안이쁘다. 애니버서리 시리즈는 중국 애니메이션 같고 어텀 시리즈는 너무 달!! 달을 넣자!! 한 느낌이라... 추석 기프트 세트로 머그 세트가 나왔는데 머그 2개에 비아 넣고 4만원인 가격고 가격이지만 높이는 낮고 지름만 큰 수프볼 같은 머그라 실사용하면 음료가 너무 금방 식을 듯.
스타벅스는 이상한 MD 만들지 말고 그린 사이렌 클래식 머그 숏사이즈를 다시 팔아라! 톨사이즈는 세트도 팔면서 숏사이즈 머그를 왜 안 파냐! 캡슐 커피 사면 사은품 주는 걸 보면 재고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나한테 두개만 팔으라고! 문의를 해봐도 안파는건 아니지만 매장에는 없을 수 있고 파트너에게 문의하래매! 파트너는 주문이 안된다잖아!
하여튼 그린사이렌 머그 숏사이즈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오늘도 MD를 꼼꼼히 살핀 후에 주문을 했다.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 티는 핫 / 아이스 전부 주문이 되길래 덜 뜨거운 따뜻한 음료로 시키고, 바나나 카라멜 프라푸치노는 다른 커스텀 없이 카라멜 드리즐만 많이,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우유 많이.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티와 바나나 카라멜 프라푸치노는 톨 사이즈 기준 6,300원이고,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6,500원이다. 다른 것은 텀블러 에코별로 받고 바나나 카라멜 프라푸치노만 에코별 대신 텀블러 할인을 받았다.
왼쪽이 바나나 카라멜 프라푸치노, 오른쪽은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티다.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티는 따뜻한 음료로 시키고 얼음컵을 따로 받아서 차갑게도 먹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더 미지근하게 나와서 그냥 일반 컵에 부어도 괜찮더라. 원래는 그라데이션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뭐 어차피 먹을 때는 섞어야 하니까 그게 그거지.
오렌지 판타지 유스베리 티. 이름만 들으면 오렌지와 유스베리티 조합일 것 같지만, 얼그레이가 같이 들어가다보니 홍차 느김이 더 강하다. 오렌지 레몬 프리믹스와 유스베리&얼그레이 티 베이스를 섞고 오렌지 슬라이스를 올린 음료라는데, 음... 마트에서 파는 오렌지맛 주스 가루에 얼그레이를 연하게 타서 섞고 설탕을 넣으면 딱 이 맛이다.
뜨거운 음료로 마실 때는 은근한 감기약 맛이 있어서 아이스로 마시는 게 더 낫다. 아이스로 받은 후 빨대로 오렌지 슬라이스의 과육 부분을 열심히 눌러서 과즙을 내고, 잘 섞어 마시면 약간 불량한 아이스티 같은 맛이다. 나는 얼그레이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바나나 카라멜 크림 프라푸치노.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지. 바나나 맛 프라푸치노 위에 휘핑크림을 올리고, 카라멜 드리즐을 올려준다. 엑스트라 카라멜 드리즐로 주문하면 카라멜 드리즐을 넉넉하게 뿌려줘서 휘핑과 카라멜 드리즐을 조금 떠 먹고 음료를 마시기 시작하면 딱 좋다.
퍼스널 옵션을 보면 바나나 베이스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정도 가격이면 진짜 바나나가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음료를 받아보니 프라푸치노가 그렇게 농도가 있는 게 아닌 걸 봐서 그냥 바나나 향 시럽같은 게 들어가는 듯. 휘핑과 드리즐을 섞지않은 상태로 먹으면 첫 입은 바나나킥과 비슷한 맛인데, 막상 목으로 넘기고 나면 미묘하게 거슬리는 향이 있다. 우유 때문인가? 휘핑과 카라멜 드리즐을 섞어서 먹으면 좀 달긴 하지만 조화는 더 낫긴 한데, 전체적으로 한국 스타일이 아니라 미국맛(...)이 난다. 음... 한 번 먹어봤으니 다시 주문하지는 않을 듯.
슈크림 라떼만큼 유명한 온고잉 메뉴가 된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레시피가 조금 바뀐건지 맨 위 초콜렛 드리즐을 딱 한바퀴만 넣어주더라? 아래 한번 깔고 넣어서 그런가? 달달한 게 좋으면 초콜렛 드리즐 많이로 주문해야 할 듯. 우유 위에 글레이즈드 폼을 꽤 많이 넣고 초콜릿 드리즐과 번트 카라멜 파우더를 뿌려주는데, 저 카라멜 파우더가 맛있다. 많이 뿌리기 옵션이 있다면 좋을텐데.
흔히 유행하는 아인슈페너처럼 섞지 않고 반쯤 마시다가 섞어마시면 딱 좋다. 섞지 않고 마실때는 부드러운 글레이즈드 폼의 질감과 번트카라멜 파우더의 쌉쌀한 맛이 강하게 나고, 섞고 나면 달달한 라떼 맛이다. 우유 많이로 주문했는데도 꽤 달달한 편이라 샷추가를 하나 해 먹으면 더 맛있을 듯. 다음에는 샷추가를 해봐야겠다.
뭐 블글라는 항상 맛있으니 다른 음료 두 가지가 기대된다 하고 시킨 건데 둘 다 약간 돈아까운 맛이었다. 11일까지는 그냥 계속 블글라를 마실 듯. 파트너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도 좋지만 가격대도 올려놨으면 좀 시럽칵테일 말고 맛있는 음료를 냈으면 좋겠다. 다음 할로윈 메뉴는 어떨지 벌써 좀 걱정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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