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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용산CGV, 의정부태흥CGV에서 <미션 임파서블 - 데드 레코닝 PART ONE>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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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용산아이파크몰 4DX / CGV 의정부태흥 4관 / 8관, <미션 임파서블 7 - 데드 레코닝 PART ONE> 후기(아주 김)

 

 

미션임파서블 하면 톰 크루즈가 젊을 때부터 지금까지 몸을 갈아가며 찍는 액션영화로 유명한데, 다만 나는 이 시리즈를 본 적이 없어서;;; 볼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미션임파서블 용포디가 그렇게 끝내준다면서요. 쓰으으읍 궁금하긴 한데 자리 잡기도 어렵고 볼까말까 하던 참에 7월 25일까지만 용포디를 한다고 하고, 퇴근시간 얼마 전에 업자가 잡아놨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포프 자리가 우르르 나왔길래 용포프 완전 명당 자리를 잡아버려서 강제관람(?) 하고 왔다. 안 보기엔 자리가 너무 명당이었어.

 

 

용포디 미임파를 볼까말까... 했는데 사실 용산 포디는 볼지말지가 문제가 아니라 내 자리가 남아있느냐의 문제다. 딱 화요일가지만 걸어준다고 하면 뭐해 내 자리가 없는데.

 

그런데 상영 세시간쯤 전에 용포프 자리인 EFGHI열 중블 취소표가 우르르르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용포프 중에서도 명당인 G열 8번 자리를 잡았다. 원래는 평일 용산 4DX SCREEN 2D는 22,000원인데 일단 자리를 잡아두고, CGV 어플 내 기프트샵에서 4DX 관람권을 19,000원에 사서 현장에서 재결제를 했다.

 

 

영화시작 15분 전에 역에 도착했는데 하필 아이파크몰에서 한층 더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다른 쪽에 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겨우겨우 CGV에 도착했다. 모르면 나대지말고 영화보는 것 같은 사람을 따라가도록 하자...

 

결국 상영 5분전인가에 도착해서 겨우겨우 재결제에 성공했다. 용산 CGV 팝콘 매대 왼쪽에 있는 티켓박스에 가서 예매한 모바일 티켓을 보여주고 관람권으로 재결제해달라고 하면 된다. 상영시간 전이기만 하면 카운터에서 자리 홀딩한 상태로 취소하고 관람권이나 다른 카드로 재결제할 수 있다. 

 

 

용산 CGV에는 바비 포토존도 있더라? 다들 줄서서 사진찍던데 바비 보러 온 게 아니고 옷차림이 켄에 가까워서 찍지는 않았다. 사실 이쪽은 4DX상영관 쪽은 아닌데 표 뽑고 상영관 찾아가다가 또 길을 잘못 들어서^^ 보게된 것. 결국 미소지기에게 포디관은 어디에요...? 라고 물어서 찾아갔다. 길치도 아닌데 이날 왜 이렇게 길을 잃었는지 모르겠네.

 

 

거의 1년만에 오는 용산 포디관. 뒤쪽으로 입장하는거라 스크린이 쫙 내려다보인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용포디만 보러오면 상영관 사진을 찍게 되는 듯. 처음 타 보는 것도 아니면서...

 

 

용포프 자리는 이렇게 효과가 좀 다르고 시트도 좀 다르다. 자리마다 오른쪽 팔걸이에 워터 ON / OFF가 있기는 한데 이거 꺼도 옆자리에서 튀기는 물은 다 튀어서 그냥 키고 보다가 물이 거세게 나올 것 같은 자리가 있으면 안경을 벗어서 잠깐 피신시켰다가 다시 쓰면서 보는 편이다. 자리마다 물이며 바람 세기가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물은 어느 자리든 다 강하게 나온다.

 

 

내가 앉았던 용산 4DX관 G8. 용포프 중에서도 딱 중간 줄, 무브먼트가 가장 센 가운데 가장자리 좌석이다. 스크린엑스가 아주아주 약간 조금 덜 보이는 느낌은 있는데 이보다 뒤로가면 메인스크린이 좀 작게 보여서 이정도면 아주 만족스럽다. 스크린엑스 장면이 그렇게 많은 느낌은 아니지만 확실히 화면이 크게 보이는 몇몇 장면은 훨씬 개방감있고 좋다.

 

4D 모션 쪽은 가장자리에 앉은데다 미임파7이 포디 액션이 아주 큰 편이라 세시간동안 두들겨맞고 나왔다. 피아트 씬에서 아주 이쪽저쪽으로 휘청휘청하는 건 재밌었는데 대체 왜 이단헌트가 맞을 때도 패고 칠 때도 패는지 모르겠다.

 

내가 앉은 G9는 때리는 모션이 강한 편은 아니었는데 3시간 동안 맞으니 다 보고나서 좀 피곤하긴 하더라. 전반적으로 다들 고인물이라 웃긴 장면 리액션이 그렇게 크지도 않고 포디 모션과 스크린X 감상하기 바쁘다.그래도 확실히 돈 값을 하는 용포디여서 아주 재밌었는데, 스토리 감상하기엔 조금 정신이 없어서 1차는 일반관에서 보고 n차 볼 때 보면 더 좋겠다. 

 

이때 4DX관 특전으로 투명 포토카드 증정이 있었는데 영화 다 보고 화장실 갔다가 갔더니 방금 소진되었다고 하더라... 아 스탭롤 중간에 나와서 줄 서서 받을걸 괜히 늦게 가서 놓쳤네... 투명 포카 갖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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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까지 미션임파서블 필름마크 증정이 있었는데 CGV의정부점은 이미 소진이었고, 바로 근처에 있는 CGV의정부 태흥에는 재고가 남았고 친구는 시간이 안 된다고 해서 그놈의 필름마크가 뭐라고 솔플로 2차를 봤다. 지마켓에서 판매한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전용 예매권을 7,500원에 사 두었는데 그걸 사용했음. 7,500원이면 뭐 문화의 날 가격이니 괜찮지.

 

 

CGV의정부태흥은 아주아주 옛날, 경기북부에 CGV가 아예 진출하지도 않았을 시절 경기북부에서 기차 타고 원정가던 태흥시네마인데, CGV가 생기고 거의 망해다가다 결국 CGV가 태흥시네마를 인수해서 CGV의정부태흥점이 되었다. 중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영화보러가자! 하면 태흥시네마로 다녔는데 의정부 CGV가 생긴 이후로 갈 일이 없었지. 거의 10년? 15년?만에 가보는 듯. 

 

의정부역 2번 출구로 쭉 내려와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다. 1층에 KFC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으로 올라가면 CGV가 나온다. 약간 작긴 한데 매표소도 있고 카페도 있고 있을 건 다 있다. 규모가 좀 작은 편이라 그렇지 상영관도 꽤 많은 편.

 

 

CGV의정부태흥 8관. 사실 오래되기도 했고 규모도 159석짜리 작은 관이라 큰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상영관 중간쯤으로 입장하다보니 중블은 A~E열이 앞블럭, G열이 복도라 비었고 H~M열, 오른쪽 사이드는 출입구가 있어서 A~F, L~M열로 운영된다. H열은 발 뻗는 건 편하겠다만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긴 한다.

 

 

CGV의정부태흥 8관 F6. 중블 앞열에서 가장 마지막 줄인데 급하게 잡은 것 치고는 만족스럽다. 시야가 딱 좋긴 한데 복도 불이 약간 보여서 한칸만 더 오른쪽으로 가면 좋겠다. 사이드 왜곡이 조금 있는 편.

 

영화 끝나고 나서 D/E/G/H열에 앉아봤는데 D열은 너무 스크린이 높이 있고 E열은 살짝 올려다보는 정도라 F열 뒤로 앉으면 되겠다. G열과 H열은 무난한데 단차가 있어서 스크린이 약간 먼 느낌이라 내 취향은 아니었고, I열은 좀 많이 멀다. 아 그리고 L열 M열은 데이트 나온 군인 커플이 진짜 많이 앉는다. 

 

태흥시네마에 너무 오랜만에 와서 걱정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냉방도 잘 되고 청소 상태도 양호한데, 사운드도 메가박스 돌비급까지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스럽다. 스크린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의정부 CGV와는 비슷한 편. 대신 블럭 좌석이 많지 않아서 복도불에 예민하다면 최대한 가운데에 앉는 게 좋겠다.

 

주말 식사시간대라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고, 관크가 아닐 정도로의 리액션이 중간중간 있었다. 중간에 내 옆자리 아저씨가 폰을 꺼내길래 아 폰딧불이 당첨인가 했는데 본인이 알아서 사이드 블럭 멀리로 이동해서 밝기도 낮추고 보더라고? 덕분에 관크 없이 아주 무난하게 잘 보고 왔다. 매너있는 폰딧불이 따봉드립니다.

 

 

영화 다 보고 나와서 필름마크도 받고, 저번에 본 것과 이번에 본 포토플레이를 뽑았다. 역시 색이 찐한 게 예쁘게 나오네. 필름마크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솔플로라도 보길 잘했다 싶었다. 

 

 

ㅎ 미임파 두 번 봤으니 되었다 싶었는데... CGV에서 스피드 쿠폰을 뿌리더라? 그래서 지난번에 시간 안 되던 친구는 g마켓 상영권을 쓰고 나는 스피드 쿠폰으로 잡아서 CGV의정부 태흥에서 3차로 미임파7을 보고 왔다. 아 스쿠 쓰면 오천원이라구요^^

 

굳이 의정부가 아니라 의정부 태흥으로 다시 간 이유는 CGV의정부 태흥에서만 4주차 포스터를 준다고 해서^^ 급하게 잡았는데 지난번과 다른 관에 주말 프라임 타임인데 중블 자리를 잡은 것 만으로도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다른 자리 잡았다가 업그레이드 해서 E열로 신분상승한 거긴 한데...

 

 

나는 아메리카노 한 잔 테이크아웃 해서 갔는데 친구가 한 끼도 안 먹었고 마실 것도 없다고 해서 팝콘 스몰 세트를 하나 주문했다. 아니 근데 CGV 매장에 있는 키오스크로 팝콘 주문하면 전화번호로 CJ포인트 적립이 안되더라? 앱 바코드를 내놓던가 QR코드를 찍으라고 해서 상영시간 다 되었는데 허둥지둥하다가 CGV 앱 패스트오더로 겨우 주문했다.

 

고소팝콘 스몰사이즈에 제로콜라 해서 7,000원. 팝콘은 금방 물려서 스몰 세트로 주문한 거였는데 영화 초반에 둘이서 미친듯한 속도로 먹어치워버려서 그냥 다음부터는 라지사이즈 달콤 반 바질어니언 반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CGV의정부태흥 4관. 116석으로 의정부 태흥 CGV에서 제일 작은 관이다. 8관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사이드블럭 쪽으로 입장해서 중블에는 D열이 없고, 오른쪽 사이드 블럭은 A~C, H~J열만 있는 형태. 생각해보니 요새 생긴 영화관들이야 복도를 따로 빼고 사이드블럭을 꽉꽉 채우는 느낌인데 옛날 영화관이 이렇게 사이드블럭이 일부만 있는 형태인 듯 하다.

 

 

CGV 의정부태흥 4관 E6. 앞이 복도긴 하지만 단차가 있고 난간도 있어서 다리를 엄청나게 쭉 뻗을 수 있는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 물론 다른 자리들보다는 훨씬 다리를 펴기에 널널한 자리기는 하다. 스크린 크기는 8관과 비슷하고, 스크린 높이는 좋은데 복도 불이 아주 잘 보여서 7번 8번 자리에 앉으면 딱 좋겠다. 상영 끝나고 C/F/G열에 앉아봤는데 중블 C열은 스크린을 좀 올려다봐야하고, F열까지는 무난하게 좋았는데 G열부터는 살짝 먼 느낌이 있었다. 다음에 오게된다면 F열이나 G열 7번8번 자리를 노려봐야겠다.

 

CGV의정부태흥 4관은 관이 작고 스크린도 크지 않은데, 관 컨디션은 역대급으로 만족스러웠다. 스크린은 고도난시인 내 입장에서는 빛번짐이 약간 있을 정도로 밝고 선명하고, 음량이 약간 크다 싶은데 돌비급으로 짱짱하다. 냉방도 잘 되고 이거 바람이펙트인가...? 싶게 타이밍도 잘 맞고. 청소 상태도 좋고. CGV의정부와 CGV의정부태흥 두 곳을 통틀어서 가장 만족스러운 상영관이었다. 아니 진짜로 일단 청소 상태가 아주 좋고 몰입도도 괜찮고. CGV의정부보다 이용객이 적어서 컨디션이 더 좋은가?

 

이 날은 주말 프라임시간대여서 상영관이 정말 거의 다 찼다. 맨 앞부터 맨 뒤까지 사이드블럭도 꽉꽉차서 좌판율 80~90%겠다 싶을 정도였는데,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 봐서인지 리액션도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좋았다. 물론 폰딧불이가 두 명 있긴 했는데 맨 왼쪽 블럭 구석 한 명 애플워치 한 명이라 그건 괜찮았다. 문제는 뒤에 앉은 중노년 일행들이 의자를 계속 걷어찼음... 일부러 찰 때마다 뒤로 돌아보면서 눈치를 줬구만 전혀 그만두지 않더라. 에휴 할저씨 할줌마한테 걷어차지 말라고 말하면 시비거는 것 같고 그냥 보긴 했는데 친구도 자꾸 걷어차였다고 하더라. 

 

 

상영이 끝나고 데스크에 물어봤더니 필름마크는 다 소진되었고 포스터만 있대서 포스터를 받았다. 평범한 이미지 포스터인줄 알았는데 후가공도 되어있고 두께도 꽤 빳빳하니 좋더라. 거기에 빨간색 바탕에 열쇠 무늬 포티도 한 장 더 뽑고, G마켓 라이브 방송에서 응모한 것도 당첨되어서 뱃지도 받았다. 뱃지보다는 마그넷이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려는데 같이 미션임파서블을 봤는지 영화 이야기를 막 하는 모녀가 팜플렛은 여러 장 가져왔는데 포스터를 안 받고 가려고 하길래 포스터 보여드리고 데스크 가서 포스터 받아가시라고 했다. 착한 일 했다~

 

하여튼 이제 진짜로 미임파는 끝...! 5주차 특전인 투명포디가 지난번에 용포디 갔다가 소진으로 못 받은 거여서 좀 아쉽지만 어차피 증정 관도 별로 없어서 내 차례는 안 올 듯. 하지만 용포디를 또 걸어준다면...? 탑건 매버릭이나 한번 더 걸어주면 좋겠다.

 

 

미션임파서블은 2000년 이전부터 이어온 시리즈물인데 나는 이번 7편으로 미션임파서블을 처음 봤다. 아는 건 톰 크루즈가 이단 헌트라는 요원으로 나와서 열심히 고생하는 액션 영화 시리즈라는 것 정도?

 

이런 시리즈물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이전 편을 다 보고 보러 가야하는가? 인데,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 원>은 이 문제를 정말 깔끔하게 처리한 영화다. 이전 편을 하나도 안 보고 가도, 톰 크루즈가 뭐하는 역할인지 이전편에서 뭘 했는지가 전혀 상관이 없고 1부 / 2부로 나눈 것인데도 한 편 안에서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시리즈물 중간에 들어가려면 심리적 거리감이 좀 있는 편인데 볼 때는 전혀 전편이 필요하지 않다가 다 보고 나면 아 전편도 다 찾아봐야겠다, 라는 마음이 드는 게 정말 잘 만든 시리즈물이다. 따봉드립니다.

 

소재가 AI인 것도 타이밍이 잘 맞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AI라고 해도 크게 상용화되지 않아서 생소했을텐데, 요새 AI로 일자리가 대체되려고 하고 파업도 빈번하다보니 좀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위협으로 느껴진다.

 

단점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던 시리즈물이다보니 주인공 이단헌트를 다루는 방식이 좀 구시대적이다. 시리즈물이다보니 1234567편에 공통적으로 나온 특징이 있을텐데, 나는 전편들을 안 봤으니 그게 뭔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미션임파서블의 장르문법이 이제는 좀 올드해진 느낌이다. 이단 헌트의 행동이나 다른 캐릭터가 이단헌트를 다루는 방식이 좀...가끔가다가 훅 들어오는데 좋게 말하면 시리즈를 관통하는 유사성이고 나쁘게 말하면 한물 간 느낌..?

 

1편 나올 때 기준으로는 신선했겠지만 지금은 2023년이니까. 원톱주연이다보니 다른 모든 캐릭터가 이단 헌트의 개연성을 위해 움직이는 게 가끔 어색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잘 끓인 김치찌개인 것은 분명하다. 톰 크루즈 영화 잘하네...

 

여자 캐릭터 활용이 별로다 라는 후기도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지점에서는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에 이정도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싶다(비교군은 한국 영화임). 일사를 뜬금없이 로맨스 무드에 집어넣거나 일사와 그레이스가 도구적 여캐로 활용되는 모먼트들이라던지 패리스를 성추행하는 미국 정보원이나 뭐 그런 장면들은 아직도 멀었구나 싶기도 한데, 일단 얘네는 포스터만 봐도 5:5가 (기계적으로나마) 맞춰졌고, 전체 스토리에서 여자들이 대체불가한 포지션과 배경에도 상당히 나오는 편이다.

 

전체적으로는 딱 내가 영화에 기대하는 엔터테이먼트가 있으면서 스토리에 크게 거슬리는 건 없는 무난한 액션영화였다. 4/5점 정도? 8편 나오면 일단 동네 영화관에서 1차 뛴 다음에 용포프 피켓팅에 뛰어들 예정이다.

 

나는 19,000원(4D) / 7,500원 / 5,000원 해서 세 번 봤는데 필름마크와 포스터, 마그넷까지 얻어서 가격 대비는 아주 만족스럽고, 정가로 본다고 쳐도 1차만 본다면 본 아깝지는 않다. N차 관람을 한다면 4D는 한번 꼭 봐야하는 영화였다. 알라딘보다 포디가 나았음. 상영시간이 2시간 43분인데 솔직히 좀 길고 줄일 수 있는 장면이 있지않았나 싶다. 20분 정도 잘라내고 2시간 20분 전후면 딱 좋았겠는데 그게 아쉽다.

 

 

시리즈의 정체성인 톰크루즈. 이단 헌트는 IMF에서 이제 짬 좀 찼을텐데 아직도 이렇게 개고생하는 미션을 하고 사냐... 싶어서 불쌍해질정도다. Impossible Mission Force라니 직장 이름부터 텄어. 이번 편 내내 소매치기하고 카레이싱하고 낙하산 메고 뛰어내리고 90도로 꺾인 기차를 기어오르고 정말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한다. 그 미션임파서블이 다음편까지라던데 엔딩은 행복하게 안전은퇴하는거로 내 주면 좀 마음이 편하겠다.

 

톰크루즈 특유의 쪼같은 표정이 가끔 나오긴 하는데 뭐 연기도 잘 하고 스턴트도 잘 하고...나이를 뱉어내는 매직을 가끔씩 보여준다. 하긴 그러니까 영화배우 하겠지. 이제 나이가 60쯤 됐을건데 이 스턴트를 직접 하는 것도 대단하다. 나보고 저거 뛰라면 못 뛸건데. 7편에서는 과거회상으로만 등장했던 '마리'라는 캐릭터와 가브리엘, 이단 헌트 사이에 뭔가 과거가 있을 것 같은데 8편에서 본격적으로 나올 듯. 8편에서는 대체 무슨 짓을 할 지 궁금하다.

 

 

톰 크루즈 다음으로 분량이 많은 그레이스. 개인 포스터가 미모의 반의 반도 못따라오네. 사실 처음에 헤일리 앳웰이 나오는지 모르고 보러 간 거였는데, 마블의 페기 카터 역을 맡았을 때 인상깊었던 배우라 얼굴 확대샷이 나오자마자 마구마구 기대가 되었다.

 

도둑이면서 각국 요원들을 따돌리는 걸 성공했다거나 베니스에서의 격투나, 후반부 액션들을 보면 전문가의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아 이건 좀 캐릭터에 비해 배우가 너무 경력직 신입같은 느낌이 있긴 한데, 초반에 이단헌트가 임무 자료를 가져다 준 IMF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초짜 요원을 격려했듯이 그레이스 역시 이단헌트에서 세대교체가 되는 차세대 IMF 요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면 저 정도 빌드업은 필요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거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단 헌트를 완벽하게 믿지 않고 자기 살 길을 따로 모색할 줄 아는 주도적인 캐릭터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6편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했다던 일사는 좀 아쉽긴 하다. 초반부 바운티헌터들을 사살하는 장면도 좋았지만 중반부 듀칼레 궁전에서의 격투씬, 베니스 다리 위에서 펜싱 같은 느낌으로 가브리엘과 벌인 칼싸움 씬도 다 좋았긴 한데 엔티티의 유도를 따라 열쇠를 가지러 가게 된 거라던지 베니스 건물 옥상에서 뜬금없이 이단 헌트와 무드 잡는 거라던지 다리 위에서 무슨 냉장고 여친처럼 죽인 건 별로 마음에 안 든다. 

 

그래도 뭐 나는 일사가 안 죽었다고 생각하는 파라 뭔가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패리스도 가슴에 칼 맞았는데 살았잖아요~ 시체 처리한 것도 안 나오고 피도 안 나오고~ 그럼 그냥 죽음을 위장한 게 아닐까?

 

 

패리스는 1 RSS 차 훔쳐 갈 때 퀼트 입고 차에 올라 타는 씬을 그렇게 몰카충 구도로 잡아야겠냐 2 동양인 여자 캐릭터라고 그놈의 스모키 메이크업이나 허연 분장을 시켰어야 했냐 3 미국 정보요원이 성추행하는 씬을 넣을 필요가 있었냐 이 세 가지가 마음에 안 드는데, 2는 가면무도회였던 원래 무도회 컨셉을 감안해서 배우 본인이 고른 거라고도 하고 전반적으로 로마의 추격씬이나 베니스의 결투씬,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에 뛰어내리는 하드한 스턴트를 감안하면 이정도면 선녀같은 여캐다...!

 

배우인 폼 클레멘티에프가 예전부터 미션임파서블에 나오는 게 꿈이라 꾸준히 스턴트 훈련을 받았고 촬영때도 잘 해서 폼 크루즈라고 불렸다는 일화를 알고 나니 더 좋았다. 가오갤에 나오는 초록색 더듬이 외계인으로만 봤었는데 캐릭터 자체가 약간 감정표현이 극단적으로 보여서 그렇지 미임파7에서 연기도 스턴트도 잘하고 활약이 커서 안 죽고 살았으니 8편에서도 IMF까진 아니어도 조연으로 또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화이트 위도우' 알라나 미초폴리스 역의 바네사 커비. 미국과도 연이 있는 러시아계 무기 판매상으로 예전 편에도 나왔다고 한다. 딱 등장하자마자 바로 치였다 언니 날 가져요. 중반부까지만 해도 등장이 없다가 후반부에서 연기로 몰아치는데, 화이트 위도우로 변장한 그레이스 연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듀칼레 궁전에서 여유로워보였던 모습과 달리 엔티티와 가브리엘의 협박에 찜찜한 모습과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에서 거래 전 긴장한 모습도 좋았고, 기절했다가 깨어나서 다시 등장했을 때 본래 화이트 위도우와 그레이스의 차이를 확 보여준 것도 좋았다. 어쨌든 그건 바네사 커비가 연기한 거일거 아냐. 본업을 잘 하는 미인은 최고다.

 

 

러시아 잠수함인 세바스토폴이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잘 들어보면 '빙하 밑을 추측항법(데드 레코닝)으로 지나고 있다'라고 말하는 게 들리는데, 다음 편 떡밥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잠수함 음파탐지기 SONA 관련해서 자막이 처음에는 그냥 소나로 나오고 그 다음부터는 음탐사로 나오는 데 하나로 통일하지 그러세요.

 

다른 장면은 나름 속도감있게 진행되었는데 좀 궁금한 건 잠수함 침몰하고 승조원들이 바다에 빠지면 즉사인가? 보기에는 즉사해서 빙하 아래에 붙은 것처럼 보이는데 어뢰를 맞아서 그 충격으로 죽은건지 바다 온도가 낮아서 쇼크로 죽은건지 좀 궁금하다.

 

아니 근데 그건 그거고 초반에 열쇠 끼우고 엔티티가 든 메모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러시아어로 시작했으면서 이후 진행은 러시아 억양이 남은 영어로 진행하는 게 좀 웃기다. 리얼리티를 위해 CG 안 쓰고 스턴트로 찍으면서 러시아어로 진행된 내용에 영어 자막을 달고싶진 않았나? 대사 제일 많은 음탐사는 또 악센트가 제일 적더라. 미국놈들이란.

 

 

꽤 임팩트가 있었던 미국 정보부로 바뀐다. 직원들이 빠른 속도로 타이핑을 하는 모습이 쭉 나오는데, 여기서도 꽤 성비와 인종을 신경 써 뒀더라. 특히 와닿은건 영화 내내 나오는 흑인 배우들을 찍을 때 조명을 잘 맞춰서인지 <놉>까지는 아니지만 아주 보기 편했다. 이 조금 뒤에 <탑건 매버릭>에도 출연했던 배우가 나오는데, 거기선 실내든 실외든 핀트가 잘 맞지도 않고 특히 항모 조명에서는 거의 안보이시다시피 하던 배우가 여기선 표정까지 섬세하게 보이더라. 이후 나오는 캐릭터들-드가나 루터-도 괜찮게 나오더라. 

 

 

 

여기서 친절하게 이번 편의 빌런을 설명해준다. 엔티티라고 하는 AI가 셀프러닝을 거듭하면서 진화하고 있다는 것. 엔티티를 조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열쇠 두 개를 손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열쇠를 어떻게 구해올건가를 묻다가 IMF의 존재를 국가정보부 수장인 덴링어에게 알리는데... Impossie Misson Force라는 이름 솔직히 어이없다.

 

여기서 정보부 수장들끼리 대사를 돌아가면서 하는 연출은 좀 촌스러운데, 여기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이단헌트-일사-벤지-루터도 비슷하게 대사를 나눠 말하는 장면이 있는 걸 보면 그냥 미임파 특징일수도? 대사 분량이 적당히 분배되는 건 좋은데 너무 대놓고 이렇게 연출하니 옛날영화같다.

 

정보부 간부회의에 중간에 들어온 직원이 갑자기 뭘 터트리는데, 너 이새끼 등장부터 수상했어...! 미국 정보부 헤드들이 모여있는 자리가 이렇게 금방 뚫리나? 했더니 이단 헌트가 범인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이단이 키트리지에게, 후반부에서는 키트리지가 알라나로 분장한 그레이스에게 'This is me listening'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나는 이 대사가 좋더라. 꼽주고 꼽먹이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가? 뭐 어쨌든 일사에게 현상금을 건 건 키트리지였다고 합니다. 

 

이단 헌트가 변장한 저 인물은 CIA 국장 유진 키트리지의 비서인데, 정보부에서 진짜 비서가 자택에서 약물중독으로 쓰러졌고, 비서와 똑같이 생긴 인물이 건물에 들어온 걸 전화로 보고하는데 비상상황인 걸 눈치채고 바로 대응하는 게 프로토콜이 잘 되어있구나 싶다. 그 다음에 이단더러 어떻게 나갈건가? 했을 때 키트리지 얼굴 가죽을 뒤집어 쓰는 장면에서 다들 웃었던 듯.

 

 

미션 임파서블 로고가 나오기까지 스토리가 꽤 길고, 이 마크가 뜨기 바로 전에 영화의 주요 장면들을 빠른 속도로 다 보여준다! 1차로 볼 때는 몰랐는데 2차 3차 보니 정말 정확한 요약본이더라고. 아니 이렇게 영화 요약본을 맨 앞에 주고 시작하다니 자신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반, 어차피 1차때는 못알아볼텐데 굳이 로고를 길게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반이다. 다음 편은 제발 2시간 30분 이하로 부탁합니다.

 

 

아니 저렇게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그냥 공항을 맨얼굴로 돌아다녀...? 했는데 실시간으로 얼굴 조작을 하는 중이었다. 그래 뭐 그럴 자신이 있으니까 돌아다니는거겠지. 여기서 그레이스가 처음 나오는데 헤일리 앳웰이 나오는 지 모르고 본 거라 깜짝 놀랐다. 그리고 그 난리를 쳤으면서 결국 엿먹은것돜ㅋㅋㅋ 웃기더라.

 

 

분명 여기 어디 있을텐데..! 하는 동안 옥상을 뛰고 있는 장면에서 다들 웃었다. 톰 크루즈가! 뜁니다! 하는 장면을 꽤 멀리 오래 보여주는데 아마 이게 시리즈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톰크루즈가 개고생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영화 덕분에 로마 전경도 보고 좋네... 하던 중에 더 재밌으라고 카체이싱도 보여준다. 경찰서에서 도망나온 그레이스가 복잡한 표정일 때부터 운전을 잘 못할 것 같긴 했는데 실제 차로 범퍼카를 하시네. BMW 협찬이라지만 저 날아간 문이 아깝다.

 

 

문짝이 박살이 났으니 차를 바꿔야지. 마치 페라리일것처럼 보여주는 데에서 페라리가 아닐 건 알았지만 이렇게 귀염뽀짝한 피아트가 튀어나올줄이야. 딱 그 꼬마자동차 붕붕 아니야. 그것도 급발진으로 확 튀어나와서 다들 빵터졌다.

 

 

 

그레이스가 하는 운전처럼 다 때려뿌시는 건 아닌데 이때도 포디에선 진짜 죽는줄알았다. 나도 좀 차 안에 태워주던가 차 밖에 매달린 사이드 미러 같은 느낌이네. 너무 휙휙움직이니 어지러울정도다. 멀미 있으면 포디 못보겠는데?

 

 

저저저 분수 다 때려뿌신다. 저건 CG겠지? 계단에서 피아트며 특공대 차며 어찌나 난리인지 처음 포디로 볼 때는 내 정신도 같이 날아가는 느낌이다. 차이가 있다면 피아트는 삒삒삒삒하고 떨어지고 패리스가 모는 차는 우당탕탕덜걱덜걱하고 떨어지는 느낌? 그리고 역시 운전면허는 1종이 있어야겠군 하는 생각도 든다. 저거 아무리 봐도 수동차잖아.

 

이 다음에 분수대를 다 내려와서 이단 헌트와 그레이스 자리가 바뀌고 그레이스가 자꾸 분수대를 빙빙도는 것도 웃겼는데 짤이 없네... 어쨌든 이렇게 열심히 도망치다가 경찰을 피해 기찻길까지 들어갔는데 또 그레이스가 먼저 뒤통수를 쳤다. 그나마 운전대 뽑고 탈출했으니 살았지 정말 이단헌트는 인생이 박복하구만.

 

 

그나마 초반에 베니스로 간다는 소식을 들어서 로마로 찾으러 온 동료들과 베니스에 가는데... 아니 갑자기 왜 둘이 러브라인 무드를 만들지요 둘이 커플 아닌 거 아니었냐 뜬금없이 뭐야... 영화 긴데 이런 건 자르라고요. 

 

 

그나마 파티 주최자랑 아는 사이라 다행인가...? 러시아 출신 무기상 알라나 미초폴리스, 일명 '화이트 위도우'. 그레이스에게 열쇠를 가져오도록 의뢰한 사람이다. 다른 열쇠의 반쪽을 가지고 있어서 이단이 갖고있던 열쇠를 그레이스가 훔쳐오면 완전한 열쇠가 되는 셈. 왜 이렇게 얼굴을 근접해서 잡아주지? 했는데 뒤에 가 보니 나름 이유가 있어서였다.

 

 

엔티티의 하수인인 가브리엘은 이전부터 이단과 악연이 있는 것 같은데... 그와중에 일사와 그레이스 중에 한 명이 죽으면 자기 손에 열쇠가 들어온다는 소리나 하고있다. 이름부터 가브리엘이라 자기가 엔티티의 전령 같다고 생각하나본데 우리 일사는 짱세거든요? 그리고 그레이스도 그냥 소매치기인 척 하더니 사람 패는 걸 보면 경력직 느낌이 물씬 난다. 마블 시리즈에서도 꽤 센 캐릭터로 나오지 않았나.

 

 

그레이스 찾아서 또 뛴다 톰크루즈! 유난히 뛰는 장면은 이단 헌트로 안 보인단 말이지. 무엇보다 톰크루즈 60살 넘지 않았나? 어떻게 저렇게 잘 뛰지 무릎 안아픈가... 기지에 있던 친구들이 위성을 해킹해서 그레이스가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 알려주는데 그게 엔티티에게 해킹당해버린다. 아부다비 공항에서 가짜 원자폭탄을 해체하는 동안 목소리 딴 걸 여기다가 쓰는구만.

 

 

 

그래서 그레이스 구하러는 일사가 가고, 이단은 패리스랑 싸운다. 두쪽 다 싸움을 엄청 열심히 해서 보는 맛이 있던데... 생각보다 일사가 너무 허무하게 당한 것 같지 않습니까...? 그와중에 그레이스는 죽이지도 않고 일사만 죽인 걸 보면 엔티티가 일사만 죽이라고 했나? 나는 일사가 안 죽어서 '두 여자 중 한명이 죽으면 열쇠가 가브리엘 손에 들어온다'는 예언도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미임파 9를 봐야 알겠지만 일사가 지금까지 대단한 스파이로 나왔다며 이렇게 죽여버리겠어 설마?

 

 

일사가 죽은건 죽은거고 열쇠는 모아야하니 다시 작전을 세운다. 그레이스가 화이트 위도우로, 이단 헌트가 졸라로 변장해서 열차에 숨어들어서 열쇠를 훔친다 하는 작전인데, 그레이스가 쓸 가면 만들고 이단이 쓸 가면 만들던 중 기계가 터진다. 이것도 엔티티가 고장낸거겠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레이스만 분장해서 먼저 타고, 이단헌트는 달리는 기차에 뛰어내려서 합류하기로 한다.

 

알라나가 긴장하면서 객실에 혼자 있을 때 미리 숨어있던 그레이스가 테이저건인지로 기절시키고 나오는데, 아니 오빠가 동생이 옷을 갈아입은것만 알아채고 사람이 바뀐 건 못알아챈다. 아니 얼굴은 뭐 가면이라고 치지만 눈 색이 갈색이잖아;;; 아까 얼굴 확대샷을 왜 그렇게 길게 잡아주나 했더니 눈동자 보라고 한 거였는데 오빠가 못알아보네;;

 

 

그리고 그 이단 헌트의 계획은 패리스가 그대로 합니다. 다리에서 달리는 기차에 뛰어내려서 달리는 기차 위를 뛰어서 기관실로 내려가기... 이것도 스턴트 없이 다 했단 말인가요. 이 영화는 초인만 출연하나? 패리스는 화물로 보낸 가브리엘을 꺼내고, 가브리엘은 기관사 둘을 다 죽여버리고 기차가 감속 없이 달리게 한다. 

 

하지만 미국놈들이 패리스를 성추행하는 장면을 굳이 그렇게까지 넣어야했을까요? 이새끼들은 더 맞아야한다. 그래봤자 두어대씩밖에 더 맞았나? 심지어 죽이지도 않았네.

 

 

덕분에 스케줄이 꼬여서 이단 헌트는 계획대로 기차에 못 뛰어내리는데... 아니 그런 스케줄이면 30분 전부터 미리 가서 대기를 해야지 뭐 칼같이 맞추려고 그려냐... 그러니까 절벽에서 뛰어내리게 되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짤은 예고편에 나온 딱 그만큼인데 뛰어내리기 전과 후도 어마어마했다. 오토바이 타고 저렇게 비포장된 산길을 덜걱덜걱 달린다고? 아니 그리고 왜 그렇게 절벽 앞까지 오토바이를 타는건데 오토바이 세워두고 가서 봐도 되잖아. 꼭 그렇게 절벽 바로 앞에서 멈춰야했나요? 뛰어내린 다음부터는 대시를 어떻게 치는거지...? 마이크가 숨어있나? 바람소리 어마어마하게 들리는데 포디로는 정말 바람이 불기도 하고 좌석도 움직여서 어우... 내가 뛰어내리는 것 같네 하면서 봤다.

 

 

뭐 기차 위에서도 한바탕 싸움을 하긴 하는데 그건 별거 없어서 넘어가고... 브릭스와 드가가 가브리엘 죽이려 할 때 말린 건 좋았다만 꾸물거려서 가브리엘 놓쳤을 때는 혈압이 올랐다. 그나마 열쇠를 빼돌려서 다행이다 하는데 이젠 다리가 폭발한다네? 멈출 수가 없게 고장내놨으니 앞부분을 분리해서 떼어내긴 했다만 그 다음이 문제다.

 

 

 

 

대충 이런 시추에이션이 칸마다 반복되는데... 이야 아무나 요원 하는거 아니구만. 아니 이단 헌트는 요원이라 그렇다 치자. 그레이스는 지금까지 좀도둑에 가까웠는데 이걸 어떻게 탈출한거야;;; 칸마다 그릇에 가구에 기름에 불까지 난리도 아닌데 저기까지 올라온 게 신기하다. 나는 아마 첫번째 칸에서 떨어졌을걸. 보면서 와 코어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칸한칸 올라오는 게 아슬아슬 쫄리기는 한데, 포디로 볼 때는 괜찮았지만 일반 2D로 볼 때는 좀 지루했다. 이것도 찍어놨고 저것도 찍어놨으니 다 보여주자 한 느낌인데 러닝타임이 너무 길어서 후반부는 좀 지치기도 하더라. 앞에서 줄이든 한 칸을 생략을 하든 러닝타음을 좀 150분이 안 넘는 선에서 했다면 더 조마조마하면서 봤을 듯.

 

패리스가 칼 맞고 끝난 줄 알고 살짝 아쉬웠는데 마지막에서 가브리엘의 예언대로 이단헌트를 살려주고 정보까지 알려준 걸 보면 다음편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죽은 줄 알았는데 드가가 살아있다고 했으니 그레이스와 함께 IMF로 전향해서 활약해주면 좋겠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마블에서만 봤었는데 분장 없이 약간 건조한 페이스로 나온 것도 좋더라고.

 

뭐 열쇠를 얻은 것도 얻었고 세바스토폴도 알아냈긴 했지만 그 엔티티 메모리에 어떻게 접근할지가 문제인데... 뭐 미임파 8에서 또 알아서하겠지. 8편은 나오자마자 친구와 용포디로 보기로 약속했다. 요새 파업 때문에 촬영을 못하니 좀 밀리기는 하겠지만 그래봤자 1~2년 안에 8편이 나오지 않을까? 다음번에는 150분 내외로 나오면 정말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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