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동두천 부대찌개 맛집, 유정부대찌개에서 부대찌개

반응형

 

동두천 부대찌개 맛집, 유정부대찌개에서 부대찌개

 

 

호주 오기 전에 미군부대 다니는 친구랑 저녁을 먹으러 만났다. 부대찌개가 먹고싶어서 쓰는 글 맞습니다 친구가 바빠서 내가 친구 퇴근 시간에 맞춰서 동두천까지 가기로 했는데,  그럼 부대찌개를 먹자 해서 유정부대찌개에 다녀왔다. 나는 여기 처음 와 보는데 친구는 자긴 여기만 다닌다고 하더라고? 

 

 

위치는 동두천 시내와는 좀 떨어져있다. 캠프케이시 뒷문쪽인데 동양대학교와 가깝고, 동두천 역에서 걸어가도 그렇게 멀지는 않을 것 같다. 작은 이층 건물이지만 간판이 아주 크게 달려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다.

 

 

 

내부는 이런 느낌. 가스화로가 달린 4인석 테이블이 쭉 있는데 3연석도 있고 4인석도 있고 해서 단체 모임도 많이 하는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직 저녁 장사하긴 약간 이를 때라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사람 꽤 많을 듯.

 

 

동두천 유정부대찌개 메뉴판. 심플하게 부대찌개 단일메뉴고, 나머지는 전부 사리다. 기본으로 다 들어있으니까 일단 시켜서 먹어보다가 부족하면 라면사리 정도만 추가하면 충분하다. 우리는 두 명이라 일단 부대찌개 2인분을 주문했다. 라면사리는 먹어보고 주문하기로. 

 

 

기본찬으로 백김치와 깍두기가 나오고, 넓은 스뎅 그릇에 밥이 듬뿍 나온다. 어지간해서 동두천에서 부대찌개 먹으면 밥 리필은 무료였는데 요새는 양이 꽤 줄어서 더 먹어 본 적이 없네. 공깃밥과 비교해도 많으면 많았지 적은 양은 아니다.

 

 

햄과 소세지를 듬뿍 넣고 그 위에 양념장과 당면, 쑥갓을 약간 올려 나온다. 국물은 다른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사장님이 주전자를 가져와서 부어주시는데, 조리까지 다 알아서 해 주시니 그냥 기다리면 된다. 옛날에 부대찌개집 국물로 넣어주는 물은 그냥 생수가 아니라 미원을 푼 물이다 라는 썰이 돌았었는데 과연 진짜일까? 갑자기 궁금하다. 

 

처음에는 물을 붓고 뚜껑을 닫고 기다리다가 어느정도 끓은 다음에 한두번 저어주고, 당면이 푹 익고 햄과 소세지 맛이 국물에 잘 우러날 정도로 끓이면 끝. 이제 드셔도 됩니다~ 할때까지 이야기하면서 기다리면 된다.

 

 

들어간 재료가 골고루 들어가게 한번 담아봤다. 메인인 미제 햄과 소세지, 민찌, 당면과 쑥갓, 떡국떡.여긴 특이하게 김치가 약간 들었다. 뭐 요새 다른 지역가서 부대찌개 파는 걸 보면 김치찌개에 햄 넣고 부대찌개라고 하는 것도 있고 치즈를 넣네 베이크드 빈을 넣네 오뎅을 넣네 뭐네 한다지만 뭐니뭐니해도 오리지널은 햄과 소세지, 민찌에 당면사리와 쑥갓 정도만 들어간 게 찐이다.

 

햄과 소세지를 칼칼한 국물에 끓여냈으니 밥과 같이 먹으면 일품이다. 민찌 비율이 높지 않아서 허브향이 강한 미제 방망이 고기를 못 먹는 사람도 크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고, 추운 날씨에 먹으면 그야말로 소주가 당기는 맛. 친구가 왜 나는 이집만 간다 하는지 알게 되는 맛이었다.

 

나는 이 포스팅을 왜 이역만리 호주에서 쓰면서 먹고싶어하는걸까. 스팸 사다가 비슷하게라도 해먹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