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카페 가배두림 후기
나일롱부엌에서 밥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서로 줄 것도 있어서 근처 카페로 가기로 했다. 근처에 프랜차이즈가 아니면서 괜찮은 카페를 인터넷에서 몇 곳 찾다가, 그냥 걸어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기로 했다.
합정역 쪽으로 걸어가다 한 골목에서 찾은 카페, 가배두림이다.
가배두림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91-24번지 1층
Opening Hour : 11:00 – 23:00
Tel : 02 322 4842
Google Maps : https://goo.gl/maps/BaW3pXz9FqzHHTX38
사실 지나가면서 오 정원 이쁘게 해 놓은 집이구나 하고 지나갔는데, 현관문을 지나 담장이 완전 오픈되어있어서 카페인 지 알았다. 그리고 밖에 적어놓은 가격 -아메리카노 4.0 / 카페라떼 4.5 / 더치커피 5.0-을 보고 가격도 괜찮아서 들어가게 되었다.
들어가면 바로 정면으로 메뉴판이 보인다. 메뉴가 굉장히 많은 편. 에스프레소 배리에이션 음료 이외에도 차 종류가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게 구비된 편.
우리는 뭘 마실까 고민하다가 친구는 따뜻한 카페라떼를, 나는 겨울메뉴인 유자 히비스커스 티를 시켰다. 카페라떼는 4,500원, 유자 히비스커스는 5,000원. 총 9,500원이다. 가격은 무난한 편.
앉아 있으면 자리까지 서빙해준다고 해서 자리를 잡았다. 안 쪽에 아늑한 방도 하나 있는데, 어떤 분이 방을 뱅뱅 돌면서 큰 소리로 통화하고 있길래 밖으로 나왔다.
2층집을 개조한 거라 층고가 높다. 시원시원한 건 좋은데 겨울에는 웃풍불지도. 아쉬운 건 2층에는 못 올라간단다. 아니 그럼 왜 이층집에 카페를 차렸나요.....
뭐 프랜차이즈라니까 모양을 맞췄겠지. 2층에 올라가보지 못한게 좀 많이 아쉽지만, 곧 음료가 나와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도톰한 머그잔에 카페라떼와 유자 히비스커스티가 나왔다. 유자 히비스커스는 스푼도 함께. 아래에 유자차가 가라앉아 있어서 잘 저어 먹으면 된다.
카페라떼는 무난하게 맛있다. 특별할 건 없는 카페라떼. 반면에 유자 히비스커스는 처음 보는 조합이라 신선했다. 안 젓고 윗부분만 마셨을 때는 희미한 유자 향과 약간 부족한 단 맛이 오 신선한 맛인데 싶었다. 잘 섞으니 생각보다 유자청 양이 굉장히 넉넉해서, 단 맛이 훅 강해졌다. 히비스커스 향이 약해지는 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성공적인 메뉴 선정이었음.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따뜻한 음료가 잘 어울린다. 창가에서는 예쁘게 꾸민 정원이 잘 보이고, 인테리어는 아늑해서 시간 보내기 좋은 카페였다. 이야기를 하기에는 주방이 너무 오픈타입이고, 방에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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