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2일차 - 21. 2일차 일정 끝, 둘째 날 정산
이전 편은 여기 -> 오사카 2일차 - 20. 난바역 드럭스토어 쇼핑(다이고쿠 / 스기드럭)
둘째 날 일정이 끝났다. 일단은 숙소로 돌아와서 쇼핑한 걸 대충 캐리어에 넣어 놓고, 잘 준비를 한다. 첫날은 6인실을 3명이서 썼는데, 토요일이 되어서인지 새로운 사람들이 더 들어왔다. 그래도 6인실을 4명이서 쓰는 셈. 내가 제일 먼저 들어와서 제일 오래 있는지 가장 안쪽 침대 1층이다. 아무래도 게스트하우스는 1층이 훨씬 편하다. 근데 좀 밤 늦게 씻으러 갔으면 얼른 나오시오.
씻고 나와서 맥주 한 캔을 따서 복도 테이블로 나왔다. 여행 정산은 꼬박꼬박 해야지.
둘째 날은 오사카 시내 관광을 하는 날이었다. 주유패스 1일권을 끊어서 무료 입장이 가능한 관광지 위주로 지하철을 타고 돌았고, 마지막에는 미리 티켓을 구매해 간 하루카스300 전망대에서 야경 구경을 했다. 이번 여행에서도 하루에 한 끼는 비싼 밥을 먹는 플랜이어서 밤 늦게나마 예약한 스시치하루 코스도 꽤 괜찮았다. 아침 6시에 해 뜨자마자 나와서 저녁 11시가 넘어서 호텔에 들어왔으니, 이보다 열심히 다닐 수는 없었겠다. 이날 만보기 보니 4만보 넘었더라.
교통비는 스시 치하루에 오갈 때 탔던 JR 외에는 모두 주유패스를 이용했고, 하루카스300을 제외한 모든 관광지 역시 주유패스 1일권을 사용해서 무료 입장했다. 그래서 남은 건 아침 / 점심 / 저녁 식비와 간식비, 쇼핑이 전부. 보통 일본여행은 하루에 10,000엔 잡는데, 내 경우는 쇼핑비와 비싼 밥 한끼는 빼고 10,000엔으로 잡았다.
둘째 날은 식비가 진짜 쎄다. 하루 식비만 거의 10만원. 하지만 아침/점심/저녁 모두 돈값을 했으니 아깝지는 않다. 이럴 때 사치를 부리지 언제 부리겠나. 오사카 성에서 기념엽서를 하나 샀고, 신사이바시에서 문구점과 디즈니스토어에 들렸다. 나머지는 거의 아이쇼핑과 간식값. 진짜 골고루 먹었다.
하루카스 300은 주유패스와 함께 미리 패스권을 끊고 갔다. 그래서 둘째 날 경비에는 없고. 가서 자리에 앉으려고 시킨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하이볼 값만 들어갔다. 스시 치하루에 가면서 이코카 카드를 샀다. 원래 딱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 이코카 카드 충전은 보증금 500엔과 최소금액 1,500엔 해서 2,000엔이다. 충전을 했지만 교통비보다는 편의점 소액결제로 많이 쓸 듯 하다.
스시 치하루는 4천엔 코스에 생맥주 한 잔, 센차 두 잔. 물도 안 주면서 차에 돈 받다니 치사하다. 세금 8%까지 더해서 5,500엔. 밥 먹고 숙소에 가면서 드럭스토어에서 이것저것 쇼핑하고 끝냈다. 이번 쇼핑은 5,000엔 근처로 끊어서 2~3번 정도 쇼핑하려고 일부러 다 안 샀다. 마지막으로 산 그린다카라는 패밀리마트에서 이코카로 계산. 아까 충전한 2,000엔에서 나간 거니 소계에는 안 들어간다.
그래서 둘째날 소요금액은 총 19,945엔. 20,000엔이네. 여기서 스시 치하루와 쇼핑비를 빼면 딱 10,000엔 선이다. 어떻게 보면 계획대로 잘 쓴거고, 어떻게 보면 과소비한거고.
뭐 그래도 딱히 안 산 것도 없고, 못해본 것도 없고, 하루 예산이 펑크나지도 않았으니 되었다. 3일째는 쿄토 일정! 이것도 일찌감치 출발해야 하니 얼른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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