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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7. 아라시야마 기오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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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4일 나혼자여행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7. 이제부터 아라시야마 사찰 투어(4) 기오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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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6. 아라시야마 니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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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시간이 한 30분 넘게 남았길래 어디를 갈까 하다가, 구글 맵을 키고 가장 가까운 사원을 찍었다. 그렇게 셜정된 기오우지(祇王寺)! 일단 니손인에서 5분 정도면 가는데다가, 규모가 크지 않아서 구경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거기에 이끼와 나무로 해 놓은 조경이 유명해서 아라시야마 필수 코스라고도 꼽힌다고.

 

 

가기 전 길이 분위기 있다. 단지 오르막이 가파를 뿐..... 기오우지 가기 전에 사찰이 하나 더 있는데, 기오우지 입구는 매우 작으니 구분이 쉽다. 단린지도 정원이 있기는 한데, 사찰이라고는 조금 그런 골동품샵 느낌이라고 하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다 와 가니 祇王寺 현판이 달려있다. 이왕이면 저 나무는 옯기는 게 낫지 않을까.

 

 

祇王寺 기오우지

 

Address : 京都府京都市右京嵯峨鳥居本小坂町32

Opening Hour : 09:00 – 17:00

Tel : +81 75 861 3574

Web Site : https://giouji.or.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kBMBGdmFD57NQgA28

 

기왕사(기오지) · 32 Sagatoriimoto Kozakacho, Ukyo Ward, Kyoto, 616-8435 일본

★★★★☆ · 불교사찰

maps.google.com

 

입구가 굉장히 독특한 곳이라 알아보기 쉽다. 참배료는 성인 300, 중고등학생은 100. 7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기오우지와 大覚寺다이가쿠지를 묶은 세트 입장권은 600엔인데, 원래 다이가쿠지 입장료가 500엔이라 다이가쿠지에 갈 예정이라면 세트가 무조건 이득이다. 다만 다이가쿠지까지 걸어서 15분정도 걸리고, 다이가쿠지는 규모가 꽤 큰 편이니 일정을 잘 조절해야 한다. 내 경우는 다이가쿠지를 일정에 아예 안 넣었어서 기오우지만 끊었다.

 

 

이끼로 덮인 중문을 지나면 정원으로 이어지는데, 주위에도 이끼가 담긴 화분같은 장식품이 꽤 있다. 이끼를 종류별로 설명해 놓기도 하고. 다만 분위기와는 안 맞는다;;

 

 

중문을 지나면 나오는 정원.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원래 있던 나무를 살린 정원인데, 본당 앞에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게 길을 내 두었다. 나무가 굉장히 뺵뺵한 편이라 햇빛이 잘 안 드는데, 그것 때문에 이끼가 번성했다. 정오가 다 되어가는데도 그닥 밝지 않고, 나무 그늘과 이끼 덕분에 축축한 분위기가 있다.

 

 

 

 

 

정원에 나 있는 길도 사람 두 명이 겨우 지나갈만큼 좁은 길이라, 조용하고 축축하지만 다운되지는 않은 차분한 분위기가 좋다. 한쪽은 대나무숲이 우거져있어서 치쿠린 분위기도 난다. 아라시야마에서 간 곳 중 꼭 가야할 곳을 꼽으라면 기오우지겠다.

 

다만 반쯤 돌았을때 어마무시하게도 일본인 아주머니들인 단 관광객 무리가 왔는데, 목소리가 장난 아니게 크시다. 사진도 엄청 열심히 찍고.... 아 방금 전까지 분위기 좋았는데요. 그래도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사진은 다 건진 편이니 뭐.

 

 

본당. 본당은 정문은 없고 측문 뿐이다. 기오우지는 본존이 부처가 아닌데, 애초에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에서 유래한 절이라서 그렇다. 

 

헤이안 말기 무장인 타이라노기요모리(平清盛) 총애를 받던 시라뵤시(白拍子) 기오우(祇王) 총애를 잃은  목숨을 끊으려다가 어머니의 설득으로 속세의 인연을 끊고 비구니가  , 오죠인(往生院)에서 기원했다. 이 오죠인이 폐사될 1907년 다이가쿠지의 지원을 받아 진언종으로 개종하고, 기오우지로 개창하였다.그래서 기오우지의 본당에는 기오우, 기오우의 어머니, 기오우의 여동생 기죠(祇女), 그리고 사랑과 전쟁스럽게도 기오우를 밀어내고 타이라노기요모리의 총애를 얻었던 시라뵤시 호토케고젠(仏御前)이 본존으로 모셔지고 있다. 이건 뭐.....

 

이런 막장 스토리 때문인지, 기오우지는 엔무스비(縁結び)를 위해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막장스토리인데 연을 맺기를 기원하는 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비는 곳이 잘못된거같은데.

 

 

 

본당을 지나면 밖으로 나가는 길로 이어진다. 나는 이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좋아서 한 바퀴 더 돌고 나왔다.

 

 

다시 나와서 티켓 부스로 돌아가면 엔무스비 용 에마와 고슈인(御朱印)을 판다. 내가 갔던 2019 5월은 천황이 바뀐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레이와 원년 경축, 봄기념 계절한정 고슈인 / 일반 고슈인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다. 다만 레이와 즉위기념은 너무 그림이 좀 마음에 안 들어서 일반 고슈인을 한 장 샀다. 가격은 300. 고슈인첩이 없어서 그냥 종이를 모으고 있는데, 어찌 둘지는 일단 생각중이다. 

 

고슈인까지 사고 나니 11시를 조금 넘었다. 쇼라이안 예약이 11시 반이니 부지런히 가야지. 어떤 사람 후기에는 한시간동안 산을 탔다고 하니, 구글맵 열심히 보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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