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9. 강을 따라 산을 넘고 드디어 쇼라이안
이전 편은 여기 -> 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8. 노노미야 신사와 아라시야마
아침에 들렸던 아라비카 커피를 지나, 가츠라강을 따라 더더 올라간다. 조각배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나름 인기 있는 관광상품이라고 한다. 나는 뭐 어제 오사카성에서 탄 걸로 충분하니 관심은 없다.
쇼라이안은 아라시야마에서 나름 외국인 프렌들리인 쿄요리집이다. 두부를 주재료로 한 교토 요리를 선보이는 집인데, 외국인 프랜들리라고 해도 식당에 직접 전화를 해야 예약이 된다. 일본에서 외국인 프랜들리인 식당은 외국인 에약을 받고, 영어로 예약할 수 있는 곳 정도의 의미일까. 하여간, 유도후가 나오는 쿄요리집 여러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평가도 꽤 괜찮은 편이라 큰맘먹고 비싼 런치 코스를 예약했다.
예약 포스팅은 여기 -> 오사카 여행 준비 - 04. 식사 예약 2 : 일본 식당 전화 예약하기 (쇼라이안 / 스시 치하루)
계속 올라가다보면 슬슬 강 주위 가게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사람들 인적도 드물어진다. 날씨는 아직 너무 덥지 않고, 초목이 푸르르니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듯이 걷는다.
걷고 걷다보면 진짜 계속 가는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 때쯤 松籟庵쇼라이안 간판이 나온다. 물론 여기서 조금 더 가야한다.
그러면 이렇게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중앙광장과 쇼라이안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은 표시판이 있다. 그러면 이제 산을 탈 시간.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결코 조금은 아닌 산행을 하다보면, 드디어 쇼라이안의 입구가 나온다. 이 나무 간판이 나오면 그만 올라가고 옆으로 빠져야 할 때이다. 대부분은 예약을 하고 오기 때문에 영어로 오늘의 예약은 마감되었다는 표지가 걸려있다. 오려면 무조건 예약을 하고 올 것. 호텔 컨시어지를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돌이 깔린 길을 따라 쭉 들어간다. 무슨 속세와 단절시키듯이 대문을 지나 다시 산을 내려간다.
저 멀리 드디어! 쇼라이안 건물이 보인다. 꽤 큰 목조 주택.
앞에 신발장과 벤치가 있다. 신발을 벗고 드디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종업원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내 경우는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왔고, 일본에 내리자마자 다시 확인 전화를 해서 자리가 미리 정해져 있었다.
창가 자리를 달라고 미리 요청해서인지, 혼자인데 완전 독립된 룸을 받았다. 5월이지만 30도를 이미 넘었으니, 에어컨은 정말 사랑이다.
방 한켠이 이런 나무창으로 되어있다. 목조 건물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창문. 여기에 푸릇푸릇한 5월의 초목들과, 아래로 보이는 가츠라강까지. 와 정말 돈이 좋구나를 이 경치를 보며 느꼈다. 그래 돈은 이런 데 쓰려고 버는 거지.
식사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건만, 벌써 자리만으로 행복해진다. 풍경도 요리의 일부라는 느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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