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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1. 교토 버스 1일권, 아라시야마에서 니죠성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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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4일 나혼자여행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1. 니죠성까지 험난한 여행길  feat. 교토 버스 1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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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0. 아라시야마 쇼라이안, 쇼라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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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잘 먹고 나와서 이제 버스를 타러 간다. 쇼라이안이 워낙 외진 곳에 있다보니 조금 오래 걸어가야 하기는 한다. 

 

 

도게츠교 맞은편, 가츠라가와 표지판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면 아라시야마에서 교토 시내로 가는 버스들이 선다. 아라시야마는 교토 서부에 있는데, 아무래도 중심지와 떨어져있다보니 주요 관광지는 버스로 이동하는 게 나은 편이다. 

 

나는 아라시야마(서부) -> 닌나지 / 료안지(북부) -> 기요미즈데라(동부)로 이동하는 대 이동 계획을 세운지라, 버스를 타고 란덴 아라시야마 노선이 갈리는 카타비라노츠지 역에 가서 란덴을 타고 닌나지까지 가려고 한다.

 

 

일단 가츠라강 앞에서 153번 버스를 타고 카타비라노츠지 역까지 간다. 일본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리고, 버스비도 후불로 지급한다. 그래서 탈 때 승차권을 꼭 뽑고 타야 한다. 지폐로 버스비를 낼 경우 별도로 거스름돈을 받기 어려우니 동전을 준비해서 탈 것.

 

 

이건 버스 1일권인데, 교토 시내에 운행하는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성인 기준 600. 교토역 관광센터에서 사면 조금 할인이 된다는 말이 있던데, 교토 역에 안 가봐서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버스 1일권은 버스 기사에게 구매할 수 있는데, 수량이 다 떨어지면 못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버스를 많이 탈 예정이라면 아침에 구매하는 게 좋겠다.

 

카타비라노츠지 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란덴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얼른 탔다. 카타비라노츠지 역은 분기역이라서 개찰구가 있었고, 이코카를 사용할 수 있어서 바로 탔다.

 

 

란덴 열차는 이렇게 한 량짜리 노면 전차다. 요금은 전 구간 220. 1일권은 500엔에 구매할 수 있고, 교토 시영 지하철과 연계된 패스도 있다고 한다.

 

 

양 끝은 자기부상열차처럼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구경할 수 있다. 

 

원래 계획은 카타비라노츠지에서 란덴을 타고 닌나지까지 가서, 닌나지와 렌게지, 료안지를 보고 기요미즈데라로 넘어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란덴을 반대방향으로 타버렸다. 다음 정류장이 왜 아리스가와지? 하다가 알아챘네. 기껏 버스 타고 지나쳤던 아리스가와 역에서 얼른 내렸다.

 

 

란덴 역은 아라시야마선 기준으로 출발지인 시조오오미야와 종착역인 아라시야마 역, 노선이 갈라지는 카타비라노츠지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정말 철길 있고 끝이다. 여기서 닌나지에 가려면 220엔을 다시 내고 란덴을 타서, 북부로 가는 란덴으로 갈아타고 어쩌고 해야 해서 일단 역 밖으로 나와서 카타비라노츠지까지는 걸어가기로 했다(이러지 말았어야 했다).

 

 

이 날 교토 최고 온도는 34. 5월 초반인데 무슨 일이냐. 미니스톱에 들려서 129엔짜리 솔티 리치를 한 병 샀다. 이온음료 안 마시면 걸어가다가 뻗겠더라. 맛은 약간 짭짤하고 와우 풍선껌 향이 나는 포카리 스웨트. 포카리보다 끝맛이 덜 달아서 맛있더라. 

 

슬슬 걸어가다보니 그라데이션으로 빡침이 올라왔다. 내가 왜 여행와서 관광지 돌기도 모자란 판에 땡볕을 왜 걷고 있지. 근데 내가 란덴을 반대로 탄 거니 뭐 어쩔 수도 없고. 그 와중에 닌나지 갔다가 렌게지 갔다가 청수사까지 가려면 너무 오래 걸리나 싶지만 가레산스이는 보고 싶고.

 

이렇게 한참을 걸어가면서 빡쳐하다가 결국 교토 북부 일정을 다 뺐다. 이미 충분히 지쳤고, 아침 일정이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으니 북부 일정을 빼고 니죠성을 갔다가 청수사로 간다!

 

 

구글 맵으로 현재 위치  니죠성으로 경로를 검색하는데, 니죠성에 가는 버스가 많은데다가 정류장도 각기 달라서 일단 카타비라노츠지 역 바로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아무거나 잡아 탔다. 날도 더우니 에어컨 나오는 버스에서 길 찾아 갈아타면 되겠지.

 

일단 제일 먼저 온 버스를 탄 건데, 구글 맵으로 탄 정거장  니죠성을 찍었더니 니죠성 근처까지 가는 버스다. 그나마 운이 좋네. 니죠성 바로 앞에서 내린 건 아니고, 근처 시조호리카와에서 내렸다. 아마 시영 11번을 탔던 듯. 시조호리카와서 내려서 도보 15(…) 거리에 니조성이 있다. 버스 갈아타기가 귀찮아서 그냥 시조호리카와에서 내려서 걸어가자 했는데, 그냥 환승하는 게 낫다. 멀다.

 

 

말이 15분이지 한참 걸어가야한다. 이제야 저 멀리 니조 성이 보인다. 사실 아라시야마에서 버스로 약 30분 거리인데, 내가 열심히 뻘짓한 바람에 거의 1시간은 걸린 듯. 

 

미리 말하는 거지만 니죠성은 교토에서만 23 ~ 34일 할 게 아니라면 가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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