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4. 교토 당일치기 마지막 코스, 산넨자카 & 니넨자카
이전 편은 여기 -> 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3. 청수사는 공사중, 마츠바라 거리와 후지나미 와라비모찌(feat. 교토 기념품 과자)
와라비모찌는 굉장히 맛없었지만, 좋은 경험 해 본 셈 치고 이제 슬슬 돌아간다. 아까 기요미즈테라까지 올라올때는 마츠자카토오리를 따라 올라왔는데, 내려갈때는 기온마치 쪽 산넨자카 - 니넨자카로 내려갈 거다.
후지나미 당고 기요미즈점에서 약간 청수사 쪽으로 올라가면 사람이 유독 많이 몰려 있는 골목길이 있는데, 거기가 바로 산넨자카로 내려가는 골목의 입구다.
産寧坂 / 三年坂 산넨자카
Address : 京都府京都市東山区清水2丁目221
Google Maps : https://goo.gl/maps/JkqBSZ7jdgspvGM69
産寧坂산네이자카라는 현판이 있고, 교토 여행 사진에는 꼭 나오는 그 돌계단이 이어진다.
원래는 기온마치에서 기요미즈데라까지, 순산을 기원하면서 걷는 참배로여서 産寧坂산네이자카라는 이름이 붙었다만, 여기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고 三年坂산넨자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무래도 니넨자카와 이어져있다보나 산넨자카라는 이름이 더 많이 불리기는 한다.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로 이어지는 이 부근은 길을 따라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대부분 상점들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만약 관광지에서만 파는 이런저런 기념품을 살 예정이라면 조금 더 일찍 오는 것이 좋고, 석양이 내리는 산넨자카를 보려면 5시 정도가 좋다.
나는 2019년 5월 초 기준으로 5시 반쯤 산넨자카를 내려가기 시작했더니 딱 좋게 석양이 내리는 산넨자카를 볼 수 있었다.
산넨자카를 그림으로 그려놓은 지도. 산넨자카와 관련 정보가 조금씩 써 있다. 어딜 가든 있는 사카모토 료마라던가(…) 아니 무슨 일본 어딜 가든 어디든지 사카모토 료마가 나와. 아주 원효대사여.
산넨자카는 마츠자카토오리와 이어지는 150m정도의 돌계단을 의미하는 것이다보니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을 뿐 굉장히 금방 끝난다. 그 다음은 다 기념품 샵. 전통가옥 보전구역이다보니 전주처럼 일본식 전통 가옥이 늘어서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넨자카를 따라 쭉 가다가, 길이 꺾어질때 돌아가지 말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니넨자카다.
二年坂니넨자카
Address : 京都府京都市東山区桝屋町清水2丁目
Google Maps : https://goo.gl/maps/hUTH4vNdjVg8cXGz9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교토 스타벅스로 유명한 스타벅스 니넨자카야사카차야점이 있고, 산넨자카보다 소품 위주의 기념품샵들이 있다. 이 스타벅스는 2층까지 좌석이 있기는 해도 워낙 전 세계 관광객들이 들리는 곳이라 자리잡으려면 한참은 기다려야 한다.
이런식으로 고양이나 자수천을 이용한 일본식 소품가게들이 많다. 가격대는 500엔~1,000엔 사이라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게들. 산넨자카까지만 해도 꽤 찻집이 있는데, 의외로 니넨자카에는 먹을 것 가게는 별로 없다.
니넨자카에서 계속 아래로 내려가면 고다이지가 나오고, 왼쪽으로 돌면 야사카의 탑이 나오는데, 새벽 6시부터 시작한 강행군에 고다이지까지는 무리더라. 니넨자카 끝까지 내려갔다가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는 한큐 원데이 패스를 끊어놨으니 우선 가와라마치 역까지 가서 한큐센을 타면 된다. 아까 버스에서 내린 기요미즈미치로 돌아가서, 시영 207갑을 타면 가와라마치 역으로 간다. 버스로 한 10분쯤 걸리는 듯.
한큐 가와라마치 역. 교토역에 못 가보고 돌아가는 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확실히 교토를 제대로 보려면 3박4일동안 교토만 돌아야 할 듯 하다. 이때만 해도 다시 교토에 갈 줄 알았지. 친구가 부탁한 물건이 있어서 잠깐 가와라마치 역 앞 디즈니스토어에 들렸는데, 2층인데다 꽤 매장이 큰데도 신사이바시 디즈니스토어와 별 다를 게 없었다. 조금 아쉽네.
한큐 가와라마치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한큐 우메다역까지 간다. 한시간쯤 걸리나? 올 때는 아라시야먀로 갈 거라 중간에 환승을 했지만, 가와라마치에서 타면 종점까지 그냥 쭉 타고 가면 된다. 분명히 전철을 타고서도 뭔가 한 것 간기는 한데, 사진도 노트도 없는 걸 보니 완전히 뻗었나보다. 하긴 12시간동안 엄청나게 돌아다니기는 했지.
이렇게 교토 당일치기 여행은 끝. 오늘로 오사카 다녀온지 딱 1년 되었다. 2019년 5월 10일~13일 다녀왔으니까. 분명 1년 안에 끝내려고 했는데 왜 아직도 3일차 일정을 쓰고있는지 모르겠다. 부지런히 써야지.
사실 아라시야먀까지 넣은 당일치기 여행은 어마어마한 무리수였다. 결국 계획했던 것 중 교토 북부는 완전히 빠졌는데도 빡센 일정이었지. 만약 오사카 여행을 와서 교토를 하루만 들릴거라면 아라시야마를 가거나, 은각사~청수사 일정을 잡거나, 금각사~료안지~렌게지 이렇게 북부로 잡는 게 좋겠다.
만약 이 중 두 가지를 가겠다 하면 나처럼 새벽 5시에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아라시야마를 돌고, 북부나 동부 일정을 넣고 교토에서 7시쯤 돌아가 일정을 짜면 된다. 참고로 아라시야마-니죠성-청수사 해서 이 날 교토에서만 5만보 넘게 걸었습니다. 워낙 내가 뚜벅이인데다가 여행만 가면 매우 돌아다니는 타입이어서 가능한 일정이었다.
만약 나중에 교토에 갈 일이 생기면 간사이공항에서 교토로 직행해서, 교토에서만 3박4일 하면서 북동부(금각사~은각사) 하루, 동부(청수사~기온)+교토역 인근 하루, 교토 외곽 하루 일정 해서 다녀오고 싶다. 아라시야마에서 1박 해도 좋겠고. 뭐 이제는 일본에 갈 일이 없겠다 싶기는 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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