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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3. 청수사는 공사중, 마츠바라 거리와 후지나미 와라비모찌(feat. 교토 기념품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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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3. 청수사도 공사중, 마츠바라거리와 후지나미 와라비모찌(feat. 교토 기념품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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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12. 니죠성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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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니죠성 근처, 호리카와마루타마치에서 시영 202번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미치에서 내린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뒤편에서 내리는 버스도 있다고 하는데, 니죠성에서 가는 편은 없더라.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松原通 마츠바라토오리를 찾아 간다. 모르겠으면 백팩을 맨 서양인을 따라가면 잘 찾아갈 수 있다. 마츠바라거리는 청수사 입구까지 쯕 이어지는 대로인데, 양 옆으로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있다. 규모가 큰 인사동이라고 할까. 굳이 비교해보자면 먹을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좀 더 높고, 시식이 넉넉하다.

 

 

2019년 8월 당시는 이 쿄바아무라는 바움쿠헨이 인기였다. 매장도 많고, 일본 중고등학생들은 다 여기 봉투를 들고 다니더라. 주요상품은 말차맛 바움쿠헨인데, 케이크 1호 정도 사이즈의 바움쿠헨이 800엔 가까이 했었던 듯 하다. 맛은 그냥 녹차 카스테라. 

 

 

오히려 이 사브레가 훨씬 맛있었다. 적당히 녹차 맛이 나면서 바삭한 식감까지. 물론 한통에 10개 들었는데 583엔이라는 사악한 가격이다. 버터링보다 맛있긴 하지만 5배나 맛있는 건 아니니 차라리 버터링을 먹자. 한국에 가져오기에는 너무 잘 부서지기도 하고.

 

 

다른 집이지만 꽤 맛이 괜찮았던 말차 웨이퍼. 7개에 400엔인데, 이 정도면 이 거리에서 보통 가격이다. 다 같이 나눠먹기에는 갯수가 적으니, 지인들에게 선물할 용이라면 괜찮겠다.

 

그렇게 슬금슬금 시식을 먹으면서 마츠바라거리를 따라 오르면, 청수사 입구가 나온다.

 

 

清水寺 기요미즈데라

 

Address : 京都府京都市東山区清水294

Opening Hour : 06:00 – 18:00 / 행사에 따라 변동 있음

Tel : +81 75 551 1234

Web Site : http://kiyomizudera.or.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NHkoUHhWrPHHwdyJ9  

 

기요미즈데라 · 1 Chome-294 Kiyomizu, Higashiyama Ward, Kyoto, 605-0862 일본

★★★★★ · 불교사찰

maps.google.com

 

청수사 입장료는 성인 400앤, 어린이 200엔인데,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청수사 하면 다 아는 그 목조건물, 기요미즈데라 본당이 수리중이라는 거다. 무려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0년이 넘는 대 공사중. 그나마 초반에는 외벽이라도 볼 수 있었는데, 내가 갔을 때는 겉에 커버를 씌워놓았단다.

 

란덴 거꾸로 타고 우여곡절 끝에 간 니죠성도 공사, 교토 당일치기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청수사도 공사ㅋㅋㅋ. 운이 없나보다. 하긴 닛코 갔을때도 정문이 공사중이었지. 지금은 끝났으려나.

 

 

청수사는 안 들어가기로 하고 주위를 따라 앞 건물 구경만 했다. 5시가 다 되어가니 가서 1시간 정도 구경하는데, 이 근처 가게들 대부분이 저녁 6시면 문을 닫을테니 청수사 구경을 하려면 최소한 3시에는 오는 게 좋겠다.

 

이제 나도 주위에 돌릴 먹을 것을 사러 간다. 우리 집에서 먹을 것과 직장에 돌릴 것, 친구들 줄 것, 신세진 분에게 드릴 것. 이런 것들은 사기 전에 기준을 확실하게 정해 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집에서 먹을 것은 비싸고 갯수가 적더라도 좋은 것을. 예산은 1,000엔 이하로. 직장에 돌릴 것은 개별 포장이 되어 있으면서 가장 바깥 포장이 깔끔하고 무조건 갯수가 많을 것. 친구들에게 줄 것은 종류를 다양하게 섞어서. 신세진 분에게는 갯수가 적고 깔끔한 포장이 되어 있고 잘 부서지지 않는 것을 고른다.

 

그렇게 고른 것을 소개한다.

 

 

교토 벤텐토의 그랏챠. 9개들이 가장 작은 사이즈 한 상자에 840엔이다. 뽀또 만한 저 쿠키 하나에 거의 천원인 셈. 굉장히 비싼 녹차 쿠크다스 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진하고 쌉싸름한 말차 맛이 나는 쿠키 사이에 화이트 초콜렛이 샌드되어 있는 고급 과자. 직장용과 함께 사니 가게 아저씨가 이건 비싼 거라고 강조할 정도로 비싼 것이다. 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 추천 아이템이다.

 

 

이건 신세진 분에게 선물한 것. 여행 가는 걸 알고 계세서 구색용으로 샀다. 10개니 갯수도 그렇게 적지 않고, 겉 포장이 고급스럽다. 가격은 580엔이고 조금 저렴한 그랏챠다. 나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나중에 맛있었다는 후기를 들었다. 선물용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서 괜찮았다..

 

 

말차 쇼콜라 과자. 12개에 570엔이다. 이건 가족 모임에 들고 갔다. 12개에 570엔. 물론 그 자리에서 까서 나도 얻어 먹었다. 사르르 녹는 식감의 녹차 초콜렛 쿠키라고 써 있는데, 약간 도톰한 녹차 쿠키다. 사르르 녹지는 않고, 약간 버슬버슬한 느낌. 갯수가 있는 편이라 단체에 들고 갈 때 좋다.

 

 

직장에 가져갔던 랑그드샤. 겉표지가 일본풍 일러스트로 되어 있어서 여행 갔다오면서 사온 티가 팍팍 나고, 28개 870엔으로 가격 대비 갯수가 많다. 한 10명이서 먹어도 3개씩은 먹을 수 있어서 딱 좋았다. 심지어 한 봉지에 두 조각씩 들어 있었고. 맛은 그냥 녹차맛 쿠키. 일본에 다녀오면서 사왔대~ 하고 체면치레하는 용도로 좋다.

 

 

그랏챠 840엔 / 말차 웨하스 540엔 2개 / 말차 쇼콜라 570엔 / 랑그드샤 870엔 해서 총 3360엔. 예산을 3,500엔 정도로 잡았는데 딱 맞춰 살 수 있었다. 아주 한 무더기네.

 

 

마츠바라거리에 꽤 많던 야츠하시 가게. 아무래도 교토 특산품인 과자여서 그런 듯 하다. 맛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앙금을 넣은 것도 있는 등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가장 기본은 계피지만 교토답게 녹차 맛도 주요 상품이다. 이 외에 딸기 맛이라던가 초코 맛이라던가 하는 무난한 맛도 있고, 생강 맛 같은 실험적인 맛도 있었다.

 

생 야츠하시는 말랑말랑하고 특이한데다 맛도 있지만, 8월 말 한여름에 하루 지나 한국까지 들고 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 겨울이라면 괜찮을수도. 아이스크림과 곁들여 먹어도 맛있어서 하나 살까 했는데, 날씨가 안 받쳐주어서 아쉬웠다.

 

쇼핑을 한바탕 하고 나니 배가 출출하다. 교토에 왔으니 당고를 먹어야지.

 

 

藤菜美 清水店 후지나미 기요미즈점

 

Address : 京都府京都市東山区清水2丁目208-9 桜竹庵内

Opening Hour : 10:00 – 18:00

Tel : +81 120 81 2473

Web Site : http://kyoto-fujinami.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sK5c4dV6akttyznp8

 

후지나미 당고 · 일본 〒605-0862 Kyoto, Higashiyama Ward, Kiyomizu, 2 Chome−208-9 桜竹庵内

★★★★☆ · 일본식 제과점

maps.google.com

 

분명히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없더라. 그래서 구글 맵에서 캡쳐를 했지. 교토 기념품으로 유명한 요지야 기요미즈점의 바로 건너편이다. 뭐 후지나미 자체도 유명한 화과자점이기도 하지만, 워낙 지점이 많다보니 찾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사진으로는 문이 닫혀있지만, 桜竹庵이라는 명패가 달린 문 안에 입점해 있다. 다른 점포들이 큰길가에 가게 형식을 갖춘 것과 조금 다르게, 조금 더 좌석이 마련되어있다. 원래 영업은 오후 6시까지인데, 5시 반이 넘어 갔더니 제일 유명한 메뉴인 미타라시 당고는 전부 팔리고, 와라비모찌만 남았다고 해서 그걸 주문했다.

 

 

콩가루를 뿌린 와라비모찌와 말차가 나오는 세트로 주문했다. 당고 / 와라비모찌 중 하나를 고르고 말차는 단 것 / 안 단것을 고를 수 있는 600엔짜리 오코노미 세트다. 세트에 나오는 말차는 이렇게 일회용 테이크아웃 잔에 담아주지만, 뚜껑 닫은 보틀에 넣어 파는 것도 있다.

 

 

콩가루가 넉넉하게 뿌려져 있다. 이 때 와라비모찌를 처음 먹어 보는 것이라 꽤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난다 투명하고 보들보들하게 생겨서 좀 더 단단한 젤리 같은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정말.... 이걸 왜 샀지 하는 맛이 난다. 어떤 분의 표현을 빌리자면 ‘콧물 먹는 느낌’. 내 기대 돌려내라. 그나마 슈가나시로 주문한 말차는 맛있었다. 참고 일본에서 단 맛 = 겁나 달다 / 로우 슈거 = 달다 / 슈가나시 = 조금 달다 라고 이해하면 좋다. 그나마 이 녀석은 말차 가루의 씁씁쓸함이 잘 살아있었다.

 

괜히 먹었다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토에 왔으니 뭐 하나 먹어봤다 치고, 이제 산넨자카로 간다. 슬슬 해가 떨어지려고 하네. 딱 예쁠 시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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