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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6. 아라시야마 니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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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4일 나혼자여행 3일차 - 06. 이제부터 아라시야마 사찰 투어(3) 니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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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일차, 교토 당일치기 - 05. 아라시야마 치쿠린, 조잣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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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잣코지를 나와서 이제 니손인으로 간다. 일직선으로 쭉 가도 사찰들이 나란히 있는 편이라 찾기 쉽다. 물론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오다보니 찬절한 안내판은 덤. 조잣코지에 니손인까지는 40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금방 도착할거다.

 

 

가는 길이 근사하다. 왼쪽으로는 메타세콰이어 같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오른쪽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 둔 가게들이 있다.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도 운치가 있는 길이다.

 

 

이렇게 정원을 신경쓴 가게들이 많다. 사진의 집은 너구리 모형이 많더라. 주로 관광객 대상으로 소품을 파는 가게가 많고, 당고와 마실 것을 파는 가게도 있다. 점심을 11시에 예약한 게 아니라면 뭘 좀 먹었을 텐데 아쉽다.  

 

간식을 먹고싶다는 충동을 누르면서 조금 더 걸으면, 니손인이다.

 

 

二尊院 니손인

 

Address : 京都府京都市右京嵯峨二尊院門前長神町27

Opening Hour : 09:00 – 16:30

Tel : +81 75 861 0687

Web Site : http://nisonin.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rvub5s2c8NdzHwqv6

 

Nisonin Temple · 일본 〒616-8425 Kyoto, Ukyo Ward, Saganisonin Monzen Chojincho, 27

★★★★☆ · 불교사찰

maps.google.com

 

정식 이름은 小倉山二尊院華台寺. 석가모니와 아미타불 두 부처를 본존으로 세웠기 때문에 니손인(二尊院)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절 입구의 정문은 무로마치 시대 건축물로, 이 문 자체도 교토시 지정문화재다. 

 

 

입장권은 500. 사슴이 그려져있는 티켓과 브로슈어를 받았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나무들 사이로 넓은 자갈길이 펼쳐져 있다. 약 백미터 정도 이어지는 자갈길의 양 옆은 벚꽃과 단풍나무가 심어져있어 사계절마다 다 풍경이 다르다고. 교토의 가을은 어딜가나 단풍으로 아름답지만 특히 여기 니손인의 단풍은 더욱 각별하다고 한다. 입구에서 이 길을 찍느라 바쁜 사람들 옆에 서서 같이 한 장 건졌다.

 

 

 

자갈길의 끝에는 돌계단이 있고, 계단을 따라 돌아가면 본당이 나온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정문이 아닌 측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정원은 전부 자갈이 깔려있고, 본당 앞 정원이 굉장히 넓은 편이다.

 

 

정문에서 바라본 본당. 

 

니손인은 약 834~848년경, 헤이안 시대에 개창되었고, 메이지 유신 이전에는 천태종 / 진언종 / 정토종 / 율종 4대종파 교리를 전부 수학하다가, 메이지 유신 이후로는 천태종만 남았다고 한다. 사진의 본당은 무로마치 시대 내전으로 전소했던 것을 1521년에 재건했다가, 다시 2016년에 대대적인 보수를 거친 것이라고. 본당에 걸린 니손인이라는 편액은 재건할 때 재위중이었던 천황의 친필이랄고 한다.

 

 

니손인(二尊院)이라는 이름에 맞게 본당에는 석가모니와 아미타불 두 부처가 나란히 모셔져있다. 두 불상 모두 가마쿠라시대의 불상으로 일본 중요문화재인데, 안쪽 깊숙히 모셔져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본당에서 뒤편 정원으로 가기 전, 측면에 변천당과 작은 신사가 있다. 굳이 여기까지 들여다 볼 필요는 없어보여서 겉만 구경하고 패스.

 

 

본당 뒤로 돌아가면 이렇게 정원이 나오는데, 이 정원이 유명하다. (사실 유명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현대식이기는 함)

 

 

이 정원에는 육도(지옥 / 아귀 / 축색 / 수라 /  /)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을 구원한다는 6지장보살의 석상이 세워져있다. 

 

 

이것처럼 정원 곳곳에 지장보살이 서 있다. 각 맡은 구역에 따라 생김새도 다르게 생겼다. 다만 크기가 꽤 작은 편이라 잘 보이지는 않는다. 

 

 

정원을 돌아가면 역시나 빠지지 않는 모래 정원이 있고, 조경을 근사하게 해 놓은 별채가 있다. 예전에 무슨 공주가 머물던 별채라던데, 요즘은 추가 비용을 대고 다회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벚꽃이 아름답다고.

 

 

다시 정원을 돌아 본당 반대편으로 나왔다. 미쿠지 함이 마음에 들어서 하나 뽑았다. 상자에 100엔을 넣고 검은 통을 흔들어서 한 개를 뽑는다. 나는 22.

 

 

관광지답게 일본어 / 영어 / 중국어 / 한국어로 써 있다. 물론 완전 정확한 번역은 아니지만 뉘앙스는 거의 비슷하다. 뭐 이런 건 재미로 하는거지. 종합적으로는 길하지만 딱히 특출나게 좋은 건 없었다. 그냥 열심히 살아라 정도인듯? 

 

 

들어올 땐 측문으로 들어왔지만, 나갈 때는 탠노의 사신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칙사문으로 나왔다. 지금이야 참배객 아무나가 다 지나다닐 수 있다지만, 약간 경복궁 가서 왕이 다니던 길로만 다니는 기분같은 거지.

 

원래는 텐류지  조잣코지  니손인까지만 볼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쇼라이안 예약을 11시 반에 했는데, 아직 10시 반을 겨우 넘었을 시점. 관광객을 감안해서 조금 일정을 넉넉하게 잡았는데 아침 일찍 왔더니 거의 전세낸 급으로 볼 수 있어서인듯. 

 

쇼라이안까지 가는 시간을 감안해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한 곳을 더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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