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앤탐스 대학로2호점, 페퍼로니 프레즐 세트 후기
아버지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간단한 수술을 하게 되어서, 보호자로 병원에 따라갔다왔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병원 내 보호자는 1명만 출입이 된다고 해서, 엄마가 보호자로 들어가시고 나는 건물 밖에 서서 내내 기다리다가 왔다. 입원수속하러 간거였는데 나는 인사만 하고 왔네.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1층에는 파스구찌가 있는데, 보호자 아니면 카페에도 못 들어가서 남들 커피 마시는 것만 구경하는게 얼마나 부럽던지. 엄마가 수속 다 마치고 나오셨길래 대학로로 내려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그냥 근처인 스타벅스로 갈까 하다가, 엄마가 한번도 탐앤탐스 프레젤을 못 드셔보셨을 것 같아서 탐앤탐스로 갔다. 우리 동네에는 탐앤탐스가 없기도 하고, 어른들 나이에 이런 음식을 잘 드시지도 않을테니까.
탐앤탐스 대학로2호점
Address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화동 동숭길 117
Opening Hour : 08:00 - 23:00
Tel : 2 764 4565
Web Site : https://tomntoms.com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nWrft9wCQGJVn8uA8
혜화역 1번출구에서 낙산공원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상상아트홀 근처에 있다. 대학로 1호점은 없고 대학로 2호점만 있는건 왜지.
오늘 탐앤탐스에 온 이유. 프레즐만 단품으로 주문해도 되지만, 세트로 주문하면 음료와 디핑소스까지 포함이니 보통은 세트로 시킨다. 기본 프레즐 세트가 6,600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탐앤탐스에 왔으면 이탈리안 프레즐을 먹어야지. 핫은 별로 맛이 없었고, 엄마가 콘을 별로 안 좋아하시니 페퍼로니와 새우 중 고민했다.
페퍼로니 프레젤 세트를 주문했다. 음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디핑소스는 갈릭디핑으로. 가격은 8,100원.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 아메리카노가 4,100원 선이니 프레젤이 4,000원인 셈이다.
영수증에 아예 드시고 갑니다 가 찍혀서 나오는데, 드시고 가십니다와 먹고 갑니다의 혼종인가ㅋㅋ.
프레즐을 주문하면 반죽을 가져다 만들어 구워 주는데, 대학로점은 픽업카운터 바로 옆에 작업대가 붙어있어서 구경하기 좋았다. 사진의 프레즐은 내 건 아니고, 콘 프레즐이더라. 이것도 맛있지.
5분 좀 넘게 기다리면 따끈따끈한 프레즐과 음료가 나온다.
좋은 건 크게 보기. 예전에는 페퍼로니 한 장씩 올려줬었는데, 그새 반쪽만 올리는 걸로 바뀌었나보다. 사이즈도 약간 작아진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거의 2년만에 먹어보는 프레즐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 그 동안 물가가 많이 올랐구만.
한 이파리씩 떼어서 한 입. 안에는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페퍼로니가 들었다. 확실히 예전보다 치즈 양이 줄었다. 그냥 먹으면 막 구운 페퍼로니 피자 맛이고, 갈릭 디핑소스를 찍어 먹으면 마늘 향이 훅 올라온다. 보통 갈릭 디핑소스는 갈릭 마요네즈인데, 탐앤탐스 갈릭디핑은 마요네즈 베이스가 아니고 마늘맛이 강해서 좋았다.
뜨끈뜨끈하게 막 구워져 나온 프레즐과 아메리카노는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지. 엄마도 나도 맛있게 먹었다. 특히 혼자 사는데 페퍼로니 피자 한 판은 좀 부담스러울 때 대체재로 좋다. 다만 탐앤탐스보다 피자집이 더 많은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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