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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카페 imi 이미, 오랜만에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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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카페 imi 이미,  오랜만에 재방문

 

 

홍대.. 라기보다는 동교동. 번화가에서 많이 떨어져 있다. 디저트 좋아하는 친구와 케이크를 먹으러 가끔 들리는 카페였는데, 수요미식회에 복숭아 타르트가 나오고서는 인파가 너무 몰려서 다녀온 지 한참 되었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재방문(코로나 심하기 전에). 이제 막 딸기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즌이기도 하고, 오늘은 무조건 단 걸 먹어야 한다 <-는 기분이어서 기다리더라도 오랜만에 이미를 가자! 하고 다녀왔다.

 

 

카페 imi 

 

A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동교로25 7

Opening Hour : 12:00 – 22:00

Tel : 02 6368 5228

Web Site : http://www.instagram.com/cafeimi

Google Maps : https://goo.gl/maps/q5BrMqooFh6Qu9zSA

 

 

 

 

메뉴판. 커피도 전부 직접 블랜딩하시고, 티 종류도 맛이 괜찮다. 여름에는 빙수도 꽤 인기있는 메뉴다.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가는 게 문제지 무엇을 고르든 실패할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미에 왔으면 무조건 1 1음료에 케이크 추가. Imi의 시그니쳐인 몽블랑과 오치퐁 외에 딸기를 주로 한 시즌 메뉴들이 나왔다. 딸기 쇼트도 괜찮고, 친구는 크림브륄레도 당긴다고 했지만, 내가 내는 거니까 메뉴는 내가 정한다!

 

 

예전에는 형제분이 같이 운영하셨는데, 요즘은 작은 사장님은 스퀘어 이미에서 케이크를 보내주시고 큰 사장님이 이미를 맡고 계신단다. 스퀘어 이미가 방송을 탔는지 엄마가 저기 파운드 케이크를 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연남동은 너무 멀어. 홍대 근처지만 연남동은 멀다.

 

 

친구는 따뜻한 로얄 밀크티, 나는 아이스 플랫화이트. 그리고 오늘의 케이크는 처음 먹어보는 바닐라 러버! 바닐라 부스와 크럼블, 사과 졸임이 들어간 미니 케이크다. 친구가 케이크만 사라고 했지만, 이때 기분이 너무 별로라 돈 쓰는 재미라도 느끼자고 내가 샀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요즘 개인카페들도 다 이 정도 가격이니 뭐. 그냥 카페 두번 갈 걸 한번으로 줄이고 대신 맛있는 걸 먹는다.

 

 

사람이 없을 때라서 꽤 금방 나왔다. 이미는 항상 그릇이 예뻐서 기분이 우울할 때 가면 좋다. 특히 항상 꽃을 한 송이씩 올려서 주시는데, 평상시에는 별 생각 없는데 꿀꿀할 때는 기분전환이 된다.

 

로열 밀크티는 얼그레이 베이스. 나는 잉블티 베이스를 사랑하고, 얼그레이를 안 좋아해서 영 별로였는데, 얼그레이도 좋아하는 친구는 맛있다고 한다. 얼그레이를 좋아한다면 추천.

 

 

아이스 플랫화이트. 근데 사장님 인간적으로 잔이 너무 작은거 아닙니까? 이거 꽉 채워도 300미리 될까말까 한 것 같은데, 여기에 얼음 빼면 250미리 되려나? 물론 플랫화이트가 진하게 먹는거긴 한데요.. 요즘 카페 컵들 너무 작다.

 

 

오늘의 주인공 바닐라 러버. 바닐라 크럼블 위에 사과 졸임을 올리고, 바닐라 무스가 두껍게 올라갔다. 무엇보다 바닐라 무스가 예쁜 모양이라 자르기 아까울 정도다. 특히 오늘은 접시와의 조화가 너무 좋다.

 

 

크럼블 바닥이 많이 단단한 편이라 자르기가 조금 어렵다. 그래도 나름 예쁘게 반을 잘랐네. 크럼블 위에 사과졸임이 약간 올라가 있고, 바닐라빈이 많이 들어간 무스가 듬뿍. 

 

무스는 확실히 부드러운 바닐라 맛이 강한데, 크럼블에도 바닐라가 들어갔다는 데 그건 잘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오래 남는 사과 졸임이 포인트를 확실하게 준다. 특히 바닐라무스는 먹다보면 질리는데, 사과졸임 덕분에 질리는 느낌이 없다.

 

이름처럼 바닐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디저트다. 바닐라에 별 감흥이 없다면 다른 걸 먹는 게 낫다. 나는 바닐라를 막 좋아하지는 않지만, 굉장히 임팩트 있는 케이크였다. 조그맣고 비싸고 단 것으로 기분전환이 되었다면 충분히 값어치가 있다.

 

이제 복숭아 철이 오면 다시 복숭아 디저트가 나오려나? 그럼 또 사람들이 줄을 서겠지. 이미는 다 좋은데 좌석이 너무 적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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