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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소야 메뉴판, 스페셜카츠정식 / 카츠모밀 알밥정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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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야 메뉴판, 스페셜카츠정식 / 카츠모밀 알밥정식 후기

 

 

요즘 어째 밖에서 밥을 먹을 일이 늘었다. 그래서 주변에 있는 식당을 돌려가면서 먹는 중인데, 이번에는 미소야에서 먹었던 메뉴 후기를 적는다.

 

일식집이라고 하기에는 우동과 스시 메뉴가 약하고, 보통 돈까스를 많이 먹는 듯 하다. 돈까스와 그 외 일식을 파는 가게라고 하는 게 맞겠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라 자주 가는 편은 아닌데, 치과 가기 전에 최후의 만찬 같은 날 먹으러 간다.

 

 

 

 

 

 

 

 

 

메뉴판. 아무래도 돈까스 메뉴가 많고, 모밀이나 알밥 메뉴도 있다. 행사가 있으면 도시락 메뉴도 잘 나가는 듯.

 

치과 가기 전 참회의 메뉴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스페셜카츠정식을 시켰다. 생선카츠를 좋아하는데, 하나를 다 시키기에는 타르타르 소스가 물리는 감이 있어서 스페셜카츠정식으로.

 

 

 

미니 돈카츠 / 생선카츠 / 새우튀김 2개와 미니 우동, 공기밥과 콘샐러드가 나온다. 소스는 돈까스 소스와 타르타르 소스 두 종류가 나오고, 사이드로는 깍두기와 단무지, 락교가 조금 나온다. 돈까스 옆에 참깨 드레싱을 뿌린 양배추 샐러드가 곁들여 나오는데, 샐러드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좀 양이 적다. 

 

돈카츠는 손바닥만한 크기인데, 고기가 두꺼운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와 고기가 너무 없네 싶지도 않은 것이, 튀김옷과 고기 비율이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생선카츠는 네모낳게 모양을 잡아놔서 냉동식품 느낌이 강한데, 맛은 무난한 편이다. 생선카츠 정식을 안 시키길 잘했다. 이 중 가장 맛있었던 건 새우튀김. 일단 새우가 실하고, 적당히 도톰하고 바삭바삭한 튀김옷이 딱 좋다. 

 

같이 나온 우동은 별 맛이 없다. 면도 그냥 냉동 면이고, 국물은 가츠오부시 다시를 푼 맛인데, 맛보다 구색 맞추기용인듯 하다. 공기밥 양이 넉넉해서 좀 남겼을 정도로 밥도 많고. 타르타르 소스가 약간 아쉬운 양이었는데, 더 달라고 하기 애매하게 모자라서 그냥 먹었다.

 

 

스페셜카츠 정식은 11,500원. 꽤 비싼 한끼였다. 돈까스 메뉴에서 정식은 양도 많고 약간 물리는 감이 있다. 그냥 히레카츠나 로스카츠를 시키는 게 좋을듯. 옆자리에서 매콤 로스카츠를 먹는 데 그것도 맛있어보였다.

 


 

한 열흘 쯤 후, 일하기 제일 싫은 수요일에 다시 미소야에 갔다. 저번에 옆자리에서 먹던 매콤 로스카츠가 먹고 싶어져서 좋아 그걸 먹고 의욕을 내자! 하는 핑계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갔다.

 

원래는 앉자마자 매콤로스카츠를 시키려고 했는데, 옆에서 먹는 알밥과 메밀소바가 나오는 메뉴가 너무 맛있어보이는 거다. 그래서 급선회해서 카츠모밀 알밥정식을 주문했다. 정말 충동적으로 메뉴 선회를 해버림.

 

 

 

시간이 조금 걸려서 나왔는데, 시간이 걸릴 만도 하다. 양이 2인분이야;; 뚝배기에 든 알밥과 손바닥만한 그릇에 가득 담긴 메밀소바, 미니 돈카츠가 나온다. 쟁반이 묵직해서 얼른 받아들어야 할 정도.

 

우선은 더 눋기 전에 알밥을 비빈다. 알과 볶음김치, 후리카케, 단무지 다진 것, 오이 다진것, 조미김, 계란 지단을 잘게 썬 것과 무순이 올라가 있다. 솥이 뜨거울 때 얼른 비벼서 바닥이 살짝 눋게 두고, 불기 전에 소바를 먼저 먹는다. 

 

 

무 간 것과 쪽파를 올리고, 적당히 와사비를 푼다. 얼음이 살짝 떠 있는데, 요즘 날이 더워져서 딱 어울린다. 특히 소바 면이 괜찮다. 뚝뚝 끊어지는 메밀면은 아니고, 찰기가 좀 있는 타입인데, 시원한 냉국수라고 생각하고 먹으니 좋았다. 저번에 사이드로 나온 미니 우동보다 10배는 맛있다. 다음에는 모밀 정식 먹어야겠네.

 

 

미니 돈카츠는 히레카츠 1인분이 3덩이 나오니, 그 1/3 양이다. 충분히 돈까스를 먹은 느낌이 들 정도. 알밥과 먹어도 맛있고, 모밀국수 국물에 살짝 적셔서 면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모밀만 다 먹어도 배가 부른데, 또 알밥을 안 먹을수가 없다. 알밥은 많으면 남겨야지~ 싶었는데 또 볶음김치와 살짝 누른 밥이 만나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살짝 단 느낌은 있지만, 차가운 걸 먹은 다음이라 따뜻한 알밥이 잘 들어가더라.

 

 

사실상 1.5인분인 카츠모밀 알밥정식은 9,000원이다. 넉넉한 양에 비해서 가격이 괜찮은 편이다. 포장해서 먹으면 2명이서 먹어도 될 듯. 우동과 초밥이 나오는 알밥정식이 8,500원인데, 그것보다는 500원 더 주고 카츠모밀 알밥정식을 먹는 게 낫다. 다음에 또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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