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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강촌식당 철판 닭갈비, 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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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식당 철판 닭갈비, 막국수 

 

 

어째 요즘 맨 먹을 거 포스팅만 올리는 기분이 드는데, 코로나가 아직도 유행중이니 어쩔 수가 없다. 맨날 일갔다 집에오기만 반복하는데, 여행을 가기를 하나 바깥 구경을 가기를 하나. 달라지는 게 밥 메뉴뿐이다.

 

강촌식당이라는 가게가 새로 생겼길래 뭘 파는 가게인가 했더니, 닭갈비를 파는 집이더라. 마침 닭갈비를 먹고싶었던 참이라 시간 난 김에 다녀왔다.

 

 

메뉴판. 가장 기본인 철판 닭갈비부터, 삼겹살 / 곱창+순대 / 갑오징어를 넣은 것, 갈비맛 등 종류가 여러가지다. 묵은지삼겹철판도 맛있겠다. 가마솥꼬막비빔밥은 조금 뜬금없는 메뉴인데, 왜 같이 하는거지? 

 

 

메밀 막국수를 꽤 자신있게 미는지 메뉴판에 따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더라. 둘이 닭갈비에 막국수까지 먹기엔 좀 양이 많은데, 일단 먹어보고 시키던지 해야겠다. 처음 왔으니 가장 기본인 철판 닭갈비로 2인분, 추가로 우동사리를 주문했다.

 

 

기본 반찬이 나온다. 콩나물 무침과 오뎅 볶음, 겉절이와 오이무침, 양파 장아찌, 검은꺠 드레싱을 뿌린 양배추 샐러드. 황태미역국이 나오는 게 좋다. 

 

 

반찬은 먹다가 모자란 반찬은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 외에 상추와 쌈장, 마늘, 쌈무가 추가로 준비되어있어서 조금씩 덜어왔다.

 

 

 

닭갈비는 금방 나오지만, 항상 익기까지 기다리는 게 오래 걸린다. 타이머를 맞춰주는데, 그동안은 섞지 말라는건지 잘 섞으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위에 깻잎이 통째로 올라갔길래 좀 자르고, 적당히 섞어두었다. 나는 마늘을 좋아해서 셀프바에서 가져온 편마늘을 같이 넣고 볶았다.

 

타이머는 3분이었는데, 그걸로는 택도 없었다. 굳이 뒤적거리지 않았어도 될 듯. 직원이 왔다갔다하면서 봐 주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셀프조리에 가깝다. 고구마가 다 익었을 때 닭고기를 잘라봤더니 아직 덜 익었길래 좀 더 볶고, 마지막에 직원이 우동사리를 가져와서 넣어주었다.

 

 

그러면 완성. 역시 닭갈비에는 우동사리를 넣어야 한다. 촉촉한 닭고기와 양배추, 떡과 고구마, 양파와 깻잎을 골고루 집어 먹으면 이만한 게 없다. 쌈무가 많이 신 편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달갈비는 짜지도 달지도 않고 딱 적당하게 맛있었다. 조금 더 매콤했어도 괜찮겠다.

 

 

좀 많기는 하지만 막국수도 먹어보자 싶어서 비빔막국수를 시켰다. 닭갈비를 반쯤 먹었을때 시켰는데 나오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다. 닭갈비를 다 먹고 볶음밥 용으로 남은 건더기를 다 잘라놨을 때 쯤 나오더라.

 

조미김과 새싹, 오이채와 절인 무가 올라가고, 비빔인데도 약간 육수가 있는 촉촉한 타입이다. 면은 소면 정도의 가늘기인데, 꼬득꼬득한 식감이 있다. 막국수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국수가 양념과 따로 놀고, 새싹 고명도 굳이 없어도 되겠다. 무엇보다 양념장이 이맛도 저맛도 아니었다. MSG도 분명 들어갔을텐데.

 

 

막국수는 둘이 먹다 반쯤 남기고 볶음밥을 1인분 시켰다. 닭갈비 남은 것을 미리 잘게 잘라놨더니 흰밥과 김치, 김과 깻잎이 들어간 볶음밥용 밥을 가져와서 볶아준다.

 

 

대충 다 볶아졌으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얇고 넓게 펴서 약간 눌린다. 특히 닭갈비 볶음밥은 아래를 노릇노릇하게 눌려서 먹어야 제맛이다. 집에서야 후라이팬을 긁어먹을 수 없으니 잘 안 하지만, 밖에서 먹을때는 눌어붙은 바닥을 박박 긁어먹어야지.

 

볶음밥은 김치가 신 편이라 신맛이 강한 편이지만, 남은 닭갈비 양념과 잘 어우러진다. 닭갈비를 넉넉히 남겨 볶으면 더 맛있겠다. 볶음밥을 시킬 때만 해도 와 너무 많이 먹었다, 볶음밥은 맛만 보고 남겨서 포장해가자 했는데 막상 볶음밥을 먹으니 맛있어서 밥알 한 알까지 박박 긁어먹고 나왔다.

 

 

닭갈비 2인에 19,000원 / 메밀막국수 7,500원 / 우동사리 2,000원 / 볶음밥 2,000원 해서 30,500원이다. 요즘 닭갈비 값이 왜 이리 올랐는지 모르겠다. 이래서야 밖에서 사 먹겠나.

 

막국수는 꽤 남겼는데도 솔직히 3인이서 먹을 양이었다. 닭갈비 2인분에 사리 한개, 볶음밥 2인분을 시키면 3명이서 딱 배부르게 먹고 나오겠다. 딱히 재방문 의사는 없다. 만약에 다시 가면 막국수는 안 먹겠고, 닭갈비나 묵은지 삼겹철판을 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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