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구운 갈비&매운갈비 왕교자 후기
집에서 맥주 한 캔 하려고 집 앞 CU에 들렸다. 간단하게 안주로 먹을 걸 찾다가, 이번 주의 안주는 군만두로 결정. 기름 튀는데 굽고 치우고 하기는 영 귀찮아서 편의점 만두를 사왔다. 짬뽕만두와 갈비만두 중 고민하다가 오늘은 갈비만두 감성이어서 갈비만두로 골라왔다.
영양정보를 보니 나트륨이 꽤 높다. 맥주랑 먹으면 배출이 잘 되니까 괜찮을거라고 위안하면서 나머지 수치는 무시한다. 어차피 밤에 맥주를 마시는 것부터 건강은 신경 안 쓰기로 한 게 아니겠습니까.
가격은 3,900원. 군만두 6개에 3,900원이면 한개에 650원 꼴인가? 요즘 냉동만두 가격이 워낙 비싸진 걸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굽고 치우고를 안 하는 값이다.
뚜껑과 속 포장지를 제거한다. 아랫부분이 적당히 잘 그슬려있고, 피는 한번 삶은 것처럼 반투명하다. 뚜껑을 열고 전자레인지에 1분 20초를 돌리는데, 만약 700W 전자레인지라면 1분 40초 정도 돌리면 되겠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갈비양념 특유의 달달한 냄새가 훅 올라온다. 꺼내 보면 만두 몸통의 공기가 데워져서 빵빵하게 부풀어오른다. 바닥을 바삭한 느낌으로 구워서 포장했지만 전자레인지에 데우다보니 바삭한 느낌은 없어보인다.
아랫면이 나를 보게 놓았을 때 오른쪽이 갈비만두, 왼쪽이 매운 갈비 만두다. 우선은 갈비만두를 먼저 먹고 그 다음에 매운 갈비를 먹어야겠다. 아무래도 맥주는 매운 쪽이 더 어울리니까.
예상보다 속이 실하다. 돼지고기와 양파, 파 정도의 재료에 갈비양념 / 매운 갈비양념을 넣은 정도라서 속 내용물이 미트볼처럼 잘 뭉친다. 갈비만두는 고기 맛이 많이 나고, 다른 갈비만두류와 비교해도 단 맛이 강한 편. 매운 갈비만두는 생각보다 맵다. 불닭만두정도로 맵지는 않지만, 캡사이신류의 쓴 맛이 나서 별로다.
가장 큰 단점은 피가 너무 뻣뻣하다. 한번 쪄서 아래를 구워 넣었고, 그걸 전자레인지에 데웠는데도 피가 질깃하고 뻣뻣해서 씹으면 피가 마지막까지 남는다. 뚜껑을 닫아 돌리면 덜 뻣뻣할까? 차라리 아예 튀긴 것을 데우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 같다.
간편하기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맛이 좀 부족한 상품이다. 만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 만은 하지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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