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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광화문 플라워카페, kukka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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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플라워카페, kukka꾸까

 

 

갤러리현대 50주년 기념 전시를 보고 나서 커피나 한 잔 마시자 하고 카페를 찾아보는데, 맨 스타벅스만 건물마다 한 개씩 있고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없었다. 인사동까지 걸어가기는 귀찮고, 스타벅스 가서 애플망고 요거트 블랜디드나 먹을까 하다가 갤러리 오기 전 지나쳤던 카페가 생각나서 다녀왔다.

 

 

꾸까 광화문점

 

Address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1 2

Opening Hour : 10:00 – 21:30

Tel : 070 4466 3897

Web Site : www.kukka.kr

Google Maps : https://goo.gl/maps/9aTh9yWjdCpNYDfx7

 

 

건물에 입구가 2개인데, 노란 간판이 달려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2층에 있다.

 

 

꾸까는 꽃 정기배달을 하는 업체인 줄 알았는데, 광화문점에서는 플라워클래스도 하고 카페도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내부는 이런 느낌이다. 내부는 인더스트리얼 느낌인데 가구는 또 빈티지스럽다. 통창이라 채광이 좋지만 여름에는 조금 더울수도. 은근 좌석이 많지만 창가자리는 컵 한 개 올려놓을 정도밖에 안 되어서 앉을 만한 테이블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렇게 꽃 냉장고가 있는데, 플로리스트들이 상주하고 있어서 꽃 주문을 넣을 수도 있다. 요즘 워낙 꽃값이 올랐다보니 가격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 듯 하다. 

 

 

아니면 이렇게 다발로도 구매할 수 있다. 꽃 이름이 다 붙어있고, 저렴한 것은 3,000원부터 시작해서 13,000원정도까지. 기분 전환으로 한 다발 사 가기에는 나쁘지 않다.

 

 

이렇게 화분도 있지만, 화분은 주력상품이 아닌지 많지 않다. 이 외에도 샘플로 만들어진 꽃다발 등이 있는데, 꽃 때문에 온 건 아니지만 겸사겸사 구경을 잘 했다.

 

 

메뉴판. 커피류는 기본메뉴인 아메리카노, 라떼 외에도 얼그레이 크림 라떼가 조금 특이하다. 카페라떼 위에 얼그레이 폼이 올라가는 메뉴인 듯. 콜드브루는 매장에서 내리는 것이고, 논 커피 메뉴가 특이한 것이 많았다. 토마토 바질 에이드라니.

 

 

베이커리는 많지 않은 편. 케이크 두가지와 크로캉 두 종류, 얼그레이 타르트 두 종류가 있었다. 날이 덥다보니 치즈 케이크는 그닥 안 당기고 타르트를 먹자 싶어서 뭘 먹을까 했는데, 그래도 오리지널이 낫겠다 싶어서 화이트 얼그레이 타르트를 골랐다.

 

 

음료는 날이 더우니 아이스 아메리카노(4,000), 친구가 밀크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아이스 밀크티(6,000)를 주문했다. 원두는 싱글오리진과 블랙 중 선택할 수 있길래 블랙으로 고르고, 얼그레이 화이트(6,800)를 추가.  16,800원이다. 음료는 광화문 물가를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인데, 베이커리가 조금 비싸다.

 

 

꾸까에서 음료를 시키면 잔당 꽃 한 송이가 서비스로 나온다. 오늘의 꽃은 장미. 약간 끝이 시들어서 팔 수 없는 꽃을 서비스로 주는데, 깜짝 꽃 선물을 받은 듯 해서 기분이 좋다. 흰 장미와 분홍 장미 두 종류가 있길래 한 송이씩 골랐다.

 

 

음료는 조금 이따가 나온다. 아메리카노는 왜 스테인리스 컵에 줄까. 아메리카노도 유리잔에 주면 좋겠다 했는데, 스테인리스 잔이 용량이 더 커서 불만이 쏙 들어갔다. 인간은 참 간사하군.

 

아메리카노는 블랙으로 주문하면 산미가 없는 다크로스팅일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약간 산미가 있다. 요즘 워낙 신 커피가 유행이라서 일반 원두로 시키면 많이 신 경우가 많은데, 그 정도는 아니고 끝맛이 살짝 신 정도라 괜찮다. 

 

밀크티는 홈메이드라고 하던데, 얼그레이 베이스는 아니고 블랙티 베이스의 밀크티다. 약간 홍차향이 약한 편이라 아쉬웠지만, 그건 내가 차를 워낙 진하게 마시는 편이라 약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무난하게 넘김이 좋을 정도의 밀크티.

 

 

그리고 아 조금 비싸다 싶었던 화이트 얼그레이 타르트다. 사이즈가 조금 큰 편이라 비싼가보다 하고 시켰는데, 이게 기대 이상이다. 타르트 생지 높이가 꽤 있는 편이고, 타르트 베이스 위에 아몬드가 든 초콜릿 가나슈와 초코 시트가 들어가고 여기에 원형으로 짠 얼그레이 생크림이 듬뿍 올라갔다. 이 얼그레이 크림이 절묘한데, 너무 얼그레이 향이 강하지 않아서 생크림 맛이 진하게 나지만 향이 적당히 은은하게 올라온다. 사먹었던 얼그레이 베이스 디저트류 중에 최고다. 

 

타르트지는 바삭하지만 너무 버터맛이 강하지 않고, 베이스 위에 깔린 가나슈와 초코케이크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 크림의 맛을 적당히 눌러서 무게감을 준다. 얼그레이 생크림이 양이 과하게 많지 않나 싶었는데, 베이스가 생크림을 눌러주니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이 생크림만 듬뿍 담아놓고 빵 찍어먹고 싶다.

 

음료만 봤을때는 그냥 무난한 카페인데, 음료 한 잔당 꽃 한 송이씩 서비스가 나오고 베이커리가 가격은 좀 있지만 맛이 훌륭했다.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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