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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동교자 칼국수, 콩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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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교자 칼국수, 콩국수

 

 

추억의 명동교자. 명동에서 이만한 유명세를 타는 맛집이 있을까? 1966년에 창업해서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는 칼국수 집인데, 계산과 거의 동시에 나오는 미친 회전율과 진한 맛, 1 1면 주문시 면사리와 밥 제공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곳이다. 물론 가격은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일년에 최소 두 번, 겨울에 뜨끈한 칼국수,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를 먹어줘야한다. 특별하다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하지만, 그래도 안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 그 맛. 이제 날도 슬슬 더워지겠다, 콩국수 먹으러 오랜만에 명동교자에 다녀왔다. 

 

 

명동교자 본점

 

Address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10 29

Opening Hour : 10:30 - 21:30

Tel : 02 776 5348

Web Site : http://mdkj.co.kr

Google Maps : https://goo.gl/maps/J7VG7wJmyBP7h8W1A

 

 

명동에서 제일 붐빈 로데오 거리 말고, 약간 우측 골목에 본점과 분점이 얼마 안 떨어져서 있다. 사람이 없는 쪽으로 가면 되지만, 이른 시간이라서 자리는 다 많을 테니 역에서 가까운 본점으로 다녀왔다.

 

 

메뉴판. 칼국수 / 비빔국수 / 콩국수 / 만두로 심플하다. 메뉴판이 잘 안보여서 핸디 메뉴판도 찍어 왔다.

 

칼국수 / 비빔국수 / 콩국수는 모두 9,000원이고, 만두는 10개 나오는 데 10,000원이다. 1 1면을 시키면 면사리와 조밥이 무료로 제공되고, 만두를 시키면 사리 리필이 안 된다. 예전에는 만두 포함 1 1메뉴여도 사리 리필이 되었었는데, 좀 아쉽다. 뭐 만두가 1개 천원일 정도로 맛있는 건 아니어서 매번 국수만 먹기는 한다.

 

 

명동교자는 무조건 선불. 메뉴 주문과 동시에 계산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얼마 되지 않아 메뉴가 나온다. 오늘은 둘이서 왔으니 칼국수 한 개와 콩국수 한 개를 시켰다. 각각 9,000원이니 총 18,000.

 

 

계산하고 나면 1인당 1 자일리톨을 준다. 무려 명동교자 마크가 박혀있는 자일리톨 사탕. 녀기 김치가 마늘이 아주 많이 들어가서 알싸한 맛인데, 대신 먹고 나면 마늘 냄새가 어마무시하니 그걸 커버하는 용도다.

 

오늘도 순식간에 나온 국수. 이게 진정한 패스트푸드다.

 

 

칼국수. 작은 완탕 4개와 볶은 고기 고명이 올라간 칼국수는 야들야들한 면과 진한 고기 국물이 일품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 먹으면 이만한 메뉴가 없다. 물론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면을 우선 건져서 완탕과 함께 먹고, 나중에 밥을 시켜서 말아먹으면 든든하다.

 

 

콩국수. 무슨 명동교자에서 콩국수야 했는데, 몇년 전에 먹어보고 반해서 그 이후로 매년 여름이 되면 콩국수를 먹으러 온다. 오이와 깨가 넉넉하게 올라간 콩국수는 특이하게 클로렐라가 들어간 면을 사용하는데, 통통하면서 쫄깃한 면발과 고소한 콩물이 일품이다.

 

 


인당 한 접시씩 나오는 마늘 김치. 김치라기보다는 마늘을 듬뿍 넣은 겉절이에 가깝다. 칼국수 국물이 워낙 진하다보니 맛이 강한 김치가 어울린다.

 

칼국수와 콩국수를 둘이서 나눠 먹었더니 약간 아쉬웠다. 특히 콩국수가 약간 맛이 변해서, 콩국이 예전만큼 곱고 고소하지 않더라.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예전만 못하니까 결국 칼국수가 더 맛있었다는 이야기.

 

 

그래서 칼국수 사리를 추가했다. 크게 두세젓가락 정도 되는 양인데, 혼자서 먹기에는 조금 많지만 둘이서 먹기에는 딱 좋다. 칼국수 고명이 다진 고기와 야채라서 국물 아래로 가라앉는데, 그래서 면만 넣어도 처음처럼 먹을 수 있다.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쌀을 한입은 먹어야지 하고 밥도 시켰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서 크게 보이지만 맛보기용 작은 그릇이라 세 숟가락 정도다. 아래에 가라앉은 고기 고명을 떠내서 국물과 말아 먹으면 면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잘 어울린다.

 

항상 명동교자에 가면 시키는 메뉴만 먹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맛이라 주기적으로 들리게 된다. 더위가 가시기 전에 한번 더 가서 콩국수를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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