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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합정 카페, 키쉬미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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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카페, 키쉬미뇽

 

 

보통 친구들과 만나면 점심은 뭐먹고 어떤 카페에 갔다가 뭘 하고 저녁으로는 뭘 먹자 다 정하고 만나는 편이다. 이번에는 완전 번개로 만난거라 점심은 피자, 저녁은 달술집에 가자! 했는데 사이에 할 게 없어서 홍대를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기로 했다.

 

원래는 꽃집과 같이 운영하는 카페에 갔는데, 가격이 세상에 무슨 가격표 보고 다시 나왔다. 아메리카노가 5천원 넘는 건 심하지 않습니까, 결국 친구가 예전에 가보고 싶었다던 좀 멀리 있는 카페를 가자 해서 키쉬미뇽에 갔다.

 

 

키쉬미뇽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6 35

Opening Hour : 09:30 – 24:00 / 09:30 – 01:00

Tel : 02 333 3466

Google Maps : https://goo.gl/maps/kLdWFc62S3QwoLTS8

 

 

가다보니 합정까지 갔다. 홍대입구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건 좀 그렇고, 합정이나 상수 근처에서 만났다가 가는 거라면 괜찮겠다. 꽤 가게가 큰 편인데, 큰길가인데다가 눈에 잘 띄는 편이라 찾기 쉽다.

 

 

매장 앞에 키쉬 모형이 전시되어있다. 진짜인 줄 알고한참 봤는데, 모형이더라. 그래 냉장고도 아닌 진열장에 저렇게 넣어놓을 리가 없지.

 

 

키쉬를 파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 샐러드나 크로플 세트메뉴가 있는 걸 보니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 듯 싶다. 아메리카노 2잔과 키쉬 2개인 세트가 14,000원이니, 셋이 오면 이걸 시켜서 나눠먹으면 딱 좋겠다.

 

 

음료 메뉴판. 커피 외에도 허브티와 밀크티, 에이드 등 종류가 다양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블랜딩 티도 있더라.

 

 

키쉬 메뉴판. 24가지가 있는데, 그때그때 솔드아웃 되는 것도 있어보였다. 크게 달콤한 류 / 짭짤한 류로 나울 수 있는데, 달콤한 것은 초콜릿이나 과일 베이스고, 짭짤한 것은 음식을 올린 것이 많았다.

 

 

 

 

 

카운터 밑으로 냉장고가 있고, 키쉬가 진열되어있다. 다 맛있어보여서 뭘 고를까 고민이 되더라. 크기는 작은 편인데 한 개 가격이 3,000~3,500원 정도다보니 여러 개 고르기는 부담스럽다. 크기에 비해 비싸.

 

 

원래는 커피 2 + 키쉬2개가 나오는 세트를 시키려고 했는데, 패션후르츠 에이드가 있길래 그걸 먹기로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4,500) 한 잔과 패션후르츠 에이드(6,000), 키쉬는 라즈베리 푸딩(3,500)으로 한 개. 음료는 무난한 가격대인데, 키쉬까지 더하면 14,000원이다. 

 

 

카운터 앞에 간단하게 먹고 갈 수 있는 좌석이 몇 개 있고,

 

 

 

내부에는 좌석이 꽤 많다. 플랜테리어까지는 아니지만 식물이 꽤 많은 편. 사람들도 많다.

 

 

2층은 다락처럼 창가 좌석과 소파 좌석이 몇 개 있다. 2층 소파좌석이 편해보였는데 이미 다 차서 1층으로 내려왔다.

 

 

아메리카노와 패션후르츠 에이드, 라즈베리 푸딩 키쉬. 여기 아메리카노가 홍대에서 먹은 아메리카노 중에 제일 맛있었다. 너무 시지 않지만 끝에 약간의 산미가 있고, 적당히 로스팅해서 원두의 구수한 맛이 잘 살아있었다. 가격도 아이스인데 4,500원이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고.

 

패션후르츠 에이드는 물론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지만, 패션후르츠 엑기스가 굉장히 많이 들어있었다. 탄산수 부분과 잘 섞어서 마시다가, 반쯤 남았을 때 물을 약간 부어서 먹었는데도 끝까지 진하게 먹을 수 있었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모두 패션후르츠를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었다.

 

 

 

심사숙고 끝에 고른 라즈베리 푸딩 키쉬. 짙은 붉은색이 맛있어 보인다. 셋이서 먹으려고 삼등분으로 잘랐다. 위에 올라간 둥근 부분이 라즈베리 푸딩이고, 가운데 연한 붉은색은 라즈베리 무스다. 

 

라즈베리 푸딩은 신 맛이 제대로 나면서 달콤한 라즈베리 맛이었는데, 무스는 맛이 조금 심심했다. 아쉽게도 키쉬 베이스 부분이 버터 맛이 많이 강한 편이라 맛이 조화롭지는 못하더라.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었는데도 느끼했을 정도.

 

 

 

2층에 올라갔을 때 인스타그램에 카페 후기를 올리면 2,800원짜리 카라멜 푸딩을 준다는 조그만 판넬을 봐서, 얼른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고 카라멜 푸딩 키쉬를 받아왔다. 옅은 노란색 푸딩이 가득 들어있고, 키쉬 바닥에 카라멜이 깔려 있다. 

 

맛은 딱 보이는 그 맛이다. 카스타드 푸딩과 카라멜 맛. 푸딩은 일반 카스타드 푸딩보다는 약간 묽고, 카라멜 맛은 거의 안 나는 편이다. 대신 키쉬 베이스의 버터리한 맛과는 훨씬 어울리더라. 무엇보다 >공짜<라서 좋았다. 이걸 2,800원 주고 먹을거냐고 묻는다면 안 먹겠지만.

 

커피는 홍대 카페 통틀어서 손에 꼽히는 맛인데, 키쉬 이외의 베이커리가 없고(대신 간단한 식사류는 있음), 키쉬가 가격에 비해 그닥 맛은 없는 게 흠이다. 그렇다고 와서 커피만 마시기에도 뭐하고. 한 번 왔으니 다음에는 다른 카페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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