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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엑스 맛집, 안동찜닭&해물떡찜 ZZ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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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맛집, 안동찜닭&해물떡찜 ZZIM

 

 

요즘 시국에도 코엑스에서 행사를 하는구나. 엄마와 다른 분들이 취미삼아 하시던 동화구연 관련해서 면접을 보러 가신다고 한다. 다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인데, 이른 아침에 코엑스에서 컨퍼런스 룸 찾아가시기가 힘들 것 같아서 코엑스 길잡이로 따라갔다 왔다.

 

 

 

 

 

생각보다 면접보러 온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꽤 기다려야 했다. 결국 커피나 마시자 하고 지하로 내려왔는데, 이른 아침이다보니 카페들이 다 안 열어서 결국은 스타벅스로. 별마당 도서관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면서 기다리다가, 면접이 끝나니 점심시간이 되어 밥 먹을 곳을 열심히 찾았다.

 

사실 코엑스는 식당은 많은데, 딱히 먹을만한 건 없고 가격이 비싸다. 어차피 둘이서 밥 먹으려면3~4만원은 생각해야하고, 가격은 다 비싼 편이니 그나마 맛있는 걸 찾아야한다. 친구 추천은 아그라라는 인도음식점이었는데, 엄마가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아서 코엑스를 돌아다니며 정하기로 했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여기.

 

 

 

 

zzim

 

Address :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지하 1층 M109

Opening Hour : 10:30 – 22:00

Tel : 02 558 6478

Google Maps : https://goo.gl/maps/E9oi9moav13GTf528

 

 

메가박스 쪽 음식점이 몰려있는 곳 중 가장 끝이다. 해물안동찜닭 사진을 보시더니 저걸 먹자고 하셔서 들어갔다.

 

 

 

 

메뉴는 심플하게 안동찜닭 / 해물안동찜닭 / 해물떡찜 세 가지. 가격은 2인분 기준 2만 4천원 ~ 3만 3천원이니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다. 엄마가 여길 고른 게 해물 안동찜닭 때문이니 조금 비싸더라도 그걸 먹기로 했다. 해물안동찜닭 반마리를 주문했다.

 

 

 

 

밑반찬은 깍두기와 양배추피클, 오이 냉국. 오이 냉국이 어마어마하게 시더라. 깍두기와 피클은 무난한 수준이어서 오이 냉국에만 물을 좀 타니 먹을만했다.

 

 

 

 

조금 지나니 찜닭이 나왔다. 애벌조리를 해 놓고 마지막 마무리만 해서 나오는 정도인 듯 싶다. 특이하게 파채가 듬뿍 올라가서 나오는 타입. 홍합이며 오징어, 꽃게, 새우, 낙지도 넉넉하게 들어있었다. 일단 그릇이 거의 세숫대야만한 어마어마한 크기다.

 

분명 매장 앞 사진에는 낙지가 한 마리 들어있었는데 왜 없지? 설마 한마리 시킬때만 나오나? 하고 찾아봤더니 저 안쪽에 깊숙히 숨겨져 있었다. 아니 낙지가 포인트인데 맨 위에 올려서 자랑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왜 숨겨놓은 거지.

 

 

 

 

홍합은 이미 살들이 거의 다 탈출해서 껍데기는 장식용이었다. 우선 홍합을 다 바르고, 조금씩 덜어서 먹어본다. 닭고기와 떡, 감자와 홍합, 넓적당면까지. 감자와 당면은 애벌조리를 잘 했는지 감자는 포슬포슬, 당면은 간이 쏙 배었다.

 

약간 짭짤한 듯 싶으면서 매콤한 끝맛이 느끼함을 덜어준다. 조미유가 들어간 듯 한데, 해물이 이것저것 들어가면서 생기는 비린내를 잡는 데 좋았다. 옆자리는 두 명이 와서 반마리에 떡 사리를 추가하던데, 추가까지 안 해도 넉넉했다. 세 명이라면 당면 사리는 추가해도 좋겠다.

 

둘이서 반마리는 양이 많은 편이지만, 해물과 닭을 남길수는 없으니 열심히 먹었다. 배가 부르지만 최화정씨 표현을 빌자면 ‘쌀은 한 톨도 먹지 않았’으니, 공기밥을 한 공기 시켜서 엄마와 반 씩 나눠먹었다. 약간 뻑뻑한 가슴살을 찢고, 감자를 숭덩숭덩 잘리 국물을 뿌려 비벼 먹으니 그것도 일품이다.

 

 

 

 

해물찜닭 소(2인분)에 공기밥 하나 해서 총 34,000원. 둘이 점심으로 먹기에는 조금 비싸지만, 코엑스에서 뭘 먹는 3만원은 넘게 나올 테니 이정도면 괜찮다. 양도 많고 맛도 괜찮고. 셋이서 와서 찜닭 소짜에 사리 하나를 추가하고, 공기밥 하나 시켜서 마지막에 비벼 먹으면 딱 좋을 양이다. 이정도면 코엑스에서 성공적인 식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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