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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여행 준비 - 03. 여행 계획 짜기 :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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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나혼자여행 준비 – 03. 여행 계획 짜기 :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호텔과 숙박을 잡았으니 본격적으로 여행계획을 짜는 중. 뭐니뭐니 해도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먹을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여행은 금요일 밤 – 월요일 아침까지 총 7끼를 먹을 수 있으니까, 한끼는 5만원정도의 부르주아 식사를 하고, 아침은 편의점이나 슈퍼 음식으로 간단히, 나머지 한 끼는 적당히 1000-2000엔 대에서 밥을 먹기로 정했다. 아 물론 술은 별도. 거기에 오사카는 교통 패스가 여러가지 있어서 이걸 잘 활용하면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략적으로 여행계획을 짤 때는 우선 어느 날짜에 어디에 있을 건지를 먼저 정하는데, 내 경우 첫날은 금요일 저녁에서야 오사카에 도착하니까 당연히 오사카에 있을 거고, 생각보다 오사카 내 음식점들은 일요일 휴무가 무지 많아서 둘째날인 토요일도 오사카, 셋째날인 일요일에 교토 당일치기를 하고 월요일 아침만 먹고 귀국하는 일정이다. 



이렇게 되면 첫째날에는 간사이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잇은 공항철도 / 급행 하루카 티켓을, 둘째날에는 오사카 시내의 버스 /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주유 패스 1일권 또는 오사카 킷푸를 끊고, 셋째 날에는 교토까지 이동하는 게이한 / 한큐패스와 교토 버스 패스를 끊어서 사용하면 된다. 이 외 나머지는 현금계산. 이 각각 패스의 커버리지와 할인 혜택, 무료 입장 등 지원항목과 가격이 다 달라서, 어느 패스를 선택해야 하는 지도 많이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이게 좀 많이 귀찮음. 우선은 날짜별로 있을 곳은 골랐으니, 무엇을 먹을지를 먼저 정하는 게 낫겠다.

대부분 어느 정도 퀄리티 이상인 음식점은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다만 일본은 아직도 외국인은 예약을 안 받아주는 곳도 많아서 호텔 컨시어지를 이용하는 게 베스트. 근데 나는 제일 싼 캡슐호텔을 예약했으니 내가 알아서 예약을 해야지. 그렇게 고급 음식점을 갈 것도 아니니까.



우선 제일 가보고 싶었거나 / 먹고 싶었던 음식을 끼니의 1.5배 – 2배수로 적어 놓고, 그 메뉴를 파는 식당을 고르는 게 좋다(쇼핑리스트도 비슷하게 작성).

일본에 가니까 당연히 스시는 한번 먹어야 하고, 오사카니까 타코야끼 / 오코노미야끼는 먹어야지. 나는 생맥주 마시는 걸 좋아하니까 밤에는 야끼도리집에 가서 생맥주를 마셔야겠다. <- 이런 식으로.

내 경우는 대략 - 스시 / 닛싱소바 / 우동 / 타코야끼 / 쿄정식 / 쿠시카츠 / 카레 / 야끼도리 / 로손 롤케이크 / 마쯔야 규동 / 쿠시카츠 / 장어덮밥 / 돈까스 / 당고 / 말차 / 파르페 / 타코센 / 551호라이 만두 / 유부초밥 / 오므라이스 – 이 정도.



내 경우는 근사한 식사로는 도톤보리 시내에서 그 유명한 게 간판 요리집, 카니도라쿠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고, 다녀온 친구가 맛도 괜찮았다고 해서 카니도라쿠에서 둘째날 점심을 먹고, 湯豆腐유도후-탕두부-가 먹어보고 싶었어서 외국인 예약도 잘 받아주고 경치가 좋다는 교토 아라시야마의 쇼라이안에서 교토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셋째 날 점심을 먹으려고 한다. 둘 다 그나마 런치가 저렴한 가격이고, 카드 결제가 되는 데가가 외국인 예약도 잘 받는 가게. 카니도라쿠는 인터넷 예약이 되지만 쇼라이안은 온리 전화예약만 받아서 심리적으로 예약 난이도가 높다.

스시집을 많이 고민했는데 2명이서 가는 거라면 적당한 퀄리티 스시집에 가서 메뉴판 보고 시켜서 나눠 먹겠지만, 혼자서 스시집에 가면 한 접시에 2개씩 나와서 많이 먹어야 4-5종류 먹고 끝. 그렇다고 세트메뉴 시켜 먹는 건 사실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고. 결국 한 피스씩 나오는 오마카세를 먹으려고 하는 데, 오마카세는 가격이 워낙 세니까 꽤 부담스럽다.



그나마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맛도 괜찮다고 소문이 난 스시 치하루에 가보려고 한다. 한국에도 들어와있는데, 요리학교를 운영하면서 그 견습생들이 1층에서, 숙련된 장인들은 2층에서 스시를 쥐어준다. 디너 기준 가격이 세전 3500엔 / 7000엔으로 꽤 저렴한 편. 인터넷 홈페이지가 한국어도 지원해서 알아보기도 쉽다.

텐동, 야끼도리랑 소바도 먹을 것임. 간식류는 타코야끼 / 당고 / 편의점 디저트 / 커피 / 파르페 정도. 이렇게 예비 후보군을 정해 가면 다 먹지는 못하더라도 뭐먹을까 고민은 안 할 수 있다. 열심히 먹고 열심히 돌아다니다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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