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나혼자여행 준비 - 04. 식사 예약 2 : 일본 식당 전화 예약하기 (쇼라이안 / 스시 치하루)
이전 편은 -> 일본 오사카 나혼자여행 준비 – 04. 식사 예약 1 : 카니도라쿠 / 쇼라이안
전편에 이어서, 메뉴도 정했으니 이제 예약을 할 차례. 전화예약은 처음이라 필요한 문장을 대충 스크립트 짜 놓고 시작했다. 후기도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자세하게 썼다. 나도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으니까.
기본적으로는 전화를 받으면 인사를 하고,
O月O日O曜日に予約したいんですが。
O월 O일 O요일에 예약할 수 있습니까?
午前/午後O時は空いてますか。
오전/오후O시는 비어있습니까?
O人です。
O명입니다.
名前はOOOで、電話番号は82―10―OOOO―OOOOです。
이름은 OOO이고 전화번호는 82 10 OOOO – OOOO입니다.
窓側の席でお願いします。
창가자리를 부탁합니다.
お勘定はクレジットカードでもいいですか。
카드결제 가능합니까?
이 정도를 할 수 있으면 나머지는 어떻게든 할 수 있다. 사실 말하는 건 읽으면 되니까 그렇게 문제되지는 않는데, 책과는 다르게 무슨 대답이 돌아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바로바로 작문해서 통화해야 되는 게 부담스럽다.
쇼라이안 전화 예약은 075-861-0123번. 국제전화라 일본 국번인 81을 붙여야 한다. 근데 국제전화비 내기가 아까워서 어플을 써서 전화했다.
OTO 전화 앱. 국내 통화료만 내고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국제전화료가 크게 많이 들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국내 통화량도 남는데 국제전화비 추가 없이 전화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앱에 들어가면 제일 처음으로 해야 할 건 국가 선택. 내 경우 일본을 누르고, 바로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즉 국가 선택을 하면 81이 자동으로 붙여지니 0758610123만 누르면 됨. 통화 품질도 꽤 괜찮아서 앞으로도 계속 쓸 것 같다.
하여간 쇼라이안에 전화를 걸면, 직원이 받아서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쇼라이안입니다 라고 한다. 그럼
(예약하고 싶은 일자)に予約したいんですが 라고 싶다고 말하면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잠시 기다려주십시오. 한 후 가능한지 여부와, 가능 시간을 말해준다. 내 경우는 2달 전 일찍 예약한 거라 날짜에는 지장이 없었고, 11시반 / 12시반 / 1시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럼 O時半にお願いします。라고 예약시간을 정하면 된다.
그 다음은 인원수를 물어보니, (ひとり/ふたり/さんにん/よにん)です。로 대답하면 되고.
메뉴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松葉/松籟/松風)でお願いします。로 대답하면 된다.
이제 일자, 시간, 인원수, 메뉴까지 모두 정했으니 마지막으로 O월 O일 오전 O시 (一名)様, (메뉴)ですね。라고 확인한다. 맞으면 여기서 맞다고 대답하면 됨. 그 다음은 이름과 전화번호.
名前はおOOOで、電話番号は82-10-0000-0000です。라고 하면 된다. 내 경우 이름은 성만 말했고, 전화번호는 국번을 붙여서 81-10-0000-000으로 대답했다. 그러면 역시 직원이 다시 한번 이름과 전화번호를 불러서 확인해 준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물론 전화번호가 숫자가 좀 많아서 속도가 느려지기는 하는데, 순서가 좀 바뀌거나 할 수는 있어도 예상가능한 범위에서 대화가 이루어짐.
그러나 전화예약 할만하네! 싶을 때 돌발미션이 튀어나온다. 너는 전공시간에 존경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지! 이런 느낌. 사실 아직도 직원이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엄청나게 길고 빠르게 말하기도 했고 단어도 못알아듣겠고.
못알아들었을때 もう一度話してもらえますか。하면 되지만 막상 닥치면 스미마셍밖에 안나오더라. 스미마셍 여러 번 하니까 결국 좀 더 쉽게 말해줬는데,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일요일 예약이고 휴일이라 호텔 예약이 힘들텐데 숙소는 미리 잡았냐는 거였다. 알아들은건 알아들은거고 이제 대답을 늦지 않게 필사적으로 해야 하는게 문제. 어찌저찌 교토에는 하루만 있을거고 호텔은 오사카에 잡았다고 대답했음. 약간 멘붕상태여서 내가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엄청 더듬더듬했던것만 기억나. 하 진짜 일본어 공부 좀 해야지.
하여튼 숙소는 이미 잡았다고 하니 그러면 오사카에 도착해서 예약 확인 전화를 부탁한다고 했다. 하시모토를 찾으면 된다고. 그런데 내가 앞에서 엄청 못알아들었더니 이번에도 못알아들을거라고 생각했는지 하!시!모!토!데쓰!라고 엄청 강조해주심. 아니 그건 알아들었어요… 그리고 알겠다고 했더니 예약 내용을 빠르게 한 번 읊어주고는 오실 날을 기대하고있겠습니다~하고 끊겼다.
와 처음으로 예약전화해봐서인지 엄청 떨렸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못알아듣기까지 하니까 초긴장상태. 그리고 깨달았죠....창가자리로 달라는 걸 말을 안했다는 걸.... 결국 다시 전화해서 예약 담당으로 바꿔달라고 한 후 방금 전에 예약한 OO입니다만 창문자리로 해주세요 하고 다시 끊음. 아이고 험난한 예약이었다.
전화예약에서 제일 중요한 건 중간중간 예약 내용을 확인해주는데, 그걸 잘 들어야한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것과는 달리 확인메일이 오는게 아니라서, 내가 제대로 말했나? 요일 바꿔말한건 아니겠지? 싶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노쇼 하지 맙시다. 노쇼 덕분에 예약을 점점 안 받는 가게가 늘어나는 것 같아.
그 다음으로는 스시집. 오사카 후쿠시마 지역에 있는 스시 치하루, 1층 디너를 예약하려고 한다.
사이트는 여기 -> http://sushi-chiharu.jp/kr
스시 치하루는 한국에도 분점이 들어와있는데, 그래서인지 홈페이지에서도 한국어를 제공한다. 요리학교에서 배운 견습생들이 1층에서, 그보다 윗급의 장인들이 2층에서 초밥을 쥐어준다고. 오마카세라는 걸 감안하면 1층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점심과 저녁에 구성이 약간씩 다름.
점심은 11:00 – 12:30 / 12:30 – 14:00 의 두 타임이다, 세전 2,800엔 코스로 초밥 9개와 차완무시가 나오고, 추가주문은 1피스 300엔, 마끼는 500엔이다. 전날까지 예약을 할 경우는 전채요리 1개를 제공한다는 듯. 대신 1층만 영업한다.
디너는 1층과 2층 모두 영업하는데, 1층은 17:00 – 18:50 / 19:00 – 20:50 / 21:00 – 22:30의 세 타임에 세전 3,500엔 코스. 전채 3종과 사시미 2종, 스시 9피스와 차완무시 구성이다. 역시 추가주문은 1피스 300엔, 마끼는 500엔. 2층은 시간이 약간 달라서 18:00 – 20:00 / 20:30 – 22:30 두 타임. 세전 7000엔으로 전채 3종, 사시미 2종, 일품요리 1개와 스시 10피스, 차완무시로 구성되어있다.
스시치하루 1층 디너 후기는 여기 -> 오사카 3박4일 여행 2일차 - 18. JR 역에서 이코카 카드 만들기, 스시 치하루
좌석은 모두 카운터석이고, 스시를 못 먹는 나이대 어린이는 자녀동반이 안 된다. 자리가 1층 7석, 2층 6석뿐이라서 예약 없이는 원하는 시간대에 못 들어갈 확률이 높아보인다. 미리 재료를 준비하기도 어렵고.
원래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예약을 할 수 있었는데, 현재 사이트에 들어가면 2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쓰여있지만 3월 31일까지만 클릭할 수 있다. 스시 치하루 페이스북에 <4月よりウェブでのご予約は別のシステムへ移行致します。お手数おかけてしますがお電話では承っておりますのでよろしくお願い致します。>라고 써 있는 걸로 봐서는 이번 2019년 4월부터는 웹 사이트 예약이 다른 것으로 바뀐다고 하니, 아마 인터넷 예약을 더이상 안 받을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그래서 다시 OTO앱으로 전화. 81-06-6450-8685로 전화하면 된다. 여기도 처음에 전화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시 치하루입니다. 로 대답을 해 주는데, 5월은 아직 예약이 안 된다고 한다ㅠㅠ. 언제부터 예약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1개월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홈페이지 예약은 2달전부터 받았으면서..아마 전화예약, 1개월 전으로 바뀔 모양이다. 4월 넘어서 다시 전화해야지.
결론적으로 반쯤은 성공적인 예약이었다. 얼렁뚱땅 넘어가긴했지만 쇼라이안은 제대로 예약 한 것 같고, 스시 치하루는 한달 전부터 예약이 된다니까 뭐. 4월에 다시 전화하는 수밖에. 하다보면 일어 실력도 늘겠지.
'2019 오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사카 여행 준비 - 06. 일본 유심 구매, 여행자보험 가입 (0) | 2019.05.12 |
---|---|
오사카 여행 준비 - 05. 교통패스(주유패스 / 한큐패스 / 라피트 편도 / 하루카스 전망대) 끊기, 엔화 환전 (0) | 2019.05.10 |
오사카 여행 준비 - 04. 스시 치하루 예약하기 (1) | 2019.04.08 |
오사카 여행 준비 - 04. 식사 예약 1 : 카니도라쿠 / 쇼라이안 (0) | 2019.03.15 |
오사카 여행 준비 - 03. 여행 계획 짜기 : 어디에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 (0) | 2019.03.13 |
오사카 여행 준비 - 02. 항공권 / 캡슐호텔 예약 : 트립닷컴, 호텔스컴바인 (0) | 2019.03.09 |